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와의 합가 고민입니다

가난한 맞벌이녀 조회수 : 5,245
작성일 : 2012-07-20 11:00:39

최대한 짧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제 남편은 2남 중 둘째, 찢어지게 가난한집 둘째 아들입니다.

사업하다 망해서 원래 가난한 데다가 더더더 가난하며 월세에 살고 있습니다.

둘이 몇년째 맞벌이를 하고 있으나 또 하던 일이 안되어 여전히 가난하고 빚더미에 있습니다.

저는 남부러울것 없이 자랐으나 결혼 잘한 죄로 지지리 궁상을 떨면서 살고 있으며

친정은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으나 저를 도와주실 형편까지는 아닙니다.

신랑의 형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이며 그나마 홀시어머니가 식당하실때 벌어둔 돈까지

싸그리 가져간 뒤로 명절때조차도 나타나지 않는 못되처먹은 인간입니다.

 

홀시어머니는 경우는 바르시며 여지껏 자식에게 절대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해오신 분입니다.

그러나 몇푼 안되는 돈 큰아들한테 다 갖다 바치고 (그래도 절대 아들 욕 안하시는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십니다)

이제는 정말 돈 한푼 없이 근근히 살아가시고 계시며 역시 월세에 살고 계십니다.

제가 큰아들 돈주지 마시고 가지고 계시라고 그렇게 말렸건만

그래도 자식이 달라는데 어찌 주지 않겠나며 전셋집 마련도 안하시고 다 줘버리셨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남편은 엄마를 모시고 싶다고 말합니다. 종종 말했지만 제가 다 거절했습니다.

저는 남편을 엄청 좋아하지만 상당히 개인주의적인 성격입니다.

저는 집안일 하는 것도 아주 싫어하며 맞벌이라는 핑계로 대충 합니다.

지금까지 시어머니는 제 남편이 돈 못번다는 것을 알기에 시어머니 노릇을 한적은 없으십니다.

그러나 시어머니 연세도 70이 넘으셨고 공공근로 비슷하게 가끔 하시지만

이제 우리가 용돈을 드리지 않으면 더 이상 살기 힘든 형편까지 왔습니다.

집이라도 전세면 좋겠지만 월세+생활비 , 노인네 형편이 말이 아닌걸 압니다.

남편 말은 두집다 월세니 하나로 합쳐서 어떻게든 나가는 돈을 줄이자는 겁니다.

저번에도 월세가 몇달 밀렸다고 해서 빚내서 100만원 보내드렸습니다.

남편의 형은 돈은 다 가져갔지만 여전히 가난하며 도울 인간도 아닙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가난한 건 어떻게든 참겠는데 정말 시어머니랑 같이 살기는 싫습니다.

용돈 드리는 건 아깝지 않지만 사실 저희 형편에 용돈 팍팍 드릴 여건은 안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안도와드리면 시어머니는 굶어죽게 생겼습니다.

못난 아들이 둘이라 영세민 신청도 안된다고 합니다.

차라리 자식이 우리 신랑 한명이라면 덜 억울할텐데 너무 억울합니다.

돈은 형이 다 가져가고 나타나지도 않고

우리 시어머니는 그래도 큰아들이라고

돌아가시면 천만원 나오는 보험을 드셨는데 그걸 수익자를 큰아들로 했답니다.

그 인간은 그돈 천만원도 다 혼자 먹고 입닦을 인간인데

우리 시어머니랑 남편은 그래도 형이라고 자기 형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약간 마음의 부담이 있었는데

저 보험 수익자가 큰아들이라는 소릴 들은 이후로 맘을 싹 접었습니다.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119.192.xxx.2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0 11:10 AM (110.14.xxx.33)

    답이 없는 시어머니시네요. 최악의 시어머니 같아요. 차라리 패악을 부리는게 낫지.

  • 2. ...
    '12.7.20 11:11 AM (124.54.xxx.76)

    님 안됩니다...
    지금도 맘 힘드신 상황인데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격입니다...
    절대 안됩니다...
    하실꺼면 나 죽었다 생각하고 하세요....

  • 3. 새옹
    '12.7.20 11:29 AM (124.49.xxx.165)

    보험수익자를 님 남편으로 바꿔주지 않으면 절대 못 모신다고 하세요 재주는 누가부리고 돈은 누가 챙긴다고 님 남편 혼자 고생하면 될것을 님까지 같이 구렁텅이로 뛰어들자는 남편이 염치가 없네요 자식이 없으면 차라리 이혼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가난도 죄인거 같네요

  • 4. 세상 없어도
    '12.7.20 11:41 AM (121.165.xxx.68) - 삭제된댓글

    내 인생에 내가 싫은 건 안하는게 맞아요.
    유일하게 참는 경우는 자식들 문제뿐.

  • 5. 늦봄
    '12.7.20 12:06 PM (175.199.xxx.106)

    비슷한 형편입니다
    합가하지마시고 임대주택알아보세요 sh공사 홈피 가셔서 님사는곳보다 좀 먼곳에 주변에 시장있어 먹거리 싼곳에 8-10평대 임대 아파트 입주 가능한지 알아보세요

    참고로 전세와 월세 선택 가능하구요
    큰형이 자꾸뜯어간다면 월세로 입주하세요 월30만원안에서 관리비까지 해결가능합니다

    건강하시면 입주 베이비 시터 가능하시면 알아보시구요
    형편 나아질때까지 같이 힘내자고 좋게 남편 달래보세요

  • 6. ,,,
    '12.7.20 12:14 PM (1.236.xxx.152)

    보험수익자 바꾸시고 합가가 답이네요
    두집살림도 벅찬데 두집월세까지 언제까지 월세살순 없잖아요
    돈모아 전세한칸이라도 마련하려면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어머님에게 살림하게 하시고 원글님은 직장생활 하시는게
    좋은 방법같네요

  • 7. ..
    '12.7.20 12:36 PM (183.101.xxx.210)

    마음의여유를 가지고 합가하심 안될까요?
    시어머님이 아주 경우가 없으신분도 아닌데
    어쩌다 경제적능력이 없다보니 현실이 그리 된것같네요.
    님 입장에선 큰형이 원망스럽겠지만 어머님은 자식일이라
    모른척할 수가 없겠지요.
    그일이 둘째아들의 경우라도 어머님입장에선 다르지 않았을거예요.
    측은지심 ..어머님을 모시고 월세라도 줄여야 형편이 풀리지 않을까싶고..

  • 8. ㅇㅇ
    '12.7.20 12:39 PM (114.203.xxx.74)

    님이 고민이시겠어요
    그래도 합가한다면 그건 님에게 더 고통입니다
    합가하시면 윗분들도 잘 말씀해주셨지만, 또다른 문제점이 발생되요.
    그냥 돈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따로 사시고 월세 정도 지원해 주세요
    합가해도 돈 나가는 건 마찬가지 입니다.

  • 9. ..
    '12.7.20 12:42 PM (118.34.xxx.189)

    절대 합가하지 말라고 얘기하러 들어왔는데 내용 읽어보니 어머님도 참 안됐네요.. 그런 못된 큰아들도 아들이라고 ... 그러니 둘째아들이 엄마 불쌍해서 합가자는거 같아요... 둘다 월세 살 형편이면 합가해서
    돈 좀 모으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네요.. 어머님 연세가 어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우가 없는것도 아니고 님이 그닥 살림을 잘하는것도 아니니 도움받을건 받고 도움줄건 도우고..

  • 10. ..
    '12.7.20 12:49 PM (175.202.xxx.94)

    ㅋㅋ 경우없는 분이 아니라뇨
    경우있는 사람이면 큰아들에 목매다 재산 말아먹질 않죠.
    어머니도 큰아들에 정떼고 상종안하면
    형편이 정 안되니 합가하라할텐데
    아직도 혼자 장남짝사랑중이신것 같으니 절대 합가하지 마세요.
    그분 가계가 그렇게 박살난거 큰아들 책임이고 장남에게 물어내라 해야지
    돈은 장남이 쓰고 차남더러 똥치우라니
    이건 뭐 별 개같은 경운지..

  • 11. 어이구어이구
    '12.7.20 1:06 PM (210.182.xxx.5)

    다들 형만 생각하라고 하세요.
    며느리 아내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하세요. 원글님도 아무것도 하지 마시구요.
    읽자마자 욱해서 좀 유치하게 들릴지 몰라도...낳아준 엄마 생각하는 남편 마음이야 헤아려 지지만. 이 경우도 원글님 한사람만 참고 희생하면 되는 뭣같은 상황이네요.

  • 12. 합가
    '12.7.20 1:07 PM (98.232.xxx.146)

    하실거면 보험수익자를 둘째로 바꾸세요 그것마저 안되면 안모시는게 맞는듯해요. 첫째네가 모셔야죠

  • 13. 불감증
    '12.7.20 2:48 PM (121.140.xxx.77)

    정말 솔직히 제가 님의 입장이라면...
    저는 정말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해 볼 거 같습니다.

    결코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지금 저런 상황도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한 변하지 않을거구요.

    현재도 월세 사는 입장에서 결국 시어머니와 합가하겠죠.
    그리고 합가해서도 시어머니는 자신의 큰아들을 그리워하겠죠.
    또 조금이라도 돈을 버시면 그 쌈지돈을 큰아들에게 쏴주시겠죠.

    그리고 간혹 가다가 큰아들이 또 무슨 사고를 치면 님의 집에 어머니가 계시다는 이유로 당연히 와서 몇일, 혹은 몇주라도 머물다가 가겠죠.

    님은 주중에는 일하다가 주말에 집에서 쉴라치면 그런 시어머니와 큰아들 밥까지 차리는 신세가 되겠죠.

    그때 가서 이런 생각이 떠오를 거예요.
    옛날에 82에서 어떤 사람이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고 댓글을 썼었는데,
    그때 당시는 무슨 이런 싸가지 없는 댓글이 있냐 생각했었지만...
    결국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그 댓글이 가장 현실적인 댓글이었던거 같다라고.....

    이래서 사람사는 세상사....
    1천년 인간의 역사나,
    21세기인 지금의 인간 역사나.....
    큰 차이가 없는 것임.

  • 14. 백림댁
    '12.7.20 6:36 PM (87.152.xxx.158)

    국민임대 소형으로 알아보세요. 나이가 많으셔서 우선공급대상이시니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아들들이 형편이 안되니 부양의무 지지 않겠다는 확인 하면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실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사무소에 알아보세요.

  • 15. ...................
    '12.7.20 9:20 PM (188.154.xxx.236)

    아직 나이가 어리시고 아이가 없으시다면 이혼 조언드립니다.
    두부부 노후는 커녕 지금 생활도 어려운데
    홀시어머니+ 망나니 시아주버니 를 어떻게 두부부가 감당하나요?
    사람은 죽을 만큼 큰 일 겪지 않는한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죽을 고비 넘긴 사람이 더 악해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 병으로 죽음 문턱까지 갔다온 사람이 병이 낫더니 오히려 더 악독하고 이기적으로 세상 사는거 별거 없다고 남보다 자기를 우선 챙기고 나 잘먹고 나 하고 싶은데로 하다 죽겠다는 사람도 있더군요...ㅉㅉ)
    인간이란 그런 존재랍니다.
    제 여동생이라면 그냥 이혼시키겠습니다.

  • 16. ..
    '12.7.21 12:28 AM (121.162.xxx.74)

    가난한데 합가까지 하면 부부사이 깨지는 건 당연지사네요
    남자들은 자기들이 모실 것도 아니면서 생색은 어찌 그리 내려 할까요?
    큰 아들밖에 모르시는 시모 같이 살면 울화통 치미는 일이 더 생겨요
    같이 사는 며느리 공을 알아 줄 줄 압니까?
    게다가 맞벌이라 해도 집안 일 싫어하는 며느리 절대 좋게 안 보실걸요
    제발 불구덩이로 들어가지 마세요
    용돈 보내드리고 따로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230 원두커피 사려고 하는데요..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걸 사야할까요.. 4 코스트코 원.. 2012/07/21 2,106
131229 마셰코 탈락자들 근황입니다,모두 건승하시길..! 2 훈훈한 이야.. 2012/07/21 3,069
131228 집에서 우동을 끓이면 면이 많이 싱거워요. 요령 좀 부탁. 6 ... 2012/07/21 1,605
131227 취향이 비슷해서 알아보면 다 연결이 되어요. 1 신기하네 2012/07/21 1,445
131226 갈은 고기 물로 씻은후 사용하세요? 3 불량주부 2012/07/20 2,405
131225 고1인데 반아이3명과 친구할머니댁에 다녀온다는데 괜찮을까요.. 3 딸이 여행.. 2012/07/20 1,512
131224 요즘도 서울여상이 대세인가요? 10 // 2012/07/20 5,797
131223 지금 고쇼에 나오는 생존의 법칙팀요 7 고쇼 2012/07/20 2,893
131222 제주도에서 살해된 여자분 사건 등등 요즘 너무 세상 무서운데.... 3 정말 무섭네.. 2012/07/20 2,994
131221 여상애들 왜이리 이쁜가요? 1 스페셜 2012/07/20 2,454
131220 돌고래쇼.마차끄는 말 보면 저만 맘아픈건가요? 33 2012/07/20 2,128
131219 간장마가린밥 아세요? 70 2012/07/20 13,591
131218 남편이 회사 여직원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25 손이 부들부.. 2012/07/20 14,023
131217 캠핑처음 1 잘살자 2012/07/20 1,067
131216 마스터 셰프 코리아, 다운받아 볼까요 말까요? 2 마셰프 2012/07/20 1,232
131215 집에서 나는 냄새, 베란다, 욕실, 부엌 뭘로 청소해요?? 8 집청소 2012/07/20 3,886
131214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뜨는 곳이면 어디서나 사용가능한가요? 3 일자무식 2012/07/20 1,222
131213 경제적 수준과 안 맞는 생활? 글에 생각나는거 10 2012/07/20 3,536
131212 댄싱위드더스타 오늘 처음 봤는데 정말 멋지네요 5 .. 2012/07/20 3,029
131211 여러분들이라면 이런경우 시댁방문하시나요?? 45 어쩌지 2012/07/20 9,764
131210 파워워킹 하시는 분들 8 lemont.. 2012/07/20 3,438
131209 마셰코 2등은 아무것도 없는걸까요..?? 1 ... 2012/07/20 2,357
131208 붙박이장안에서 발견된 흰색 벌레 무엇인지 아시는 분 ㅠㅠ 7 무서워 2012/07/20 9,318
131207 감성돋는 웹툰 2 소소 2012/07/20 1,617
131206 아이 눈꺼풀속에 5mm정도되는 알갱이같은게 있어요. 23 ㅜㅡ 2012/07/20 1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