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께 조언 부탁드려요~

야옹 조회수 : 2,419
작성일 : 2012-07-21 13:21:01

제가 고양이나 개를 키워본 적이 없어요.

좋아하는 건 확실한데 아직 안거나 하는 건 잘 못해요.  

인형과 다른 디테일한 부분들이 약간 징그럽기도 하고 그래요.

2차원에서만 보던 아이가 직접 튀어나온 생경한 느낌?

얘 입장에서는 제가 징그럽겠지만ㅋㅋ

 

그런 상황인데 고양이를 맡아주게 됐어요. 아직 입양은 아니고 입양 전에 돌보미를 해보려구요

한달 동안 봐주기로 했는데 밤새 침대 밑에 들어가 있더니 제가 잠든 사이에  용변해결하고

사료도 먹고 했더라구요. 저는 혹시 무서울까봐 가끔 이름 불러주고 그랬어요.

밤새 숨어 있다가 오늘은 눈치를 좀 보더니 침대 경계선부근까지 진출했고,

드디어 집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저한테도 가까이 오고요.

저는 등 한 번 쓰다듬어주었다가 꼬리를 바짝 세우고 있길래 무서워서 금방 손 치웠어요.

그런데 꼬리를 세우긴 했지만 느낌상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어요.

애가 굉장히 소심하고 조심스럽고 그런 거 같더라구요.

까불지도 않고 마구 뛰지도 않고, 전기선이 복잡하고 자잘한 소품들이 많은 집인데 건들지도 않고

털뭉치로 다녀간 동선에 흔적을 남길 뿐이에요ㅋㅋ

모래 화장실에서 용변도 잘 보고 있고.

 

암튼 질문은 얘 볼일 본 걸 제가 치워야 할 텐데..

그걸 보통은 삽으로 떠서 매일매일 변기에 버리는 거죠?

제가 모래를 이리저리 찾아봐야 되는 건가요?

헤집어보지 않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것'이 안 보이네요.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밥이랑 물 잘주고, 화장실 청소해주고. 나중에 저한테 다가오면 빗겨주고(아직 못해봤음ㅠㅠ)  

그 정도까지는 하겠는데.. 그 이상 스킨쉽은 어쩜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고양이가 외롭거나 그러진 않겠죠?

지금도 빈집에 혼자 남겨두고 잠깐 도서관 나왔는데.. 불안불안하네요ㅠㅠ

 

어차피 사진 구경만 하면서 계속 키우고 싶다, 키우고 싶다.. 생각만 하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해서 키우든 안키우든 확실히 결론을 내자고.. 생각하고 맡은 고양이인데..

한달 동안 잘 해주고 싶어요. 도움되는 조언들 부탁드려요~

 

앗! 한참 좋아진 것 같았는데 제가 청소기를 돌리니까 다시 쏙 들어가버렸어요. 괜찮겠죠?

 

 

 

 

 

 

IP : 210.179.xxx.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
    '12.7.21 1:35 PM (114.205.xxx.219)

    어떤모래를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응고형모래를 쓰시는거라면
    삽으로떠서 보면 감자 모양으로보이는게 소변이고 맛동산모양으로 보이는게 큰거랍니다.
    응고형은 변기에 버리면 안되고 하루에 한 두번정도씩 떠서 비닐백에 넣어 쓰레기봉투에 버리시면 되요.

    그리고 생각보다 고양이도 외로움은 타는것 같더라구요.
    집에 돌아왔을때 고양이가 가까이 오면 그냥 이름 불러주시고 쓰다듬어주시고 장난감이 았으면 잠시 놀아주세요.
    고양이는 청소기 소리를 싫어해서 숨은거니까 조금 있으면 다시 나올거에요.
    좋은 경험되시길 바래요.

  • 2. 야옹
    '12.7.21 1:42 PM (210.179.xxx.62)

    감사합니다~ ^^

  • 3. 고냥씨
    '12.7.21 1:43 PM (175.213.xxx.248)

    만졌을때 등을구부리거나 꼬리세우는거 싫어하는거아니니까 살살 쓰다듬어주시구요
    모래속은 살짝헤집어보셔야해요 아마도 응고형일테니 쓰레기봉투에 버리시구요 경계해두 아마 님들어오심줗아할꺼예요ㅋ티를안내그렇지
    눈보고천천히깜박여주시구요

  • 4. ㅎㅎ
    '12.7.21 1:49 PM (203.170.xxx.13)

    꼬리를 크게 부풀리지 않고 평상시 그대로 빳빳이 들고 있는 건 기분 좋은 상태에요 주로 애교 부리려고 다가올때 꼬리 1자로 세우고 오거든요. 놀라지 않게 관심 없는 듯 무심하게 대하시면 먼저 다가올거에요 ㅎㅎ

  • 5. 귀엽다
    '12.7.21 1:50 PM (58.233.xxx.31)

    넘 귀여워서 댓글 달아요..ㅋㅋ 털뭉치로 지나간 흔적을 남긴다니 ㅎㅎ 고양이들 원래 청소기소리 싫어해요. 신경쓰지마세요 ㅎㅎ 화장실은 모래삽으로 뒤적뒤적해서 하루에 한번 청소해 주시구요. 꼬리세우는건 좋아서 그래요. 그때 엉덩이와 꼬리 연결부분을 살살 긁어주면 좋아해요. 님을 좋아하나봐요. 좋겠다~^^

  • 6. 달별
    '12.7.21 2:02 PM (61.106.xxx.105)

    글만 읽어도 그 녀석 참 귀엽네요 ㅋ
    님께 마음을 연듯!

  • 7. 야옹
    '12.7.21 2:27 PM (210.179.xxx.62)

    고양이키스 해봤거든요.. 근데 요놈이 눈을 안 마주쳐요. 어색한가 봐요. 아까 장난감으로 놀아줬는데 조심스럽게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암튼 빨리 친해졌음 좋겠어요. 저도 어서 긴장을 풀어야 되는데..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긴장되고 그러네요.

  • 8. 저도 집사
    '12.7.21 2:35 PM (115.137.xxx.135)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하시니.... 레이저포인트 추천합니다.
    냥이랑 거리를 두고서 얼마든지 장난, 호감 표현하기 좋은 장난감이예요.
    냥이도 좋아하구요^^

  • 9. 수수
    '12.7.21 3:11 PM (114.205.xxx.219)

    레이저포인터는 냥이 눈에 비추시면 안되요~^^

  • 10. 만질 수 있게 되면..
    '12.7.21 3:25 PM (218.234.xxx.51)

    엉덩이 부근 팡팡팡~ (꼬리 앞부분에 있는 엉덩이요) 고양이가 그거 좋아해요. (그리고 개도 그 부분 쓸어주면 좋아라 합니다)

  • 11. 미지의 동물 냥이
    '12.7.21 3:37 PM (112.161.xxx.119)

    저도 막연한 호기심에 읽다가 궁금한거 한가지.
    고양이들은 모래쓰자나요. 그럼 발바닥에 붙은 모래들이 집에 마구 떨어지지않나요?
    바닷가 민박집 방바닥 처럼요. ^^;;

    저는 개님만 키우고있는데 고양이가 늘 궁금해요.

  • 12. 수수
    '12.7.21 4:23 PM (114.205.xxx.219)

    ㅎㅎ. 고양이 모래가 흔히보는 모래랑은 좀 다르구요,
    벤토나이트라고하는 거예요.
    발바닥에 모래가 붙어나오지는 않구요,
    급히 뛰어나오거나 할때 튀는거나 자기가 볼일본거 덮을때 주위에 튀어나오는건 좀 있어요.
    모래가 맘에 안들면 좀 많이 퍼내더라구요. 빨리 모래갈아달라고..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672 비데달까욧? 말까요? 10 청소가힘들어.. 2012/07/22 2,511
131671 나가수 소향? 가슴이 울컥 8 .. 2012/07/22 3,065
131670 아버지학교 추천해주세요 1 걱정 2012/07/22 1,558
131669 집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45 이상하죠? 2012/07/22 32,158
131668 김연우 국카스텐 넘 좋네요 4 ,,, 2012/07/22 2,573
131667 이상한 아이엄마.... 8 헐.... 2012/07/22 4,802
131666 국카스텐이 노래를 잘 하나요? 5 저만 싫은가.. 2012/07/22 2,465
131665 엑스포티켓을 무료로구했다면 가시겠어요?ㅡ서울ㅡ 4 연두 2012/07/22 1,517
131664 첨밀밀 봤어요. 18 ... 2012/07/22 4,464
131663 비관적이고 생각이 부정적인 남편에게 선물 할 책 좀 추천해 주세.. 5 ... 2012/07/22 1,871
131662 잠이 쏟아져요 ㄱㄴㄷ 2012/07/22 843
131661 대변을 번번히 바지에 싸는 아들.. 어떻게 해야 할지.. 10 1111 2012/07/22 6,935
131660 아랫집인지 옆집인지 고구마 찌나봐요 2 고구마 2012/07/22 1,714
131659 갑자기 땀이 많아졌어요 4 김삐질 2012/07/22 8,234
131658 푸룬주스 매일 마셔도 되나요? 1 . 2012/07/22 20,966
131657 인바디 했어요 근데 그 결과 신빙성있나요? 1 ... 2012/07/22 2,570
131656 천안아산 ktx역에서 화성가는방법 4 가장빠른길 2012/07/22 4,404
131655 글램팜 같은 해외 고데기, 아이롱 브랜드는 뭘까요? 1 --- 2012/07/22 2,728
131654 냉장고안에 일주일된 돼지고기 1 아라비안자스.. 2012/07/22 2,705
131653 시간을 달리는 소녀 보신 분.. 1 ... 2012/07/22 1,897
131652 덤벙대고 바보같은 나..죽고싶어요 9 바보 2012/07/22 4,523
131651 갱년기는 화가 난다? 5 갱년기 2012/07/22 2,939
131650 이것도 변비인가요? 1 s 2012/07/22 1,096
131649 퍼실 세제 싸게 파는곳 아시는분 4 2012/07/22 3,073
131648 베스트글에 15년동안 무직인 남편얘기 읽다보니 1 친정얘기 2012/07/22 3,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