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가가 굉장히 짧아요.
남편이 가고 싶은데 말하라고 해서
전주 가고 싶다고 했거든요.
맛집 순례도 하고싶고 한옥마을도 천천히 거닐면서 다녀보고 싶고요.
시댁어른들이 그쪽에 사셔서 남편만나고 처음 전주 갔는데
정말 매력적이더라구요.
그런데...
작은어머님댁 가서 묵자고 하네요.
전 그냥 모텔이나 호텔이나 그런 숙소 알아본다고 했구요.
저보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사촌이 올라와서 우리집 온다고 하면 못오게 할거냐고요..
그 정도야 뭐 하루이틀 방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작은댁에서도 마찬가지일거라는거에요.
전 휴.가.를 가고 싶은거지
시작은댁을 가고 싶은게 아닌데..
가면 그게 쉬는게 되겠냐고 불편하다고 했더니
유별나다고 해요.
제가 좀 그렇긴 해요. 시댁가서 발뻗고 앉거나 눕는거 자체가 안되는 사람이에요.
잠자리도 집 아니면 잘 못자구요. 여행가면 잠못자서 살빠져 오는 체질이죠.
뭐 하루이틀쯤 그런 불편 감수 할 수 있는데요.
잠깐 들려 인사드리는것도 아니고 숙소를 거기로 정하자고 하는 남편에게
뭐라고 말해서 설득을 해야 할까요?
제가 유별난건가요??
사실 이것때문에 전주에서 그냥 강원도로 행선지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