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생이예요.
키도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나가구요.
아니 조금 더 나가는 듯...
모유수유를 늦게 시작해서 이제야 끝내가고 있습니다.
힘들긴 하네요.
이유식은 나름 신경써서 해주다가
통 안먹어서 지금은 반반으로 먹입니다.
아빠 엄마 먹는 밥에 간이 살짝되어 있는 야채나 고기 섞어서 먹이기도 하고
따로 이유식 해서 진밥으로 해서 먹이기도 하구요.
문제는 이 녀석이 많이 안먹습니다.
욘석이랑 비슷한 시기에 난 아기들 보면
바나나도 먹고 우리밀 빵도 먹고
수박도 잘먹고 이유식은 당연지사 한그릇(이유식 용기) 싹싹 비우는데
누굴 닮았는지 - 엄마 아빠 둘다 먹는 걸 사랑해요 ^^;;;-
입 좀 대다가 맙니다.
오죽했음 하얀 시판 요거트를 먹일까요?
참... 요 며칠은 그것도 잘 안먹어서 유기농 딸기 요거트를 먹였는데
그것도 몇 숟가락 대더니 홱 돌리고 안먹네요.
신기한 건 어린이집에 가면 또 잘먹습니다.
제가 복직해야 해서 3월부터 천천히 적응해나가고 있는데
선생님이 먹여주시던
어린이집에서 제가 먹여주던 한그릇 다 먹습니다.
(울 어린이집은 엄마가 아무때나 가볼 수 있고요
적응기간이 아니라도 아이가 엄마한테 딱 달라붙어있지 않다면
언제든지 가서 같이 있을 수 있어요.
가면 엄마들도 맛있는 점심까지 챙겨주세요. 좀 특이하지요? ^^)
간이 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집에 와서 간해서 만들어 주면
또 안먹습니다. 에효~~~
수박, 천도복숭아, 밀감 , 참외 골고루 챙겨놓고 시도해봐도 다 홱! 고개를 돌립니다.
상전이 이런 상전이 없네요.
대체 뭘 먹여야 할까요?
우유를 먹일까요? 두유를 먹일까요?
두유는 시도 해봤는데 몇 모금 빨더니 거부합니다.
우유는 아직 안해봤구요.
아!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 두가지 있네요.
아무맛 안나는 떡튀밥과 아기 치즈요. 요것들은 좀 꾸준히 잘 먹습니다.
가끔은 절망스러운 기분도 들어요.
애가 잘 먹을 때는 엄마 노릇 잘한 것 같아 뿌듯해서
잠도 푹 자고 기분도 좋은데
오늘같이 안먹고 지쳐 자는 날에는
제가 너무 무능한 엄마인 것 같아 울고 싶어져요.
잠도 못자고 고민하니
남편이 이럴 때 82 회원님들한테 도움을 받아보라네요.
좀 가르쳐 주세요.
복직이 한달 밖에 안남아서 식습관도 조금은 잡아놓고 나가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