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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폭발

치즈맛와인 조회수 : 6,182
작성일 : 2012-07-21 20:35:07

올 여름 매실을 첨 담가봤습니다.

 

엄마가 매실과 설탕을 동일 비율로 넣고 매일매일 바닥에 깔고(아랫집 시끄러우니) 그 위에서 열심히 굴려서

설탕을 녹혀줘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매실 구입 시기가 좀 늦어져서 황매와 청매를 각각 500그람씩 구입.

황설탕을 넣고 엄마 말 잘 듣는답시고 매일매일 돌돌돌 바닥에서 굴려주다가

이왕 녹일거 제대로 흔들어서 녹여주자 싶어서

매실 병을 들고 칵테일 만들듯 흔들어줬어요. 며칠동안. 아니. 솔직하게 일주일정도-_-

 

어느덧 설탕이 녹고 흔들어줄 필요가 없어보이길래

가끔 운동하듯 위아래로 가볍게 이틀에 한두번 흔들어주고

흔들어주고

흔들어주고

또 흔들어주고

(흔들면서 한번도 뚜껑은 연적이 없어요)

 

담근지 한 달 이상 지났는데

얼마전에 설겆이를 하다보니 (매실병을 주방 그늘진곳에 놔뒀어요)

매실 병 플라스틱 윗 뚜껑이 부풀어있는것 같더라고요.

 

어라, 왜 저러지? 싶어서

뚜껑에 손을 댄 순간

(다들 이미 아셨을거에요)

 

펑!!!!!!!!!!

 

 

 

 

매실병이 폭발했어요.

다행히 속 플라스틱 뚜껑이 튼튼한 녀석이어서 병속 내용물이 사방팔방 튀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티뷔 보고 있던 신랑이 놀라서 헐레벌떡 뛰어왔어요;;

투명했던 매실액이 부옇게 됬고, 흔들린 콜라병에서 거품 올라오듯  5센티정도 거품이 좍~올라와있더라구요. 

부옇게 된 매실액은 시간이 지나니 다시 투명해졌는데, 이후로 종종 뚜껑을 열면 속 뚜껑에 붙어있는 작은 캡이 뽕~하고 열리면서 다시 트림하듯 작은 폭발을 반복하고 있네요;

 

오늘은 뭐가 문제지 싶어서 속뚜껑도 열고 나무주걱으로 휙 저어보니, 매실의 절반정도는 쭈글하니 작아져있는데 절반정도는 무슨 포도알처럼 팽팽하게 부풀어있네요;;;;;;;;;

정말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에요 ㅠㅠ

주걱으로 저으니 다시 탄산처럼 휙~~하고 가스 발생;;

 

맛은 식초나 술같지 않고 그냥 아직 덜 된 맛이에요.

곰팡이도 없고, 초파리도 다행히 안끼었는데 혹시나 해서 다시 설탕을 소심하게 100그램 추가했는데

쫌전에 또 "퐁" 하고 가스가 빠지네요.

 

친구한테 물어보니 제가 너무 심하게 흔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던데...

언제까지 저 폭발이 계속 될까요 -_ㅠ 정말 뻥 터져버릴까봐 무섭기도 하고 그렇네요.

참고로 설탕은 병에 넣고보니(1:1)  매실이 머리를 내밀길래 100~200그람 추가해서 더 넣었어요.

 

 

 

 

IP : 126.15.xxx.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2.7.21 8:47 PM (119.201.xxx.245)

    매실은 계속 발효가 되니 뚜껑을 꽉 닫으시면 폭발해요.
    3년된 매실 식초도 내버려뒀더니 뻥 하길래
    모든 엑기스류는 뚜껑을 얹어만 둡니다.

  • 2. 치즈맛와인
    '12.7.21 8:51 PM (126.15.xxx.4)

    헛.......삼개월 둬야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저희 형부네서 얻어온 매실은 (작은 생수병에 하나정도긴 하지만)
    가스도 안차고 뭔가 진득~하니 매실엑기스 스러운데...ㅠㅠ
    저희 집껀 건들기도 무서워요

  • 3. 매실엑기스
    '12.7.21 8:52 PM (59.86.xxx.217)

    3개월 안둬도 되요
    한달지났으면 걸러서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 4. 3개월
    '12.7.21 9:07 PM (211.108.xxx.154)

    지나야 발효가되어 효소가 된다던데요

  • 5. ...
    '12.7.21 9:34 PM (112.148.xxx.186)

    터지는 얘긴 윗님들이 써주셨고 매실알맹이 상태만 말씀드리면요..
    반은 쪼글하고 반은 팽팽하다 하셨죠?
    쪼글한건 청매실이구요, 팽팽한건 황매실이라 그래요
    그건 염려안하셔도 돼요.
    황매실은 석달후에도 계속 빵빵하게 부풀어 있을건데요
    그래도 속알맹이는 다 빠지고 겉껍질만 있는거에요

  • 6. 걱정마세요
    '12.7.22 9:41 AM (175.113.xxx.141)

    원글님 가스 원인은 정말 '많이''심하게'흔들어서에요. 팔 힘이 워낙 좋으셔서 매실병을 계속 칵테일병처럼 마구 흔드셨으니 서서히 발효되야하는데 한꺼번에 발효가 되어버리는거에요. 설탕과는 상관없으니 설탕은 더 넣지 마시구요. 매실병 가스만 조금씩 빼 주시면서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발효가 열심히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냉장고에는 일단 발효가 끝나시고 넣으셔도 되구요. 사실 지금 발효가 급 진행되는게 문제이지 곰팡이가 생긴다거나 술로 변하는 상태가 아니기때문에 냉장고에 넣으실 필요는 없어요. 발효가 잘 된 효소는 냉장고에 넣을 필요가 없어요,

    지금 상황에선 매일 한 뻔 씩 뚜껑 열어봐주기+ 더이상 건드리지 않기 면 충문해요. 설탕도 더 필요없구요.

    그 매실병 무지에서 2만 8천원 하는 거 맞죠? 왠만해선 터지지 않을만큼 튼튼해 보이니 괜찮을거에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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