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팔꿈치 만지며 자는 아이
1. 컥...
'12.7.24 5:21 AM (82.33.xxx.103)여기다 그냥 붙여서 쓸게요....
제 컴이 이상한지 글이 항상 저리 올라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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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6살입니다..
젖떼고 나서 부터 제 팔에 집착(?)을 하는데요...
꼭 팔꿈치를 만져야 잠이 들고 평소에도 밥먹을 때 밥을 쭉쭉 빨면서 팔을 만지려고 할 때도 있구요..
차에 탔을때도 제가 옆에 앉으니까 가끔 팔꿈치를 만지려고 하고.....
더 어릴때는 젖 떼면서 엄마 젖 대신으로 팔꿈치를 만지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못하게 할 생각을 안했구요...
근데 6살까지 이러니 정말 한계가 느껴집니다...
오늘같은 경우엔 어제 많이 자서 잠이 잘 안오는지 한 30분을 팔꿈치를 벅벅 만지는데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팔꿈치 땜에 잠도 꼭 한쪽으로 자야 되구요, 요즘처럼 반팔 입을 때는 괜찮지만 겨울에 코트 입고 나가서도 코트를 억지로 올리고 팔을 만지려고 하니 진짜 죽겠어요.....
아는 언니네 딸 보니까 초등학생인데 아직도 엄마 팔을 만지던데,,,, 그 애도 젖떼면서부터 그랬데요..
제가 그거보고 정말 기절했어요...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하면서요....
그 언니는 정말 팔을 잘라서 주고 싶다며..... 저도 그 심정 알거든요
팔이 탈착이 된다면 빼서 주고 싶은 심정 ㅠ.ㅠ
이 버릇을 어찌 고쳐야 할지....
이제 애기도 아닌데 계속 이러니 제 인내심의 한계가 느껴지고..... 제발 고치고 싶은데요... 좀 도와주세요....
밤마다 참을 인을 쓰지만 폭발하는 날이 많아서 더이상은 안되겠어요....2. . ....
'12.7.24 5:27 AM (216.40.xxx.106)제 아는 엄마 딸도 여섯살인데 엄마. 안쪽살에 집착해요. 그애도 젖떼면서 그랬다고..또 어떤애는 엄마 입술을 꼭 만지면서 그러구요. 애가 팔 만지려고 하면 다른 대체물을 줘보세요. 애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담요같은거요. 서양에서도 그런일이 하도 많으니 아예 대체물에 애착대상을 정해준답니다. 헝겊인형이나 담요같은걸 줘보세요.
3. 윗댓글처럼
'12.7.24 5:50 AM (221.158.xxx.60)그게 일종의 페티쉬라더군요.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에 님 아가와 비슷한 성인남성(그남자는 엄마 목을 계속 만짐) 케이스를 정신분석의 김현철 선생님이 상담해준 적이 있는데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리구요.
이유가 정신분석학으로 볼때 사람의 신체에서 머리는 보통 의식이나 이성, 목밑으로는 무의식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곳이라, 아이가 부모로 부터 애착관계 형성될 시기에 젖을 강제로 때인다던지, 부모의 애정을 박탈당한 다던지 하는 욕구불만으로 인해, 애착을 갈망하는 관계자 즉 부모의 신체 일부에 과도히 집착하는 이른바 페티쉬 성향을 띄게 된다더군요.
애기가 엄마 젖을 만지고 빨고 자고 싶은데, 엄마로부터 거부당해 안된다고 생각하니까 젖 대신으로 엄마 팔꿈치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이요.
윗댓글님 말씀대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애착대상을 옮겨갈수 있게, 아이한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수있는 인형이나 담요를 안겨주거나 하는 것으로 치료를 한다고 하네요. 일단 한번 시도해보세요.4. 원글임다..
'12.7.24 6:15 AM (82.33.xxx.103)근데요,,, 인형, 담요로 애착이 옮겨가면 그게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애착 분리(?)가 되나요?
인형이나 담요로 애착대상을 바꿔줘도 또 그것에 집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어요...
왜냐면 제 조카애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아직도 애기때 쓰던 담요 없으면 잠을 못자고 엄청 두꺼운건데 한여름에도 꼭 끼고 다니거든요..... 옛날 스누피에 나오던 누구였더라...라이너슨가... 담요 끌고 다니던 애.... 꼭 그 애 같달까요...
그게 어느정도 단계가 되면 없어도 되는 대상이 되는걸까요?
글고 집착하는 걸 어떻게 잘 순화(?)시켜줘야 어른이 되어서도 이상행동 (그러니까 윗님이 말씀하신거 같이 성인임에도 페티쉬로 굳어진다거나...)으로 연결되지 않을런지요....
(크헐.... 젖을 너무 억지로 뗀건가....먹기 싫다고 할때까지 먹였어야 했던건가.... 그래도 나름 1년 6개월 완모하느라 애썼는데.....갑자기 뭔가 억울한 기분까지,,,,,,,,, ㅠ.ㅠ)5. ...
'12.7.24 6:45 AM (203.226.xxx.122)저희애는 제배꼽을 ㅎㅎ 짜증나기도하고 암튼 전에 우아달에서는 엄마젖만지는아이나왔는데 선생님처방이 오히려시간정해서 만지게해두라고하더라구요 수시로 엄마찌찌만지지말고 지금부터 십분간 누워서만지자 두런두런이야기도하고 아기는젖만지고 엄마는애기머리쓰다듬으면서 둘이 서로이야기하고 이런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다보니 자연스레 젖에집착안하고 아름답게마무리되더라구요 ㅎㅎ 여튼 좋아지겠죠 우리힘내요
6. 하하
'12.7.24 6:48 AM (175.208.xxx.91)그나이때 많이들 그러더라구요. 우리 조카는 브라자끈을 꼭 잡고 잤어요. 아는 교수님 아이는 귀를 잡고 잔데요. 그런데 이불집 아줌마가 그러시던데 삼십대 먹은 아들이 지금도 어릴적 담요가 있어야 잔다네요.
담요인지 이불인지 너덜너덜 일년에 두번정도 수선해서 가져가시더라구요. 팔꿈치조차 피하지마세요.
그것도 한때더라구요.7. ..
'12.7.24 6:59 AM (123.109.xxx.102)큰애는 담요였고, 둘째는 제 머리카락이었어요
담요는 해외여행에도 그 특정담요를 가져가야할정도로 집착했는데 초등3학년무렵 완전히 치웠구요
작은애 머리카락은..후유..
지금 초5인데 아주 조금남아있어요
6~7살무렵 엄마인 제 머리카락을 손으로 만지는 것뿐아니라 물고빨고..진짜 머리카락을 뽑아서 주고싶더라구요. 더 어릴땐 그렇다쳐도 많이컸ㄴ데 불안하면 더 매달리니 ㅠㅠ
드릴수있는말씀은 조금 더 지나면 나아진다는거에요
그땐 화도내고 손도 꼭 잡아보고 담요도줘봤는데 안돼요
전 귓볼에 집착하는 아이보단 낫다고 위안삼았어요 ㅠ8. 명랑1
'12.7.24 7:13 AM (211.234.xxx.53)저희애는 동생 생기고 제 배꼽에 집착했어요ᆞ참다참다 화를 내기도 했는데 그럼 더 안좋아지는거 당연했고요ᆞ암튼 위에 우아달의 예처럼 한번 실컷 만지는 시간을 주고 이제 됐지? 하면서 조금씩 줄였어요ᆞ그리고 그외 시간에 만지려할 때 좋아하는 얘기로 딴데 집중시키기ᆞ저희 애는 공주 얘기해줬어요ᆞ그럼 정신없이 들었거든요ᆞ
9. 에버우드
'12.7.24 7:36 AM (203.226.xxx.49)초2 울아들 얘기인줄알고 로긴했어요
저도 팔을 잘라주고싶을만큼 짜증날때도 있었어요 유달리 자기직전 뭔가 안정을 찾고싶을때 그러더니 점점 사라지더군요 어느순가부턴가 잘때 제가 팔꿈치를 주면 "" 엄마 이제 괜찬아 그냥잘 수 있어 "" 하면서 살짝 만지다 잘때도 있고 거의 안만져요 지금은 제가 애기때의 울애가 그리워서 자는애한테 팔끈ㅁ치 들이대요 그럼 자다가 무의식중에 만지다 다시자요^^;조금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져요 금방이에요10. 인형
'12.7.24 7:37 AM (149.135.xxx.67)울 아이는 아주 가끔 가슴 만지는 거 정도 하는 데, 혼자 자면서 부터 곰인형 가지고 자게 했어요
큰곰, 작은 곰, 팬더곰, 토끼, 파란곰, 상어인형 등등, 돌아가면서 하나는 안고 자고 오늘 나머지 애들은 어디서 자고, 차에다 두고 내렸거나 그러면 그냥 거기서 자라고 잘자라 말하고 시키고 그렇게 했네요.11. 나무
'12.7.24 7:39 AM (220.85.xxx.38)색다른 상담소 전문의 얘기는 동의가 잘 안되네요
인형 담요 좋아하는 애들 젖 먹었는지 우유 먹었는지아니면 아기때부터 혼자 잤는지 엄마랑 같이 잤는지 그게 궁금해요
혼자 잤던 애들은 엄마가 필요해서 그 대체물로 인형이나 담요를 선택한 거 아닐까요
젖 만졌던 애들은 젖과 비슷한 느낌의 살을 선택하는 거구요
어느분 얘기처럼 시간 정해놓고 맘껏 만지게 해주는게 낫지 싶네요 팔꿈치는 차라리 낫죠
26개월까지 젖을 먹였더니 젖에 대한 집착이 말도 못해요
그래서 한여름에 집에서도 브려지어를 꼭 하고 있네요12. 인형
'12.7.24 7:49 AM (149.135.xxx.67)전 혼합수유했구요, 영아사망증후근? 때문에 신생아 부터 아기바구니 같은 캡슐에다 넣고 따로 재웠어요. 대신에 티비를 보거나 같이 놀 때 무릎에 앉히거나 안아주기 안고 돌려주기, 레슬링 같은 거 많이 하구요.
인형소개할 때 엄마아빠가 하듯이 잘 돌봐줘야 해 , 약간 의인화 시켜 책임감, 의무감 이런거 실어주구요. 아이가 '상상속의 친구'를 인형가지고 또는 그냥 머리속으로 만들어 내느 데 멘사 자료보니 영민한 아이들이 그런 편이라고 놀이로 많이 개발시켜 주라더군요13. 하궁
'12.7.24 8:19 AM (175.223.xxx.43)저희 딸도 꼭 제 머리카락을 만져야 잠을 자요
문제는 아직도 수유중이란 거,, 제가 컷트머리라는 거ㅠㅠ
젖 먹이며 머리카락 만지게 해주려면 고개가 꺾입니다
정말 내 머리를 밀어주고 싶어요14. 봄날의빙수
'12.7.24 8:27 AM (61.74.xxx.148)으악...
저는 '턱'이랑 '얼굴'입니다.
네 살 아이구요, 요즘같이 더운 날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괴로와 소리를 꽥 지르고 싶을 때도..
아니 지를 때도 있답니다.15. 육아서에서 보니까..
'12.7.24 8:30 AM (118.217.xxx.22)그 시기에 이불이나 인형 같은것으로 러비(책표현)을 만들어 주라고 되어있던데...
16. 음
'12.7.24 9:01 AM (180.64.xxx.201)전 손인데... 자기전 한시간정도 그리고 자다가 수시로 낮에도 수시로 찾아서 피곤하다 생각했는데... 손이라 정말 고맙네요.
17. 한마리새
'12.7.24 9:32 AM (115.136.xxx.174)울 아들 19세 잠잘때 흰 메리야스 입고 자면서 엄지 손가락으로 베베
꼬며 자네요 손가락이 순환이 안돼 아침에 보면 시퍼래져 있어요18. 손가락
'12.7.24 10:12 AM (110.13.xxx.230)울애는 태어나서 꼼지락거릴때부터 제손가락을 후벼 파더라구요.
그러더니 다섯살인 지금도 습진으로 거칠거칠한 부위 손가락만 후벼 파면서 자요.
어떨땐 아파서 피도 나는데.....
울 큰애는 담요였구요. 둘다 모유수유에 허릿병이 생길정도로 업어 키웠구만 --;;
큰애 담뇨는 너덜너덜 누더기가 돼서 하늘나라 병원 갔다고
일주일 뒤에 온다고 잘나아서 오라고 아파트 베란다에 손흔들고 작별식하고 쇼 했네요.
울딸 매일 기다리더니 니가 넘 많이 헤어지게 만들어 오래 걸린다하니 서서히 잊더라구요.
몇달 뒤 벽장에서 꺼내 쓰레기 봉투로 ㅎㅎ 울딸 몰래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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