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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과 14개월 아기 시판과자 포함한 먹거리 문제의 의견차이

어멈 조회수 : 4,865
작성일 : 2012-07-24 10:38:58
14개월 여아를 둔 엄마입니다.
돌이 지나니, 시어머님이 이것저것 먹이고 싶으신가봐요.
시댁엘 가니 과자를 준비해 놓으셨는데
제 입에도 너무 짠 과자를 아기 먹일려고 사놓으셨더라구요.

저 속으로 좀 걱정이었는데
손녀 생각해서 미리 준비해놓은 과자를 먹이지 말라고 단호하게 못해서 
먹이시게 두었어요.
(어머님이 연세가 좀 있으십니다. 음식에 대한 경각심 없으신편이에요.)

돌 전에도 7개월쯤 되니 밥상 보고 달려든다고 
아무거나 줘보라고 먹어도 괜찮다고 하셨었고
그땐 아기가 아무래도 어리니까 제눈치를 좀 보셔서
제가 가만있으면 더 아무말씀 안하셨는데
돌이 지나니 아무거나 주라고 어른먹는거 똑같이 먹어야 편식(?)을 안한다는
이상한 지론을 펴시더라구요.
그래서 매운거랑 같이 주라고 된장찌개도 주라고
네네 하면서 적당히 싱거운 음식이랑만 밥을 먹이니 
재차 채근하십니다. 시누이도 옆에서 거들고요.

좀 고집이 있으시다고 할까요...

그냥 이틀 있다 오는거 어머님 기분 안상하시는 쪽으로 하고싶지만
걱정이 되고,
중요한건 시댁에 가면 달고 짜고 맛있는 과자 많이 먹을수 있다고
아기가 자라면서 습관이 들까봐 그게 솔직히 제일 걱정됩니다.
어머님은 눈치 빠르고 쉽게 마음 상해하시는 스타일이시라(민감한 성향)
좋은 얘기로 웃으며 하든, 단호 하게 하든
제지하면 아마 감정이 상하시게 될거에요.

그렇더라도 안되는 건 안된다고 해야할지,
손녀 잘못되라는것도 아닌데 어쩌다 한번 그러는것을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할지
저 스스로도 혼란이에요.

다른 아기맘 님들은 보통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렇게 의견이 다른 어른들과의 먹거리 의견차이에 대해서 말이에요.
저희 시누 형님들도 나이가 저랑은 차이가 나는 세대라서 그런지
애들은  돌지나면 아무거나 먹여야 나중에도 잘먹는다는 주의시라...
저랑은 의견차이가 있는 편이고요...
요즘 이것저것 안좋은 첨가물 문제, 방사능 문제 때문에
얼마나 공들여 가려먹이고 있는데...ㅜㅜ 
솔직히 속상합니다.

오징어땅X, 양파X 등등
아기는 새로 맛보는 신세계에 홀릭하더군요.
나중에 몰래 뺏어서 제가 다 먹어버렸네요...
어떤게 지혜인지 알려주세요.
IP : 175.120.xxx.1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7.24 10:42 AM (171.161.xxx.54)

    시어머니랑 감정이 상하든 말든 안 먹여요.
    안된다고, 이거 먹여서 좋을게 뭐있냐고 해요. 남편도 옆에서 엄마, 그거 먹이면 안돼!!! 하고 똑바로 말하고요.
    한번 똑바로 말하면 안 그러십니다.

  • 2. 저는
    '12.7.24 10:46 AM (210.204.xxx.18)

    남편 교육 시켜요.
    시아버님이 자꾸 먹이고 싶어하시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해줘요.
    남편 앞세우세요...-_-
    저는 그냥..가만 있어요.
    요즘엔 오히려..저는 아무거나 먹이려하고 남편이 나서서 안된다고...난리..--

  • 3. 싸우지 마시고
    '12.7.24 10:46 AM (183.105.xxx.246)

    한살림 가셔서 과자 몇 봉지 사다가 이거 주세요!! 하세요

  • 4. 아기둘..
    '12.7.24 10:46 AM (1.240.xxx.237)

    큰아이는 워낙 아토피가 심해.. 보는 사람이 말리는 정도이니.. 시어머니도 조심하셨고..(날계란 만지기만 했다가 그 손으로 얼굴 만져 얼굴이 1.5배 부풀어 올라 병원 달려갔으니.. )

    둘째는 이상 반응 없이 잘 크는 아이라 시어머니 원하시는 스타일 대로 그냥 맞춰 드려요.

    지금 4, 6살인데.. 아이 한명에 첫째 아이는 다들 그렇게 과자 하나 밥 한끼에엄마들이 많이 민감하시겠지만..

    솔직히 저나 주위에 보니.. 과자는 몰라도 밥은 어려서 그렇게 아무거나 먹인 애들이 편식이 없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우리집도 둘째는 매운거나 반찬 편식이 별로 없어요.

    큰아이는 정말.. 유기농과자에 생협 음식만 먹이고 온갖 엄마손으로(심지어 조청도 만들어 먹였어요 ^^) 했는 데.. 편식도 좀 있고.. 뱃고래도 작아 먹는 양도 답답하고..

    일주일에 2일이면 그냥 넘기시라 하겠어요.. 그럼.. 집에서는 엄마표, 시댁에서는 시어머니표하면 아이가 특별히 건강 이상 없음 편식 없이 임식 잘 먹을 수도 있어요...

  • 5. ㄹㄹㄹ
    '12.7.24 10:49 AM (218.52.xxx.33)

    평소에 집에서 남편을 가르치세요.
    돌쟁이에게 오징어 땅콩, 양파링이라니요. 네 돌되어가는 아이에게도 아직 안먹여본건데요. ..
    저도 돌 전에 시어머니가 그런거 먹이시려고 할 때, 이미 제게 교육 받은 남편이 나서서 자기 엄마 말렸어요.
    옆에서 아주버님, 형님이 어머님 거들면서 애 되게 끼고 키운다고 뭐라고 했고요.
    시어머니가 삐지는게 더 싫은지, 내 아이 입에 그런게 들어가는게 더 싫은지 생각해보고 둘 중 하나로 정하세요.
    저는 몇 년째 계속 그런거 안먹이고 있으니까 시어머니가 아이 붙잡고 꼬시려고 '이렇게 맛있는 것도 못먹고 불쌍하다. 너희 엄마 눈치 보여서 할머니가 맛있는 것도 못사왔다' 그러신는데,
    아이도 그런 과자 안먹고도 맛있게 먹을 간식 있으니까 할머니 말에 꿈쩍도 안해요.
    평생 안먹일 것도 아니고, 때되면 알아서 먹일건데 몸에도 안좋은거 아이 건강 망쳐가며 입에 쑤셔 넣으려고 쓸데없는 고집 부리는 할머니 비위 맞추고 싶지 않아요 전.

  • 6. 일주일에 한번은
    '12.7.24 10:50 AM (58.231.xxx.80)

    상관 없을것 같다 하면 욕먹을란가...
    제가 아이 교과서적으로 키웠는데요
    아이가 교과서적으로 안크더라구요 첫애는 진짜 정석 둘째는 좀 느슨하게 키웠는데
    교과서 적으로 키운 첫애는초등인 지금도 입맛이 너무 까탈스럽고 잔병도 많아요
    둘째는 성격도 둥글 둥글 아무거나 잘먹고 잔병도 없고
    매일은 문제겠지만
    시댁에 자주 가는거 아니면 쿨 하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 7. ..
    '12.7.24 10:52 AM (211.253.xxx.235)

    과보호하면 오히려 엇나가요.
    먹는 문제도 그래요. 못먹게 하면 되려 먹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아이 욕구를 너무 억압하시는 거 아닌가 싶네요.

  • 8. ..
    '12.7.24 11:04 AM (49.132.xxx.81)

    물론 아무거나 잘 먹어야 한다.. 도 잘못된 의견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된다!고 단번에 잘라 말하는 것도 좀 맘 상할꺼고...
    애가 조금 더 크면 먹일께요.. 라고 하는 게 좋을 듯 한데...
    요즘은 애기용 과자도 잘 나오는데..

    (그래봤자 할머니 할아버지들 몰래 한 봉지 다 먹이시곤 하더군요..-_-+++)

  • 9. 글쎄요,,,
    '12.7.24 11:06 AM (118.222.xxx.254)

    저도 큰 애를 정석으로 책대로 키웄어요.
    둘째는 태어나길 순하게 태어나고 애가 성격도 순둥 순둥해서 그런가 대충 키웠는데요
    지금 둘 다 초등생인데 큰 애는 까탈스럽게 키운만큼 애도 까탈스러워요.
    성격도 그렇고 먹는것도 가리는거 많고 조금 먹고는 배부르다 그러곤 금방 또 배고프다그러고
    큰 애는 정말 이유식 매 끼 안 먹인적 없고 제가 일일이 다 만들어줬어요.
    작은 애는 배달 이유식도 먹이고 형이 있으니 아무래도 한살림 과자같은거라도 일찍 접하고
    지금 생각으론 큰 애 보며 좀 후회하기도 해요.
    어른들 뭐 먹이면 저거 어쩌지 하면서 전전긍긍한거 그게 애한테 고대로 가더라구요.
    너무 막 먹여도 그렇지만 어느정도는 대충 눈감고 넘어가도 괜찮을거같아요.

  • 10. 자꾸 저런식이면
    '12.7.24 11:09 AM (118.33.xxx.88)

    아이클때까지 남편만 보내셔야죠.

    시모 잘삐지는 성격이면 님도 난처하고 마음 상한 티내세요.

    삐진다고 비위맞춰주면 한도끝도 없어요.

    안되는건 안된다..초반에 잡아야 두고두고 님도 편해요.

  • 11. ..
    '12.7.24 11:18 AM (125.178.xxx.166)

    밥은 그대로 먹이세요
    된장찌개에 말으시면 살짝 싱겁게 물로 간 맞추시면 되구요
    과자는 넉넉히 구입해서 가서 시어머님도 같이 드시게하세요

    저희 큰애
    아토피가 굉장히 심했는데
    오행생식하시는 지인이
    아이체질상 매운걸 먹이라고
    (여기서 매운건 청양고추 이런게 아니라 매운 음식이 있다네요)
    생선 김치 13개월부터 먹였어요
    그 이후 오히려 아토피가 호전됐어요
    둘째는 둘째의 숙명상
    밥도 일찍 먹고 과자도 좀 일찍 접했는데
    초등생인 지금 오히려 단거 싫어하고 샐러드나 심심한 나물같은 건강식을 좋아합니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고 너무 안된다 하면 오히려 애들은 더 하고 싶어지니
    일주일에 한번쯤은 적당히 타협하세요

  • 12. 댓글중에
    '12.7.24 11:23 AM (123.215.xxx.51)

    아이욕구를 너무 억압? 푸핫~
    14개월이라잖아요 돌 갓지난 애기인데
    달라고 떼쓰는걸 뺏은것도 아니고.. 표현이 과하세요
    어차피 대여섯살되면 안주고 싶어도 주게 되는데
    미리부터 나트륨 함량 높고 첨가물 범벅인걸 줄 필요는 없잖아요?
    그런거에 입맛들이면 입맛도 변하게되고 강한자극만을 찾아요
    요새 성인병이 어린애들한테도 온다잖아요
    님이 적당하게 차단하세요
    무첨가 뻥튀기 등등 돌쟁이 과자 사가신다거나
    기분나쁘셔도 어쩔수 없어요
    육아의 주체는 엄마인걸요

  • 13. 쭈니
    '12.7.24 11:42 AM (125.128.xxx.77)

    제가 사람을 겪어보니 고집 세지 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더군요.. ㅎㅎ 모두 자기가 옳다.. 나는 합리적이다.. 이것이 인간인 듯합니다.
    님이 아무리 그러셔도 시어머니와 시누의 생각은 안 바꿔요..

    싸워도 해결 안 나구요.. ㅎㅎ 유기농 과자 가지고 가는 게 방법이구요..
    자주 안가는 게 방법이구요..

    너무 민감할 필요도 없어요..

  • 14. gjf
    '12.7.24 11:44 AM (114.202.xxx.134)

    시판하는 짠과자는 나트륨 함량이 성인에게도 지나치게 많아요. 그 외에도 각종 화학조미료가 범벅이 되어있죠. 무지해도 유분수지, 그 짜디짠 과자를 아기에게 먹이다니...짠맛은 먹으면 먹을 수록 역치가 점점 올라갑니다. 점점 더 많이 짠 걸 먹지 않으면 짜다고 못느끼게 돼요. 그리고 화학조미료는 아기 건강에도 안좋을 뿐 아니라, 어려서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이 되기 쉽습니다. 아기가 보육기관에 가게되면 어차피 조금씩이라도 먹게 되겠지만, 가급적 늦게 먹기 시작하는 게 좋은 게 시판과자 및 음료수에요.
    위와 같은 이유로 어린아기에게는 가급적 간 하지 않은 음식물 먹이고, 그 다음에는 싱겁게 간 한 걸 먹이고...하는 겁니다. 아기용 과자들 먹어보면 시판 과자에 비해 닝닝한 것도 소금을 거의 안넣고 화학조미료를 안넣기 때문이고요.

    저라면, 그런 무지하고 고집만 센 시어머니가 마음이 상하건 말건 내 아이에게 못먹이게 하겠습니다.
    말이 안통하면 그냥 말없이 행동으로 해야죠.
    세상에 좋은 먹거리도 많은데 굳이 어른 몸에도 안좋은 먹거리를 먹일 필요도 없고요. 그런 걸 무책임하게 괜찮다 먹여라 강요(왜 강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육아에서조차 며느리를 손안에 넣고 뒤흔들고 싶은 걸까요?)하는 말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으시고요.
    엄마가 아기의 제1 책임자입니다. 엄마가 안지키면 누가 지켜요. 시어머니가 강요하면 '좀 더 나중에 먹일게요. 지금은 이런 것만 먹일래요' 하고 강하게 말씀하세요. 아기 먹거리는 충분히 싸가시고요.
    시어머니의 기분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너무 그렇게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말도 안통하는 사람이 어거지 부리다 혼자 기분 상하고 어쩌고 하는것보단 아기가 훨씬 중요하죠-_-

  • 15. 나루미루
    '12.7.24 12:57 PM (218.144.xxx.243)

    어른들 음식 경각심 덜 하실 거예요. 있는 집 분이라면 몰라도 배곪고 사신 분이 더 많지 않을까요.
    우린 올케가 아이 먹을 과자 사다주더라고요, 한살림 거 같아요.
    그런데 덕분에 저도 군것질을 못한다는 거.
    일요일도 하드 하나 먹다 조카가 와서 얼른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와구와구 씹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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