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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2년후쯤부터 시댁에 월 100만원씩 드리자고 하네요.

wisdom87 조회수 : 6,221
작성일 : 2012-07-18 12:23:00

이유가 있어요 . 시댁에서 남편한테 집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대출금이 좀 남았거든요.. 상황이 좀 특수한데 설명을 드려볼께요.

 

 

전 26. 남편은 31. 우리는 무일푼으로 시작했어요 ..

시댁쪽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저이지만 .. 돈도 못모은 자신 아들이랑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아들이 저로인해 정신차리고 아끼려고도 하고 그런다하시면서

시어머니는 저한테는 금전적인거나 다른쪽으로 전혀 스트레스주지않으세요.

처음 결혼했을때 시댁에서 집을 해주셨어요

서울에 5000 전세로요.. 둘다 무일푼이라서 월세로 시작할뻔했거든요.

 

시어머니가 가끔가다 지금 사는 우리집 너네줄꺼야.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외에 자세한 이야기는 저는 모르지만 남편이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시댁이 3억짜리 아파트에 사세요.

대출금이 한 4년정도 남은것같더라구요.

한달에 89만원씩이라네요.

시아버지가 2년뒤쯤 퇴직하시면 어머니가 한달에 120정도 버시는게 다예요..

한달에 89만원 내랴, 생활비하랴, 빠듯하시겠죠.

퇴직금도 5000 정도 받으신대요 근데 그건 누나몫으로 줘버린다 하시더라구요.

지금 3억짜리 아파트에 누나돈이 들어와있대요 5000 정도 있나봐요.

어머니마음은 아파트를 아들을 주고싶은데

아들은 무일푼에 오히려 집에서 돈을 가져가 쓴셈이라 (전세집해주셨어요)

나중에 아파트를 물려줄때 아들몫이 없을꺼래요.

누나가 내돈이 들어가있으니 내 몫을 더 챙겨줘야하지않냐.

그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나봐요.

시아버지도 제 남편이 어릴때 사고쳐서 집이 힘든적이 있다는데

그래서 아들보단 누나를 주려고 하시나봐요.

시어머니는 그래도 아들을 물려주고싶어하는데 아들 돈이 하나도 안들어와있으면(아파트금액에)

어머니가 하실말씀이 없다는거예요.

그러니까 아들보고 월 100만원정도 대출금을 갚고 나중에 몇년이 됐든

그때 너네를 주겠다하세요. 아니면 집 담보대출을 받아서 도움을 주시던지요.

결론은 4000정도 투자해서 3억짜리 집은 온전히 너네것이 될꺼란 말씀이세요.

 

근데 저희 수입이 저는 한달에 130정도

남편은 200~250 정도 벌어요.

한달에 생활비쓰고 150~200정도 모아서 2년동안 모으면

4000만원정도 모을꺼고 그걸로 육아비용도 보태고 생활비도 보태래요.

나중에 제가 임신하고 또 아이낳고 1~2년정도 아이돌보면

수입이 남편이 벌어오는게 다인데

거기서 100만원씩 부모님드리고 나머지금액으로 살아야해요.

어차피 남편말은 그 집은 온전히 우리께되니까 훨씬 좋은 조건아니냐,

그리고 우리가 드린돈이 있기때문에 중간에 힘들때

시어머니한테 말해서 대출을 받거나 빌려서 쓸수있대요.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도 한달에 100만원씩드리니까

효도하는것처럼 보이고 부모님도 자랑하시기도 좋고 그렇다네요

저는 멀리보면 우리께되니까 이익이지만

당장 대출에 대출을 가지고 살아야하는거고

우리 통장에 모으는 돈은 없으니 불안해서 그렇거든요.

시어머니가 꼭 주실 분이지만... 그게 솔직히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거구요.

전 돌아가시고나서 물려주신단소린줄 알았는데..

남편말로는 중간에 저희 주시고 그걸로 담보대출받든해서

시골내려가서 한적하게 사실것같대요...

한 50만 보태도 될것같은데 안된대요..

100은 보내드려야한대요... 전 당장 통장에 모으는 돈이 없어

불행한건데 남편말을 들어서 따져보면 남편말대로 하는게 훨 이익이긴해요...

흠.. 어머니가 100씩 내라는 이유는 아들에게 물려주고싶은데

누나가 아들이 이 집에 보탠게 뭐가있냐 ,

오히려 내 돈이 들어있는데 왜 아들을 주냐, 하면 할말이 없으시기때문에

누나돈은 시아버지 퇴직금+모아두신돈으로 7000 정도 주시고 끝내시려나봐요.

그리고 집 자체는 아들을 주려고 하는거구요.

어떤가요?? ..... 요즘 고민이네요...ㅜㅜ

 

 

 

 

IP : 58.233.xxx.2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음
    '12.7.18 12:31 PM (128.134.xxx.2)

    해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생활비는 드려야 할 걸로 보이구요,, 어찌될지 몰라 불안하시면 부모님들은 역모기지론으로 생활하시구 님 부부는 부모님 드릴 돈을 모아서 집을 마련하시던지요. 근데 100만원씩 20년은 모아야 2.5억인데요,, 부모님이 중간에 집 주시고 내려가신다 하면 생활비를 드리는게 님께는 계산적으로는 이익일것 같은데, 복병이 많으네요, 아프시면 쓰실 병원비라든가.,

  • 2. 사람마음이라는게
    '12.7.18 12:41 PM (114.129.xxx.2)

    간사합니다.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그 집 유산으로 남으면 상속될 경우 시누이가 권리 주장할 수 있습니다.

  • 3.
    '12.7.18 12:45 PM (171.161.xxx.54)

    제가 봤을때는 누나도 돈 들어간거 포기하고
    원글님도 시댁에 5천 갚으면 그걸로 대출금 남은거 갚으시고
    시어머니가 버시는걸로 생활비 하고 사시다가 나중에 역모기지로 생활비 하시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 4. 욕심은 화가 됩니다
    '12.7.18 12:46 PM (203.247.xxx.210)

    드리는 것만으로 괜찮으시면 그렇게 하세요

    집을 주겠다신다면 받은 후에 그리하시구요

  • 5. 전세금 기반
    '12.7.18 12:47 PM (122.153.xxx.130)

    돈 모아 집 늘리세요
    요즘 같은 백세 시대에 부모님 다른 재산도 없는데
    집이 남아 있다고 누가 보장하나요

    그냥 어머님에게 역모기지 하셔서 집 다 쓰고 가세요
    우리는 알아서 사께요 하세요
    그대신 부모님 생활비까진 아직 자리를 못 잡아 못드려요
    하면 되지요
    그집 바라보다 님네는 일전한푼 없이 늙어가게 됩니다.

  • 6. 이상한 계산같네요
    '12.7.18 12:5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건 전적으로 어머님 생각이고
    아버님과 누나 생각은 다르잖아요.
    그리고 대출 원금을 목돈으로 내놓는것도 아니고 다달이 100만원이면 사실 대출 이자 수준이라
    나중에 별로 할말이 없어보여요
    누나네가 어떻게 나올지 알수없잖아요.

  • 7. 흐흠
    '12.7.18 12:58 PM (119.70.xxx.19)

    시아버지 퇴직금 5000만원에 현재 시부모가 거주하는 집 3억이 전부신거죠?
    시누이가 집 살 때 보탠 부채 5000만원을 제하면 3억이네요
    시부모님 연세가 어찌 되는지 모르지만 3억이면 노후자금으로 넉넉치 않아요.

    시누이가 내 돈이 들어가 있으니 더 챙겨줘야 하지 않냐?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시부모님이 아들내외에게 증여하기 쉽지 않을듯해요

    전세값 마련해주신 것에 만족하시고 남은 재산은 시부모님 노후로 쓰셔야하실 듯

  • 8. ...
    '12.7.18 1:01 PM (220.78.xxx.202)

    부모님이 아직 젊으신데 그집 언제 받게 될까요
    그냥 퇴직금으로 빚 갚으시고 혼자 버시는 걸로 사시다가 그마저 없게되면 집 담보로
    생활비 하시거나 집 더 작은데로 옮기시고 노후 보내시게 하세요
    남편의 꿈이 야무지신데 아직 20년 이상 지나야 그 집 본인 또는 누나와 공동 소유될거에요
    그냥 각자 재산 가지고 할 수 있을때까지 각자 사는게 최선입니다.

  • 9. 또마띠또
    '12.7.18 1:17 PM (175.215.xxx.73)

    이집 너희 주마==> 이것처럼 불확실한 게 있을까요?

  • 10. ...
    '12.7.18 1:33 PM (221.143.xxx.78)

    부모님이나 자식,며느리나 욕심이 지나치세요.
    아파트에만 누나돈 오천이 물려 있을 정도면 단순하게 오천만원 보태고 있다고 여기면 안되죠.
    남편은 철도 안 들고 사고까지 쳤으니 집에 도움되기는 커녕 갖다쓰기 바빴을테고 누나가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집안대소사며 부모님에 대한 감정노동까지 혼자 도맡아서 고생했을텐데 그거 챙기는 식구가 하나도 없네요.
    부모님은 빨리 오천 빼주고 아들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데 정신 팔려 있고 남편은 이제 철 들었으면 부모 헤아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아직도 빼먹는데만 관심이 있고, 며느리도 이게 이익인가 저게 이익인가 주판 튀기느라 바쁘고 그 누나 입장에서는 인생 완전 헛살았다는...
    원글님이야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니까 그리 살뜰한 맘이 들겠냐마는 약은 고양이 밤눈 어둡다는 말 아시나요?
    엄청나게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노후대비하기에도 빠듯한 돈인데 괜히 시누이 맘 돌아서게 하면 원글님이 젤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셨으면 해요.
    이미 누나도 뭔가 불공평하다 생각이 들어서 본인 몫 운운하신 것 같은데 원글님 부부와 시부모님의 작당(?)을 알게 되면 흔쾌한 기분일까요?
    82에 헌신하다 헌신짝 되고 울분 토하며 인연 끊는 분들 간간이 보이잖아요.
    시부모님은 한창 젊으신 분들인데 앞으로 그 많은 병수발, 소소한 돌봄... 시누이가 빠져 버리면 며느리 독박 쓰는 건 당연지사인데 아직 거기까진 생각이 못 미치시나봐요.
    원글님이 아파트 날름 삼켜 버리고 모르쇠할만큼 얼굴에 철판 깐 사람 못된다면 그 아파트 욕심내지 마세요.
    딸려오는 옵션이 원글님이 무엇을 상상하건 상상 그 이상일테니까요

  • 11. 백림댁
    '12.7.18 3:21 PM (87.152.xxx.158)

    시어머니랑 남편께 당당히 말씀드리세요. 부모님 집에 욕심 없다고요. 현실적으로도 그 집은 부모님 생활비와 병원비로 없어진다고 보셔야 하고요.

    그냥 퇴직금으로 대출 갚으시라 하시고 나중에 그 집은 오천만원어치 지분(?)빼고 누나랑 반씩 물려받겠다 하세요. 하지만 제 생각에 아마 시골 이사비용하고 병원비 쓰시면 딱 오천만원 남을 것 같네요ㅎㅎ

    그래도 벌은 돈 전부 모을 수는 없을 거에요. 마음 비우시고, 시작할 때 받은 오천만원 돌려드린다 생각하고 이십만원씩 부모님 몫으로 모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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