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남자친구네 가서 잘 보여야 하냐는 분땜에 옛날 생각나네요...

행복 조회수 : 2,145
작성일 : 2012-07-19 13:58:22

저는 그 아가씨 마음 알것 같아요..

 

저도 굉장히 똑부러지는 성격인데..결혼이란건 처음이니^^

 

이게 결례되는 행동인건지~부모님 욕먹이는 예의없는 행동인건지 헷갈리더군요..

 

어떤분 답글처럼 아닌거 같은데~아닌 거 같은데,,하면서도 남친을 사랑하니까..

 

또 어른이 그러시니까 자꾸 판단력이 흐려지더라구요..

 

 

10년 만난 예전 남친 어머니가 저런식이었어요..

 

명절에 전화한번 안 한다 , 찾아뵙지 않는다..(오래 만났기 때문에 당연 선물도 보냈고, 평소엔 가끔? 놀러갔어요)

 

물론 그때 당시 남친은 많이 순화해서 전달했지만,,

 

너도 우리집에 전화 안하니 나도 안할거고 결혼하면 잘 할건데 뭘 지금부터 전화 운운이냐,,

 

불편해서 싫다,,,이게 제 생각이었고..

 

남친은 절 이해한다면서도 자기 엄마한테 한번만 굽혀주면 안되겠냐,,,

 

뭐 이런식~

 

몇년을 그리하니 육개월에 한번씩은 똑같은걸로 싸우고...

 

저도 참,내가 못된건가? 그냥 전화한번 하면 될것을~ 이런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그외에도 집에 와서 살림 좀 하란 뉘앙스(어머니가 바쁘시고 출장도 잦으셨음)

 

남친 매일 굶는 것 같아서 가끔 가서 요리도 해주고 치우고 뭐 그런정도 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면 왜 보리물은 안 끓여놨냐,,거실도 더러운데,,,(내가 식모인가?ㅜㅜ)

 

 

이후에는 남친 몰래 나 만나자고 하더니 돈까지 빌려달라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빌려줬고,,내 성격 다 보여줘가며ㅜㅜ 받았고(아우,,지금 생각해도 열 받음)

 

총체적인 문제였지만 돈문제 겪고 나서 결정적으로 헤어진 계기가 되었지요..

 

 

저도 나름 한 성격하고,, 하지만 이게 애정문제,어른문제와 엃히면 제대로 판단이 안되는듯~

 

아마 저 돈문제 아니었음 결혼해서 아주 울고 있었을 거에요...

 

 

그때 박차고 나온 제 결단에 가끔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지금은  착한 신랑, 뭐든 도와주려는 시댁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도 남편은 토요일도 일하는데,,시부모님이 시댁에 놀러오라고 맛난거 해주신다고^^

 

사실 저도 가고 싶었거든요... 가면 밥 얻어 먹어(요즘 기어다니돈 아기 키우느라 밥 제때 못 먹어요)~

 

애기 봐 줘, 피곤한데 자라고 까지^^

 

정말 마음으로 잘 해드리고픈 시부모님입니다..^^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서 주절주절 써 봅니다..

 

 

 

 

 

IP : 118.219.xxx.1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2.7.19 2:05 PM (1.245.xxx.199)

    하여튼 미리 설쳐대는 인간치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 없어요
    누구좋으라고 미리 며느리 취급하겠어요
    때되면 며느리 될 걸 아직 남의 집 딸인데 왜 그리 안달복달인지
    선을 못 지키는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 주고도 몰라요
    그 적정선을 못 지키고 왜 꼭 넘는 건지

  • 2. 원글이
    '12.7.19 2:12 PM (118.219.xxx.104)

    귀인? 이란 생각은 못해봤는데,,,

    님 말 들으니 정말 그렇네요...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깨닫게 해주셔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57 핸드폰 오래 꺼두면 안켜지나요? 1 84 2012/11/11 2,368
177756 카트린 아세요 ㅜㅜ 2012/11/11 854
177755 하체 비만이 빠지긴 빠지나요 9 내허벅지 2012/11/11 3,767
177754 대상포진이 큰 병인가요? 12 물음표 2012/11/11 4,822
177753 보온병이랑 차이점이 뭔가요? 8 텀블러? 2012/11/11 4,561
177752 두달 남은 올해 목표, 무엇인가요? 7 파란 공기 2012/11/11 1,186
177751 생계형 맞벌이는 불행한건가요??? 20 .. 2012/11/11 4,888
177750 아이가 만족하나요? 2 교육청영재원.. 2012/11/11 855
177749 공부나 취미생활하면서 친한 친구 만드신 분들께 궁금한데요 1 ... 2012/11/11 1,184
177748 부모의 사랑 9 2012/11/11 2,162
177747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는데 넘 짜요 ㅠ.ㅠ 2 요리사 2012/11/11 1,353
177746 아파트 직거래시 중도금 걸어야하나요? 2 궁금 2012/11/11 1,296
177745 일리 캡슐 커피 머신 미국에서 구입하면 더 싼가요? 7 커피 2012/11/11 1,765
177744 영어랑 중국어 같이 배울 수 있을까요? 5 만학도 2012/11/11 2,453
177743 기다란 니트 가디건 관리하기 힘들죠? 3 도대체 2012/11/11 1,806
177742 (방사능) 방사능오염수산물 한국으로,, 2 녹색 2012/11/11 1,409
177741 40대 분들 모임 얼마나 있으세요?? 6 한마디 2012/11/11 3,391
177740 내가 자식에게 자유로울 수 없음을 처음 느낀게... 5 ㅠㅠ 2012/11/11 2,876
177739 서울역에서 택시탔는데, 사람들이 너무 야박한것 같아요.ㅠ 2 요가쟁이 2012/11/11 1,906
177738 급식 맛없다고 도시락 싸달라고 하면? 8 @@ 2012/11/11 2,275
177737 칠순때 부주 드릴꺼면 자기네 달라는 사촌새언니~ 10 에휴 2012/11/11 3,293
177736 설화수 마니아분들 질문이요 12 크림구입 2012/11/11 3,631
177735 여자의 적은 여자구나 11 여자의적여자.. 2012/11/11 6,053
177734 이거 이름이 뭔가요. 어릴때 먹던.. 10 ㅇㅁ 2012/11/11 2,480
177733 진중권은 개망신이지만, 변희재 완승은 3 의미없슴. 2012/11/11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