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이예요
아직 한글 못뗐어요
유치원선생님께 고마운일도 있고
다음주 방학이라 작은 선물 하나 준비했거든요
아들에게 아들아(이름을 밝히기가 그러므로)
선생님께 편지 쓰자
그랬더니 왜???
어 엄마가 선물 준비했는데 편지도 같이 드릴려고
,,,어찌저찌해서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선생님 사랑해요,,이말을 쓰라고 했더니
갑자기 엄마 나 선생님 사랑 안하는데
그래도 써
이랬더니,,,왜 거짓말 하라고 그래,,,,나 뻥쟁이 아니라고,,,,,,,(목소리톤이 올라가요)
그럼 너는 선생님한테 뭐라고 쓰고싶니
그랬더니
지난번에 가지 먹기싫은데 먹으라 그래서 삼켰어
그래서 선생님 싫어
볶음밥 싫은데 자꾸 먹으래
선생님 싫어
선생님 싫어 라고 쓸래
엄마 써봐 선생님 싫어
종이에는 선생님 사랑해요 써주고
쓰라 그랬어요
그런데 엄마 이건 사랑해야
나 이거 알아 (기세등등)
그래 다시 써줄께---엄마 선생님 싫어 글씨 몰라
아니야 다시써줄께
선생님 고마워요,,,라고 쓴다
어 이렇게 써봐
엄마 이건 고마워야,,,,,,
결국 편지쓰는거 포기했어요
아주 디테일하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거 봅니다
왜 사랑해요 라고 쓰라고 한건지
속터지는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