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개월 아기 뭘 어떻게 먹여야 하나요?

우보십리 조회수 : 5,133
작성일 : 2012-07-19 22:38:29

작년 5월생이예요.

키도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나가구요.

아니 조금 더 나가는 듯...

 

모유수유를 늦게 시작해서 이제야 끝내가고 있습니다.

힘들긴 하네요.

 

이유식은 나름 신경써서 해주다가

통 안먹어서 지금은 반반으로 먹입니다.

아빠 엄마 먹는 밥에 간이 살짝되어 있는 야채나 고기 섞어서 먹이기도 하고

따로 이유식 해서 진밥으로 해서 먹이기도 하구요.

 

문제는 이 녀석이 많이 안먹습니다.

욘석이랑 비슷한 시기에 난 아기들 보면

바나나도 먹고 우리밀 빵도 먹고

수박도 잘먹고 이유식은 당연지사 한그릇(이유식 용기) 싹싹 비우는데

누굴 닮았는지 - 엄마 아빠 둘다 먹는 걸 사랑해요 ^^;;;-

입 좀 대다가 맙니다.

오죽했음 하얀 시판 요거트를 먹일까요?

참... 요 며칠은 그것도 잘 안먹어서 유기농 딸기 요거트를 먹였는데

그것도 몇 숟가락 대더니 홱 돌리고 안먹네요.

 

신기한 건 어린이집에 가면 또 잘먹습니다.

제가 복직해야 해서 3월부터 천천히 적응해나가고 있는데

선생님이 먹여주시던

어린이집에서 제가 먹여주던 한그릇 다 먹습니다.

(울 어린이집은 엄마가 아무때나 가볼 수 있고요

적응기간이 아니라도 아이가 엄마한테 딱 달라붙어있지 않다면

언제든지 가서 같이 있을 수 있어요.

가면 엄마들도 맛있는 점심까지 챙겨주세요. 좀 특이하지요? ^^)

 간이 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집에 와서 간해서 만들어 주면

또 안먹습니다. 에효~~~

 

수박, 천도복숭아, 밀감 , 참외 골고루 챙겨놓고 시도해봐도 다 홱! 고개를 돌립니다.

상전이 이런 상전이 없네요.

대체 뭘 먹여야 할까요?

우유를 먹일까요? 두유를 먹일까요?

두유는 시도 해봤는데 몇 모금 빨더니 거부합니다.

우유는 아직 안해봤구요.

 

아!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 두가지 있네요.

아무맛 안나는 떡튀밥과 아기 치즈요. 요것들은 좀 꾸준히 잘 먹습니다.

 

가끔은 절망스러운 기분도 들어요.
애가 잘 먹을 때는 엄마 노릇 잘한 것 같아 뿌듯해서
잠도 푹 자고 기분도 좋은데
오늘같이 안먹고 지쳐 자는 날에는
제가 너무 무능한 엄마인 것 같아 울고 싶어져요.

잠도 못자고 고민하니
남편이 이럴 때 82 회원님들한테 도움을 받아보라네요.

 

좀 가르쳐 주세요.
복직이 한달 밖에 안남아서 식습관도 조금은 잡아놓고 나가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도와주세요.

IP : 110.11.xxx.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9 10:41 PM (58.239.xxx.10)

    밥의 간격을 다섯시간정도 둬보세요
    안먹는 아이일수록 규칙적이야 도움되더라구요...

  • 2. 우보십리
    '12.7.19 10:47 PM (110.11.xxx.50)

    카레, 계란찜 접수하겠습니다. ^^

    제가 젖이 안돌아서 엄청 고생해서 45일만에 직수 시작해서
    60일 넘어서 완모하기 시작했어요.

    보통 돌 되면 뗀다는데
    두달 늦게 시작했으니 두달 늦게 끝내자 맘 먹었어요.
    8월 되면 떼려구요.

  • 3. jipol
    '12.7.19 10:51 PM (216.40.xxx.106)

    완두콩죽 만들어 줘보세요. 입 까다로워도 그건 먹네여.

  • 4.
    '12.7.19 10:51 PM (123.213.xxx.74)

    돌쟁이예요..
    저는 우유도 주고 시판 요거트도 주고.. 빵도 주고..
    봉인이 다 풀렸어요..
    그랬더니 밥을 잘 안먹네요???
    계란찜도 해주고, 감자전도 주고, 조미김도 주고...
    근데 다양하게 먹을수록 더 안먹어요... ㅠㅠ
    그나마 젖가락으로 주면 입을 벌리네요.
    지것이 아닌 엄마꺼라고 생각되나봐요..

  • 5. 우보십리
    '12.7.19 10:58 PM (110.11.xxx.50)

    변명이 아니라 유아용 요구르트를 안먹어서요.
    떠* 베이비 4개짜리 사서 반통 먹고
    나머지는 제가 쨈 섞어서 먹었어요.

    그냥 퓨* 같은 하얀 요구르트 말한거였어요.
    이것도 좀 잘먹더니 이젠 본체 만체... ㅜ.ㅜ;;;

    바지락 부추전 해볼까요?
    제가 좋아하는 건데...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6. 우보십리
    '12.7.19 11:03 PM (110.11.xxx.50)

    댓글 들 다들 감사합니다.

    젖가락으로 먹여보고
    얼른 자고 또 힘내서 내일 아침 뭔가를 해봐야겠어요.

    이 와중에 하는 잡생각인데
    그래도 밤중 수유 뗀 것만 해도 감사하다 생각한게 불과 1주일도 안됐어요.
    안먹는다고 걱정하는 것 보니
    아직 제가 힘이 남아있나봐요.


    고맙습니다.

    저도 좋은 댓글러가 되야겠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 7. ..
    '12.7.19 11:26 PM (116.120.xxx.118)

    소걸음으로 십리가 아니라 천리를 가야잖아요?
    24개월 딸램이 있는 엄마인데
    저희 아이하고 똑같군요

    저도 맨날 걱정이 애먹을것 걱정...아무거나 잘먹는 아기둔 엄마가 부럽습니다
    국물이 있어야 잘 먹더라구요
    소고기 무국, 소고기넣은 미역국, 감자국..

    호두죽, 호박죽도 해주면 잘먹어요

  • 8. mika
    '12.7.19 11:31 PM (118.222.xxx.39)

    저는 안먹는것보다는 간해서라도 먹는게낫다주의라!
    돌지나 봉인해제하곤 웬만한건 다먹였여요.
    삼계탕이나 닭국물 좋아하고요. 떡갈비 좋아하고.
    두부조림. 치즈넣은 스크램블드에그. 된장국 좋아합니다.
    시판요거트중 퓨어 노랑당근과고구마맛 제일좋아해요.

    요거트 주

  • 9. mika
    '12.7.19 11:34 PM (118.222.xxx.39)

    그리고 너무 안먹을땐. 시판이유식 한번 먹여보시는것도 방법이에요.
    저 요리사 자격증 세개있는 사람인데요.
    자랑이아니라 객관적으로 요리는 잘하는편이라는거ㅜㅜ
    근데 한번씩 요놈 밥안먹고 뻗댈땐 배달시켜먹였어요.
    미묘하게 다양한맛이라그런지 잘먹더군요.
    풀#원 베이비밀. 베#비다이닝. 등.
    본#이유식도 잘먹었어요.

  • 10. mika
    '12.7.19 11:37 PM (118.222.xxx.39)

    핸드폰이라 막 너저분하게 끊겨올라가요ㅜ
    그리고 아연 영양제도 방법이에요. 저도 하도 안먹어(고민이 같아요. 어린이집에선 잘먹는데 집에선 단식투쟁이었음) 소아과선생님 상담했더니, 입맛도돌고 면역력에도 좋다며 아연영양제 추천해주셨는데 효과있었어요

  • 11. 우보십리
    '12.7.20 3:25 PM (110.11.xxx.50)

    천리는 너무 힘드니 소박하게 십리라도 가봐야지요. ^^
    오늘 자두랑 바나나랑 전복죽이랑 사왔어요.
    전복죽 아기 숟갈로 네 번 먹고 도리도리~~~ -.-;;;

    아가야 엄마는 없어서 못먹었다 ㅜ.ㅜ

  • 12. 하나
    '12.7.20 4:08 PM (1.231.xxx.137)

    거기 어디인지 좀 여쭐수 있을까요?
    어린이집 고민 때문에요..ㅠ

  • 13. 우보십리
    '12.7.20 9:22 PM (110.11.xxx.50)

    여기는 전남이예요. 아마 사시는 곳이 아닐 듯 해요.
    '하나'님
    혹시 궁금하신 거 있으심 쪽지 주세요.

    알려드릴 수 있으거면 알려드릴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687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서명해주세요. 17 정의가 필요.. 2012/08/31 1,238
146686 스맛폰에서 한국 프로그램 볼수 있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2012/08/31 601
146685 살인의 추억 여기가 강간의 천국이냐 완전분노 2012/08/31 934
146684 우리나라 갈수록 왜이러나요? 2 무서워 2012/08/31 1,151
146683 15개월 아기가 아랫입술 물고 넘어져서 상처가 났는데요 4 fermat.. 2012/08/31 6,071
146682 범죄자들 형벌은 이렇게 되었으면, 1 ㅡ.ㅡ 2012/08/31 733
146681 백숙 맛있게 하는 팁 좀 알려주세요~ 5 저녁밥상 2012/08/31 2,296
146680 요즘 올세라믹 크라운 가격이 어느 정도 하나요?? 1 치과 2012/08/31 2,256
146679 민망한 질문합니다;;;; 1 --- 2012/08/31 1,307
146678 술처먹은 성폭행범들의 공통점..ㅡ,.ㅡ++ 7 어떻게 한군.. 2012/08/31 2,193
146677 중국어 이 말 무슨 뜻인가요 4 뭐지 2012/08/31 1,547
146676 을지로 골뱅이 레시피 아시는분 계실까요? 4 을지로 2012/08/31 2,719
146675 7세아이 유치원 보조금 3 궁금 2012/08/31 2,317
146674 연대 다니기 좋은 지역 추천 부탁해요 12 글쓴이 2012/08/31 2,321
146673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996,299명] 1 사월의눈동자.. 2012/08/31 854
146672 분당 미금이나 구미동 주변 6 맛집 2012/08/31 2,509
146671 선수용수영복은 허벅지가 너무파였나요? 4 수영 2012/08/31 1,665
146670 아파트 입구 차단기 얼마정도 하나요? 3 ㅠㅠ 2012/08/31 3,922
146669 “비싼 전기료…못내겠다” 첫 시민불복종 운동 15 참맛 2012/08/31 2,456
146668 나주 아동성폭력사건 엄마두둔하시는분들 보세요. 37 ... 2012/08/31 4,056
146667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배우는거요~ 1 궁금 2012/08/31 1,183
146666 제 친구가 휴대폰 매장 오픈준비 중입니다. 5 휴대폰매장이.. 2012/08/31 2,389
146665 치킨선택 질문드려요. 3 스트레쓰 2012/08/31 1,266
146664 미국직구 향수 사보신분?! 2 롱롱롱 2012/08/31 1,623
146663 카피텔리 시스템이라고 쓴 캡슐은 어디에서.. 4 /// 2012/08/3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