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아가씨 마음 알것 같아요..
저도 굉장히 똑부러지는 성격인데..결혼이란건 처음이니^^
이게 결례되는 행동인건지~부모님 욕먹이는 예의없는 행동인건지 헷갈리더군요..
어떤분 답글처럼 아닌거 같은데~아닌 거 같은데,,하면서도 남친을 사랑하니까..
또 어른이 그러시니까 자꾸 판단력이 흐려지더라구요..
10년 만난 예전 남친 어머니가 저런식이었어요..
명절에 전화한번 안 한다 , 찾아뵙지 않는다..(오래 만났기 때문에 당연 선물도 보냈고, 평소엔 가끔? 놀러갔어요)
물론 그때 당시 남친은 많이 순화해서 전달했지만,,
너도 우리집에 전화 안하니 나도 안할거고 결혼하면 잘 할건데 뭘 지금부터 전화 운운이냐,,
불편해서 싫다,,,이게 제 생각이었고..
남친은 절 이해한다면서도 자기 엄마한테 한번만 굽혀주면 안되겠냐,,,
뭐 이런식~
몇년을 그리하니 육개월에 한번씩은 똑같은걸로 싸우고...
저도 참,내가 못된건가? 그냥 전화한번 하면 될것을~ 이런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그외에도 집에 와서 살림 좀 하란 뉘앙스(어머니가 바쁘시고 출장도 잦으셨음)
남친 매일 굶는 것 같아서 가끔 가서 요리도 해주고 치우고 뭐 그런정도 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면 왜 보리물은 안 끓여놨냐,,거실도 더러운데,,,(내가 식모인가?ㅜㅜ)
이후에는 남친 몰래 나 만나자고 하더니 돈까지 빌려달라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빌려줬고,,내 성격 다 보여줘가며ㅜㅜ 받았고(아우,,지금 생각해도 열 받음)
총체적인 문제였지만 돈문제 겪고 나서 결정적으로 헤어진 계기가 되었지요..
저도 나름 한 성격하고,, 하지만 이게 애정문제,어른문제와 엃히면 제대로 판단이 안되는듯~
아마 저 돈문제 아니었음 결혼해서 아주 울고 있었을 거에요...
그때 박차고 나온 제 결단에 가끔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지금은 착한 신랑, 뭐든 도와주려는 시댁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도 남편은 토요일도 일하는데,,시부모님이 시댁에 놀러오라고 맛난거 해주신다고^^
사실 저도 가고 싶었거든요... 가면 밥 얻어 먹어(요즘 기어다니돈 아기 키우느라 밥 제때 못 먹어요)~
애기 봐 줘, 피곤한데 자라고 까지^^
정말 마음으로 잘 해드리고픈 시부모님입니다..^^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서 주절주절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