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과 약 먹고 있는것이 부끄러운건 아닌데요..

정신과 조회수 : 1,956
작성일 : 2012-07-23 12:05:14

약을 먹은지는 한달 넘은것 같네요.. 

처음에 약 먹으면서 약이 잘 안맞아서 몇번 바꾸고서는  지금은 저한테 잘 맞는걸 찾아서 많이 좋아 졌구요..

저 스스로 이렇게 쓸 정도로 저도 느껴서..

약 먹은후 꽤 많이 좋아 졌어요...(남편도 약먹고서 많이 편안해 졌다고 하고.. 또... 제가 정신과 약을 먹은후 부터..남편도... 좀... 생각이 많았나 봐요... 그러면서 남편도 조금씩 변하고... 그렇더라구요.. 저도 조금씩 신경을 써 주고... 그렇구요...)

날이 서 있던 감정도....

사람들하고 이야기만 하면 줄줄나던 눈물도 이젠 담담하게 사람들과 이야기 할수도 있고..

저 스스로 너무 편안해 졌다라는 느낄 정도로...

많이 좋아 졌어요...

 

물론 약이 정말 100% 다 해결책은 아닌데...

정말 저 스스로 도저히 뭔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때...

그래도 약을 먹으면서 조금씩 절 추스리는 것이 가능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정신과가서 진료를 받았다는것이 후회 스럽고 그렇진 않은데요...

 

오늘 도저히 참다가 참다가...

저번주 목요일 부터 열나면서 목이 엄청 부었는데...

버티다 버티다 살면서 이렇게 목이 아픈건 처음이여서...

참다가 끝내 병원을 갔어요..

 

우울증 약을 먹는 중이니..

다른 약 처방을 받을때면...

이야길 해야 할것 같은데...

근데 가는 병원이 아이랑 함께 온 가족이 단골처럼.. 드나드는 병원이고...

아이도 이 병원을 다니다 보니 그냥 바로 아이 얼굴 보고 아이 이름 말씀 하실 정도인 병원인데...

 

근데 지금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데요..하고 말하기가...

참... 그렇더라구요...

병원에 간호사분들하다고 오래 동안 다녔던 병원이다 보니..(아이가 3살때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7살인 지금도 계속 다니는 병원이다 보니 간호사분들 하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그래거든요..)

 

그냥... 왠지 모르게...

또...

지금 우울증 약 먹고 있다라는..말을 하면...

저 스스로 혼자서 괜히 좀 그래서...

목요일부터 쌩으로... 정말 앓아 누웠다가..

도저히 안되서..

병원을 갔네요...

 

정말 다른 병원을 갈까 하다가...(집근처에 단골 병원이 생기기 전에 몇번 갔었는데 저랑은 잘 안맞더라구요...그리곤 이 병원 개업 하고선 식구전부 이 병원을 다니는데 식구들 전부 이 병원이 너무 잘 맞아서 이 병원을 다니거든요..)

 

그냥..또... 맘속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것도.. 나 스스로를 조금씩 변화 시키는 방법이 아니겠니라는....

혼자 생각요...(좀 쌩뚱맞네요..ㅎㅎㅎ)

 

그냥 오늘 가서는....

진료 받고는...

솔직하게 말을 했어요...

지금 우울증 약 먹고 있는 중인데 같이 먹어도 괜찮겠지요.하구요...

의사선생님께서도..

그냥 그러냐고....

하시면서...

그럼 많이 졸리지 않냐고하시더라구요..(평소에 감기약 먹으면 제가 너무 졸려 해서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지어 주시거든요...)

그래서 몇번 약 바꾸고 적응 되니 괜찮다고 하니...

같이 먹어도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하시더라구요....

그리곤 약 처방 받아서 왔네요...

 

그리곤 한봉 먹으니..이젠 좀 살것 같아요..(정말 살다가 이렇게 까지 목이 아파 본적은 처음이예요... 정말 며칠 동안 누가 송곳으로 제 목을 콕콕 찌르는줄 알았어요...)

 

진짜.어찌 보면 별거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냥 바로 병원가서 약 먹을껄 하는 생각도 들고..

괜히 며칠 동안 쌩으로 고생 했구나..싶고..그렇네요..(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는 목에 담까지 걸릴 정도로.. 심했거든요...)

 

이번에 치료를 시작하면서...

그러시더라구요..

이런 저런 검사 하고선...

제가 너무 다른 사람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쓰고 타인에 대해서 지나치게 배려하고 눈치보고...

그거에 비해서는 또 저 스스로를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성격이다 보니...

본인은 너무 힘들다구요...

좀더 자기 자신에 대해서 편해지고 여유로워 질 필요가 있다구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서도 자기 스스로 좀 더 편해질 필요가 있다구요...

 

아직은...

좀 힘든부분이긴 한데...

그래도...조금씩... 저의 감정 저의 상태에 대해서 표현 해요....

남편에게도... 저의 감정...

시어머님한테 섭섭했던 부분....

힘들었던 부분을 조금씩... 이야기도 하고....(그전까지는 전혀 표현 하지 못했어요..정말 말그대로 속으로만 끙끙 앓아 누웠는데 요즘엔 조금씩 남편에게 어머님의 이런 부분때문에 속이 상했다..라고 이야기 하고 그래요.. 막 성질내고 이런것이 아니라고 그냥 담담하게 그리고 나는 정말 이런것이 아니였는데 어머님이 이렇게 반응을 하셔서 힘들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남편도 이외로.. 인정할건 인정해 주고.. 담담하게.. 받아 들여 주구요...)

 

목아파서 병원 갔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영 쌩뚱맞게 이렇게 흘러 갔네요...

 

저 스스로...

조금씩... 저를 추스려 가면서...

좋은 기운들이 조금씩 나와서....

그런가 봅니다..^^

 

별로 쓸때 없는... 긴글 읽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IP : 122.32.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3 12:14 PM (115.143.xxx.26)

    힘들었겠어요. 용기가 있으시네요.그래도.

  • 2. 저도 먹어요...
    '12.7.23 12:17 PM (121.124.xxx.58)

    전 주사로 맞고 있어요
    약을 중간에 끊고 안먹는 사람이 많아
    주가가 개발되었다는군요
    시대가 참 좋아졌지요
    울나라에선 육체적 아픔에대해선 비교적 관대한데
    정신의 아픔을 겪고있는거에대해선 혐오하는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님도 꾸준히 약드시고 완치될때까지
    우리 화이팅 하자구요.............건강하세요~

  • 3.
    '12.7.23 12:48 PM (118.33.xxx.190)

    용기내세요!! ᆢᆢ

  • 4. 띵띵
    '12.7.23 1:44 PM (211.189.xxx.101)

    전 작년 여름에 공황장애 발병해서 3개월 단위로 계속 항우울제로 치료하고 있어요. 그냥 주변 사람들한테 다 말했구요. 근데 사람들이 오히려 말리더라구요. 너무 오픈하지 말라고. ^^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자신에게 떳떳해지세요. 전 지금은 한 두달전에 약 끊고 약 반발감에 완전 심해져서 다시 약 먹을까 했는데 참으니까 또 괜찮더라구요.

    지금 약 잘 먹으면서 스스로를 강하게 키우시구요. 약 끊으실때 또 힘든 고비가 올꺼에요. 그때 강하게 이겨내세요. 화이팅이에요!!!

  • 5. ..
    '12.7.23 2:40 PM (203.226.xxx.27)

    그럼요, 정신과 약도 우리가 머리 아프면 두통약 먹듯이 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약 먹고 도움이 되신다면 얼마나 다행이예요. 힘 내시고 꼭 이겨내세요.
    파이팅!!!!

  • 6. ...
    '12.7.23 3:38 PM (220.85.xxx.103)

    뭐든지 정리정돈이 필요한거 같아요...
    마음의 감기... 앓고 나면 개운 해지리라...기대 해봐요.
    힘내요...우리!^^*

  • 7.
    '12.8.5 5:16 PM (211.207.xxx.157)

    아 남일같지 않네요. 정신과 약 먹는게
    흉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서서 알리기는 좀 껄끄러운 그런 심정 알아요.
    뭔가 나약한 거 같고, 하지만 말하고 나면 항상 별게 아니긴 해요.
    윗님말씀대로 정리정돈의 과정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948 남자 양궁 세계 신기록. 양궁 2012/07/27 1,441
132947 KT 빠름빠름빠름 olleh 광고 50 ㅠㅠ 2012/07/27 12,365
132946 적금을 찾았어요 4 아침행복 2012/07/27 1,871
132945 10살 아이가 놀다가.. .... 2012/07/27 796
132944 나로 인해 다들 나시공짜로 받길 기도함 1 와전대박 공.. 2012/07/27 1,272
132943 8월 20일경 2박3일로 일본여행하면 많이 더울까요? 3 ghfl 2012/07/27 1,437
132942 배고플 때 간단히 먹는 걸로 바나나가 낫나요 빵이 낫나요? 5 .... .. 2012/07/27 2,506
132941 김치 담아먹을려고 큰결심했어요 13 2012/07/27 2,580
132940 카톡 그룹채팅 초대됐는데 1 간단질문 2012/07/27 1,858
132939 아랍어? 태국어? 11 공부하자 2012/07/27 2,691
132938 오늘 본 좋은 말들.....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필요하다..... 19 기운내자구요.. 2012/07/27 3,328
132937 여섯살 여자애가 오줌마려운 애처럼.. 10 ... 2012/07/27 2,186
132936 서민식탁물가 '천정부지'..줄인상 예고 봇물 2012/07/27 797
132935 “인도 병원서 치료비 4천원 못내 신생아 사망” 3 샬랄라 2012/07/27 1,363
132934 인터넷이랑 하*마트 가격이 무려 11만원...차이 나네요.. 3 멸치똥 2012/07/27 1,775
132933 묵주기도 빼먹으면 다시 해야하나요? 2 성당 2012/07/27 1,416
132932 새 아파트 우수관 BB 2012/07/27 2,173
132931 저 밑에 촌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11 @@ 2012/07/27 2,340
132930 전세만기일까지 전세가 나가지 않으면 3 전세 2012/07/27 1,972
132929 타이레놀이 효과가 없어요 ㅠㅠ 23 두통 2012/07/27 6,077
132928 sm5나레이션 ,유지태 맞나요? 5 목소리 2012/07/27 1,053
132927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열풍???? 6 칼없으마 2012/07/27 3,659
132926 지금은 교장노릇하고 있는 내 어릴적 성추행 교사 10 성추행교사 2012/07/27 3,962
132925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이란 책 아시는 분? 11 ... 2012/07/27 1,577
132924 유령. 김우현이 박기영이 되고.. 처음부터 안봐서 3 ㅇㅇ 2012/07/27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