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합니다.
20년 된 아파튼데 시골이라 그런건지 살면서 한번도 창이며 집 곳곳 청소란걸 한적이 없나보더군요
지금 집은 비어있는데 전에 살던 세입자가 가제도구도 다 놔두고 떠났습니다.
집안곳곳에 두터운 때며..서랍장이며 선반이며 냄비에 뭔가 썩고있는 양동이까지 두고 떠난집
다시 살만하게 해보겠다고 매일같이 쓸고닦고 있어요
좀 일을 빠르게 하는 편은 아니라 하루에 다섯시간씩 하고있는데도 주말까지는 매일같이 해야할것 같아요.
저흰 계약전에 집주인 요구로 이사하는거라 이사비용 대주기로 했구요
오늘 시부모님이랑 저녁먹는데
남편까지 셋이서 왜 포장이사를 하느냐 평수도 작으니(15) 니가 정리한다 생각하고 일반이사 해라.
난리를 치네요.
아놔.. 진짜...
전 결혼전 10년간 이사를 5번이나 다녔어요.
시부모님과 남편은 30년간 이사를 한번도 다녀본적이 업구요.
다른 분들은 그까짓거 나같으면 일반이사 한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싫어요.
어짜피 정리는 제가 하더라도, 평수가 적고 큰짐이 많지 않아도(장롱없음)
일반이사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전 겪어봐서 알거든요.
다른사람들이 다 일반이사 한다하더라도 제가 싫어요.
게다가 여기가 지방이라 그런지 일반이사랑 포장이사랑 겨우 10만원 차이나요... 그것도 현집주인이 지불하는거고요.
지금 매일같이 청소하는것도 미치겠는데 고작 10만원 아끼자고 그걸 다 저더러 하라니..
순간 눈에서 불똥튀고 욱했으나 나름 참고참아서
전 못해요. 그거 다 제가 짐싸서 제가 다 풀어야 하는데
지금 집 상태 어떤지 아시잖아요. 그거 살만하게 하느라 저 매일같이 힘들어 죽겠어요.
어머니 도와주신대도 싫어요.
라고 했네요.
근데도 분이 안풀리네요.
시부모님도 시부모님이지만 남편 주둥이를 그냥 확 꼬집어주고 싶어요.
가끔가다 한번씩 세명이서 합심해서 점수 막 깎아먹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