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터지는아들

편지 조회수 : 2,514
작성일 : 2012-07-21 19:16:18

6살이예요

아직 한글 못뗐어요

유치원선생님께 고마운일도 있고

 

다음주 방학이라 작은 선물 하나 준비했거든요

아들에게 아들아(이름을 밝히기가 그러므로)

 

선생님께 편지 쓰자

 

그랬더니 왜???

 

어 엄마가 선물 준비했는데 편지도 같이 드릴려고

,,,어찌저찌해서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선생님 사랑해요,,이말을 쓰라고 했더니

 

갑자기 엄마 나 선생님 사랑 안하는데

 

그래도 써

 

이랬더니,,,왜 거짓말 하라고 그래,,,,나 뻥쟁이 아니라고,,,,,,,(목소리톤이 올라가요)

 

그럼 너는 선생님한테 뭐라고 쓰고싶니

 

그랬더니

 

지난번에 가지 먹기싫은데 먹으라 그래서 삼켰어

그래서 선생님 싫어

 

볶음밥 싫은데 자꾸 먹으래

선생님 싫어

 

선생님 싫어 라고 쓸래

엄마 써봐 선생님 싫어

 

종이에는 선생님 사랑해요 써주고

쓰라 그랬어요

 

그런데 엄마 이건 사랑해야

 

나 이거 알아 (기세등등)

 

그래 다시 써줄께---엄마 선생님 싫어 글씨 몰라

 

아니야 다시써줄께

선생님 고마워요,,,라고 쓴다

 

어 이렇게 써봐

 

엄마 이건 고마워야,,,,,,

 

결국 편지쓰는거 포기했어요

아주 디테일하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거 봅니다

 

왜 사랑해요 라고 쓰라고 한건지

속터지는 저녁입니다

 

IP : 175.205.xxx.2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12.7.21 7:26 PM (115.126.xxx.115)

    속터지는 건 아들 쪽 일 것
    같은데...

  • 2. 오우 예~
    '12.7.21 7:45 PM (121.167.xxx.160)

    선생님께 길게 편지 써서 읽어보라고 하면
    한글 한방에 떼겠습니다.
    ㅋㅋ
    죄송해요
    하지만 나중에 지금을 돌아보면 얼마나 그리울지.......

    출장 간 아들 방에서 컴터 하면서 어느 에미가 드림

  • 3. 게으른농부
    '12.7.21 8:09 PM (220.81.xxx.162)

    아이들이 더 솔직하잖아요.
    아마 아드님 맘속에 좋지않은 선샌놈이나 년이거나....... ^ ^

    저희 딸래미 어린이집 싫다길래 그만두게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네 미술학원 안다닌다고 차별했던 모양이예요.

    어떤겨우에는 아이들이 부모보다 더 선생님 같기도 하더라구요. ^ ^

  • 4. 음...
    '12.7.21 8:30 PM (123.111.xxx.244)

    위의 게으른농부님,
    아무리 그래도 선생놈이거나 년이거나 라뇨.
    표현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닙니까?

  • 5. ㅋㅋㅋ..
    '12.7.22 2:21 AM (122.36.xxx.220)

    역시 순수한 아이들 땜에 웃습니다~~
    원글님은 속상하겠지만 귀여운 아이모습이 상상이 가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927 아이가 영구치를 심하게 다쳤어요, 1 심란 2012/07/27 1,599
133926 앉아 있는데 남편이... 3 속알머리 2012/07/27 2,113
133925 급~~문상시 꼭 검은색 긴소매옷을 입어야 하나요? 15 샤론 2012/07/27 6,465
133924 남자들은 이상한게...여자 허세를 잘 못알아봐요. 7 이상 2012/07/27 8,548
133923 외벌이에전업주부인데 가사도우미쓰는분계신가요? 6 청소바보 2012/07/27 3,263
133922 신랑은 가지밥보다 콩나물밥디 더 낫다네요 3 ㅇㅇ 2012/07/27 2,333
133921 대련어학연수에 대해 알고 싶어요 2 중국 2012/07/27 1,340
133920 총선 이후 한미FTA 폐기 얘긴 잠잠하네요. 2 .. 2012/07/27 877
133919 커피믹스 추천 좀 해주세요... 3 ..... 2012/07/27 1,822
133918 학교에서 여러명이 한명을 단체로 폭력했다고 글올린엄마에요 20 조언구해요 2012/07/27 3,389
133917 죠스 떡볶기 으 악.... 8 밤중에 못참.. 2012/07/27 4,502
133916 미국에 대해 궁금한 점들 14 이민 2012/07/27 3,449
133915 도우미 일 해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22 집안일 하고.. 2012/07/27 5,123
133914 ‘안철수의 생각’ 우리도 팔고 싶다 2 샬랄라 2012/07/27 1,969
133913 우리 아파트 양반들 너무 열심히 보시네요. 3 한밤중에 축.. 2012/07/26 2,532
133912 카톡질문...친구추천에서 궁금증 있어요 1 초보카악토옥.. 2012/07/26 1,333
133911 길냥이한테 물렷는데 괜찮을까요??(엄지 살점 떨어져나갓음) 7 .. 2012/07/26 1,801
133910 아이돌 육상돌 참 좋을때네요 5 ㅎㅎㅎ 2012/07/26 1,657
133909 커피선전에서 도대체 뭐라는거예요? 6 프렌치카페 2012/07/26 2,223
133908 아이패드로 한글 책 보기 어떻게 하나요? 4 ..... 2012/07/26 1,282
133907 이시간에 소리 지르면서 노는 아이들... 5 제발 들어가.. 2012/07/26 1,189
133906 아름양 살해범 우발적 범행? 1 이런C~ 2012/07/26 1,014
133905 아이친구들 자주 초대하시나요? 4 아이친구들 2012/07/26 1,895
133904 자이언트에서 조실장 좋아하셨던 분 있나요?ㅋㅋ 2 뿅감 2012/07/26 1,434
133903 케나다에서는 비스퀵 안파나요?? 4 ?? 2012/07/26 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