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너무 좋아요.

^^ 조회수 : 3,825
작성일 : 2012-07-23 11:52:54

7살 딸이 있는데요.

전 딸이 너무 좋아요. 내년에 학교 들어갈 나이인데, 저에겐 아직도 아기 같아요.

잘 때 꼭 엄마 팔을 만지작 만지작~쓱쓱~ 쓰다듬어야 하고, 자다 일어나서 배시시 웃는 모습도 너무 귀엽구요.

유치원에 가 있는 동안 딸 생각하면 저도 왠지 미소짓게 되고, 아이궁~ 우리 이쁜 딸 지금은 뭐하려나~ 생각이 들곤 해요.

뭘 해도 이쁘고, 지구상에 어떻게 저렇게 신비한 생물체가 있을까 하는, 어떻게 나한테 왔을까 하는 느낌? ㅋㅋㅋ

뭘 특출나게 잘하거나 뛰어나진 않지만, 남들만큼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대견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 참 특별하게 들리고 그러네요.

물론 지금 7살이라 가끔 미운 짓도 하고 떼도 쓰긴 하죠.

마트에서 과자나 이쁜 학용품 안 사준다고 닭똥 같은 눈물 흘려가며 엉엉~ 우는 모습도 속으로는 너무 웃기면서도 꾹 참아가며 야단도 치고, 살살 달래기도 하고 그러네요.

(사람들 많은데서는 떼쓰게 놔두질 않고, 사람들 없는 곳에 데려가서 말합니다.)

지금 아랫니가 2개 빠져서 새로 나고 있는데, 그것도 너무너무 귀여워요.

3살 아래 남동생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아 하기도 하지만, 둘이서 곧잘 노는 모습도 너무 이뻐요.

성격이야 야무지지만, 또래보다 키도 작고, 체격도 작아서 내년에 학교 가서 덩치 큰 애들한테 치이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이런 이쁘고 사랑스러운 딸도 나중에 사춘기가 되면 미친 중딩이 되어서 저를 괴롭히겠죠? ㅋㅋㅋ

나중에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지금 모습을 많이 기억해두고, 이뻐해줘야겠어요.

우리 딸은 아마 지금쯤 유치원에서 점심먹을 준비하고 있겠네요. ^^

IP : 180.66.xxx.23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된다!!
    '12.7.23 11:56 AM (58.226.xxx.181)

    ㅋㅋ 생각만해도 귀여워요.
    저는 6개월째 아기를 기다리는 사람이거든요.ㅎㅎ

    엄마가 이렇게 사랑해주고, 표현해주고 마음을 나누는데
    미친 중딩 되어도 잠시 그럴뿐 엄마 사랑하는 마음 힘들게 하진 않을듯해요

    사춘기되면 뇌가 커지느라 애들도 감정 절제가 쉽지 않다하던데
    주위에 보면 부모님과 사이가 좋던 아이들은 그래도 아주 심하게 질풍노도를 겪진 않더라구요.ㅎ

    귀여울듯해요 상상이 가네요.
    전 아이들 특히 어린애들 밥 먹을때 너무 귀여워요
    오물오물..
    이것저것 반찬 먹겠다고 야물딱지게 집고 먹는 모습
    그리고 입속에서 소리 나는게 넘 귀엽더라구요.ㅎㅎ

  • 2. 예쁘죠~~~
    '12.7.23 11:57 AM (116.36.xxx.15)

    네~~많이 예뻐해 주세요. 중학생 되면 얼굴도 못생겨지고 성격도 조금 거칠어져요.
    저도 이쁜 모습 오래오래 기억하려고 보고 또 보고 사진도 찍고 했네요.
    지금은 대학생, 고3인데 둘이 엄청 친하게 붙어다니고 큰딸이 둘째 매니저예요.
    요리 배운다고 찰싹 붙어서 이것저것 묻고 적고,,,가끔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해요.
    시집 보낼 일을 생각하면 벌써 앞이 캄캄.

  • 3. 은수사랑
    '12.7.23 12:01 PM (124.136.xxx.21)

    저도 6살 딸아이 어린이집에 두고 출근했어요. 아이가 너무너무 이뻐요. 아이 특유의 일자 몸매, 이쁜 발가락, 통통한 손등. 뽀얀 아기 피부. 넘 이뻐요. 얘가 자꾸 크는 거가 안타까워요.

    제가 틈만 나면, 은수야, 사랑해~ 해 버릇했더니, 아이가 틈만 나면 "난 엄마가 젤 좋아~"하고 말해줘요. 그것도 정말 좋아요. ㅎㅎㅎ

  • 4. 초3딸엄마
    '12.7.23 12:04 PM (175.126.xxx.177)

    고때가 딱 좋을때에요. 3-4살때가 제일제일 행복했고..
    공부 안시키고 실컷 놀게 했거든요.
    초등 들어가면서 공부하는 학생이 되니 투닥대는 부분도 많고 글치만..

    저도 울 딸이 너무 이쁘네요. 아빠 엄마의 딱 좋은 점만 닮아 나온게 신통하고
    몸매도 이쁘고 키도 크고(어릴적엔 그리도 안 먹었는데 키는 쑥쑥) 공부도 잘하고
    여전히 바른생활 소녀고..고맙고 이뻐죽겠네요.
    밤에 잠들었을때 눈 감은 얼굴은 진짜 천사같아요. (아웅...1시간있음 볼 수있겠네..울딸..ㅋㅋㅋㅋ)

    못쌩긴 엄마를 세상에서 젤로 이쁘다고 해주니..ㅠㅠ
    제가 태어나서 제일 장한 일이 울 딸 건강하게 낳은거에요..

    세상이 흉흉해서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하지만...옆에서 잘 지켜줄꺼에요.

  • 5. 전 10살짜리 딸도 넘 좋아요^^
    '12.7.23 12:07 PM (122.36.xxx.13)

    어제 남편이 미워서 간식도 안챙겨주고 대면대면하며 지내고 있었고...
    딸은 제가 챙겨준 간식먹으며 책 보고 있는데... 딸 옆에 쓱~가더니...아빠 하나만 먹어도 돼? 그러니까 딸은 응 더 먹어도 돼...나 어차피 이 만큼 많아...요렇게 말하는데 딸이 어찌나 이쁘던지 ㅋㅋㅋ남편은 정말 딱 하나만 먹고 ㅋㅋㅋ 그런 남편 남 웃겨서 저녁 오리 구워주고....남편이 넘 좋아 하는 그루나루 빙수 사오라고 했더니 ㅋㅋㅋ 싱글벙글하며 나가고 ㅎㅎㅎ

    착한딸은 아빠의 성품을 그대로 받은거 같아 참....제가 부끄러울때도 있어 반성까지 합니다^^

    원글님...딸 얘기에 괜시리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네요^^

  • 6. ^^
    '12.7.23 12:16 PM (112.187.xxx.210)

    저같은 분들이 참 많으시네요ㅋㅋ

    저도 그렇답니다
    7살 3살 두 딸이 넘넘 이뻐요
    둘 중 누가 더 이쁘고 이런거 없이
    둘 다 다른 느낌으로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네요

    근데 요사이 무서운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딸 가진 부모로 마음이 참 그렇네요
    그런놈들은 다 죽여버려야해요!!!
    아니면 평생 감옥에 쳐넣던가..그네들 줄 밥도 아깝네요

    얘기가 딴데로 좀 샜는데..
    암튼 우리 늘 이렇게 사랑하면서 살아요^^
    저 같은 분들 많으니 좋으네요^^

  • 7. 속삭임
    '12.7.23 12:23 PM (14.39.xxx.243)

    저도 중3 아들이 있는데 사춘기 무기력증에 허우적대더니 요즘은 다시 눈에서 총기가 도는게

    아주 이뻐요. 원래 애교있는 녀석이라 키우면서도 아들인지 딸인지 했는데.

    자식이라는 존재가 그렇죠 뭐...큰 선물인데 점점 더 커지네요.

  • 8. 전 아들
    '12.7.23 12:29 PM (221.165.xxx.228)

    딸이 없어서 딸의 느낌은 알 수가 없구요
    둘째 아들이 글 쓰신대로 꼭 그런 느낌이에요 ^^
    6살인데 태어나기 전에 하늘나라 천사한테 코치 받고 온 것 같아요.
    길 가다 어머 저 꽃 이쁘다~ 그러면 "엄마, 내가 커서 우리집 마당에다 저 꽃 심어줄께" 그래요 ㅋ
    운전할 줄 알게 되면 엄마 태우고 엄마 가고 싶은데 다 가자고 그러고.
    그런 말을 누가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고 하는 지 모르겠어요. 3살때부터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형이랑 아빠랑 자기랑 셋이 손잡고 걷다가 제가 아구 외로워라 하면 슬그머리 저에게 와서 손 잡고 엄마 외로울까봐 내가 왔어 그러면서 씩 웃어요. 신생아때부터 스스르 혼자 잠들어서 안아서 재운 적도 없고 잘 울지도 않아서 코에 코딱지가 말라 있고 ㅋ 보기만 하면 웃고. 잘 안기고. 엄마 사랑한다고 말하고.
    형이랑 달리 포근하게 늘 안겨주는 아들내미 생각만 해도 웃음 지어지네요.
    물론 12살 형도 아직은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방과후 마주치는 순간부터 배고파~란 말만 해서 힘들긴 하지만요 ㅋㅋ 형은 아들 같고 둘째는 (목소리도 크고 거칠기도 하지만) 하는 짓이 딸 같기도 하네요 ^^

  • 9. 저도..
    '12.7.23 12:32 PM (121.88.xxx.141)

    4,2학년 두 딸 있어요^^.....
    큰 딸은 이젠 아는 것도 많고.. 그래서 옆에서 엄마에게 알려주는 것도 많은 든든한 딸이구요..
    2학년 딸은 키는 크지만.. 표정이나 목소리는 아직 애기~~~넘넘 사랑스럽다는 말이 딱이죠^^~~
    오늘 큰 딸이 컵스 캠핑가서.....2박3일 자고 오는데.......어제 밤엔 자는 모습 한동안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ㅠㅠ
    작은 딸은 지금도 엉덩이 주물주물~~"어디서 이렇게 이쁜게 왔을까(객관적으론 아주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한답니다~~~ㅎㅎㅎㅎ
    근데....어젠 그 통영 소녀 때문에 어찌나 감정이입되고...그 아버지 말씀하는 거 보니 넘넘 슬프더라구여ㅠㅠ
    언제나 이 엄마가 지켜주리라~~~ 그냥 다시한번 힘찬 다짐 해봅니다~~~

  • 10.
    '12.7.23 12:41 PM (211.57.xxx.98)

    3살 아들 키우는 엄만데요..원글님 느낌 그대로예요.
    너무 이쁘죠..아이들 ^^

  • 11. green
    '12.7.23 1:43 PM (112.161.xxx.119)

    울 딸은 대학3학년 그런데도 이뻐 그냥이뻐 토실 토실 궁뎅이 두드리고 뽀얀 얼굴보면

  • 12. 갈릭갈릭
    '12.7.23 1:52 PM (211.234.xxx.12)

    30대인데 엄마가 유독 절 예뻐하셨고
    지금도 귀여워해주세요ㅎㅎ

  • 13. 제목보고
    '12.7.23 2:03 PM (122.34.xxx.26)

    바로 로긴~~~
    저는 큰애가 아들이고 둘째가 딸인데(둘다 초딩)
    아들은 아들 대로, 딸은 딸대로 이뻐죽겠어요.
    큰애는 눈치도 없고, 본인이 흥미있는것 이외엔 관심조차 없는데
    그래서 약간 어수룩하고 그런게 귀여워요.
    책읽을때 불러도 모르고 그러면 울아드리는 책을 좋아하는구나 흐뭇하게 느껴지구요
    (공부는 잘 못해요 ㅠㅠ. 근데 70점 성적표 내놓으면서 본인이 겸연쩍어하는 입매도 귀여워요 ㅋㅋ)

    둘째딸은 딸대로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오빠랑 달리 눈치가 백단이고
    집안일을 척척 도와주고, 엄마 눈치를 살펴서 기분을 맞춰주려고 하고
    막내라 그런지 귀여움을 떨면서 나는 망뚱이야망뚱이(아마 막둥이를 잘못 들은 듯 ㅋㅋ)
    하며 엉덩이 두드려달라고 들이밀어요.
    똘방똘방하면서도 헛점이 많고 혀도 짧아서 런닝맨을 넌닝맨이라고 발음하는것도 귀엽고
    암튼 큰애는 큰애대로, 작은애는 작은애대로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돈없고, 시어른들이 힘들게 하셔도
    애들생각에 웃고 살려고 노력해요.
    아웅 보고싶다 울 애기들!!!!

  • 14. 태배기
    '12.7.23 2:20 PM (183.106.xxx.157)

    아웅~
    애기들 상상만해도 귀엽고..
    너무너무 부럽네요^^

  • 15. ...........
    '12.7.23 2:21 PM (211.211.xxx.17)

    초등 1학년 아들..또래 보다 더 순진해서 정말 아기같아 귀여워요~
    매일 뽀뽀 해 준다고 달려들어서 예뻐 어쩔 줄 모르겠어요.ㅋ

  • 16. ...
    '12.7.23 3:49 PM (110.14.xxx.164)

    어릴때 많이 이뻐해 주세요
    중딩 딸 아주 이쁘긴 하지만 가끔은 너무 미워요

  • 17. ^^
    '12.7.23 5:18 PM (203.248.xxx.229)

    이런 글 너무 좋아요~~ ^^
    울 엄마 생각도 나고.. 저도 엄마랑 참 친하고.. 엄마도 원글님처럼 저한테 사랑을 듬뿍 주셨어요.. ^^
    지금 임신 초기인데.. 이쁜 아가 갑자기 빨리 만나고 싶네요.. ^^; 고생도 하겠지만..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619 난 안철수 안뽑을랍니다 66 별로 2012/07/24 14,443
132618 팔@ 비빔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이라네요~ 7 냠냠 2012/07/24 3,624
132617 이유없이 살이 빠져요 - 갑상선관련질문 5 갑상선 2012/07/24 5,730
132616 임성민 인각극장보신분..냉동피자.. 1 ㅇㅇ 2012/07/24 3,778
132615 서천석샘 '아이 자존감의 비밀' 영상 정리 325 음음 2012/07/24 26,118
132614 우리나라 성폭행범이나 강간, 살인자는 얼굴 공개해야되요 3 진짜 2012/07/24 1,096
132613 상식이 통하고 소통이 자유로운 세상 1 파사현정 2012/07/24 1,187
132612 6세딸이랑 데이트.. 베니건스에서 먹을 메뉴추천요!! 오늘이에요.. 5 데이트 2012/07/24 1,545
132611 초4 아들땜에 미치겠어요 21 왜그러니 2012/07/24 4,637
132610 더이상 노무현같은 히든카드는 없을 줄 알았는데 12 힐링감격 2012/07/24 3,316
132609 "불황에 옷 안팔려요" 문닫는 의류업체 참맛 2012/07/24 2,071
132608 초4성교육 1 난감 2012/07/24 1,492
132607 친박 "안철수, 위험한 정치 아마추어" 34 ,,, 2012/07/24 3,426
132606 무릎을 구부렸다 펴면 찍~소리가 나요. 3 ㅡ.ㅡ 2012/07/24 2,122
132605 TV토론에서 안철수와 박근혜 양자 토론 함 보고싶네요 9 .. 2012/07/24 1,564
132604 장녀를 두신 어머니에게 3 .. 2012/07/24 1,905
132603 상한계란을 드렸어요~ 1 사과향 2012/07/24 1,280
132602 8월 1,2,3일에 여수 엑스포 가려는데, 숙박 좀 소개 해 주.. 8 여름휴가 2012/07/24 1,845
132601 아침에 일어났더니 한쪽눈이 퉁퉁 부었네요 3 피부과 2012/07/24 1,597
132600 엉덩이가 번들거리는 양복바지를 계속 입겠다는 남편 때문에 10 .. 2012/07/24 7,492
132599 7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24 1,260
132598 와우~대단! 안철수 힐링캠프 박근혜에 비해 더블스코어라네요 17 대단 2012/07/24 3,898
132597 어제 안철수를 보면서 딱 드는생각 15 .. 2012/07/24 4,038
132596 방콕 호텔 추천요. 3 새콤달달 2012/07/24 1,745
132595 근데 왜 집꾸미는데는 별로 관심이 없을까요! 9 그냥 2012/07/24 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