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부지, 남친, 남편 ,남자 덕 보려 하지 않기

..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12-07-18 10:39:03

한편에선 많은 여자들이 남자 등에 업히려다가 망가지곤 합니다. 홀로 살아도 즐거우나 남자를 만나 더 신나길 희망하기보다는 남자와 결혼을 절대성으로 ‘종교화’한 여자들이 흔한데, 이 여자들은 남자를 자기 삶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보험처럼 여기죠. 남자에게 얽맨 여자들이 행복하다면, 그게 더 불가사의겠죠. 남자에 기대던 여자들은 남자의 자상한 배려 속에 날로 약해지고 끝내 스스로는 무엇도 하지 못하는 아기로 ‘퇴행’합니다.

 

‘공주대접’은 인간으로서 성장을 막는 '정신의 전족‘입니다. 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를 보면 여자가 진창을 밟지 않게끔 링고 스타가 자신의 버버리를 깔아주자 여자는 만족해하며 깔끔하게 발을 내딛으나, 구덩이에 풍덩 빠져버리죠. 남자의 지나친 친절은 얼핏 편할지라도 자기 삶에 진정한 도움이 안 될 때가 숱합니다.

여자들이 더 용기를 내야 할 때입니다. 자기 안에 고약하게 스며들어온 가부장제의 이데올로기들을 째고 발라내는 일이 몹시 고되고 힘든 일이겠으나, 자신을 주체화하는 노동을 하지 않은 여성은 결코 남자와 평등하고 그윽한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남자 덕을 보겠다는 ‘그 자연스러운 욕망’이 여성을 옥죄는 올가미입니다.

이쯤 되면 이제 여성들의 물적 토대는 충분한 편이다. 헌데도 여전히 남성들에 대한 의존심을 떨치지 못하다니 대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특히 놀라운 건 고급 정규직에 진출한 여성들의 경우조차 결혼상대자를 고를 때는 자신보다 학벌이나 연봉이 높은 남성을 찾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결혼에 성공했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이미 충분히 두 발로 서게 되었는데, 왜 또 남성을 통한 대리만족을 꿈꾸는가.『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자주 업히다 아예 남자의 삶에 업히기, 그게 ‘엽기’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IP : 152.149.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2.149
    '12.7.18 10:42 AM (203.226.xxx.107)

    참 대단해요
    어디서 이런 글 매번 찾아 오는지
    처음엔 징하다...요즘은 불쌍해요
    클때 사랑이 부족했나. 아님 실연의 아픔이 컸나 싶은게.....힘내요! 세상은 살 만해요^^

  • 2. 윗님 ㅎㅎ
    '12.7.18 10:44 AM (118.41.xxx.147)

    저도 요즘 그런생각하네요
    엄마에게서 사랑을 받지못했구나하구요

  • 3. ㅇㅇ
    '12.7.18 11:18 AM (110.14.xxx.91)

    엄마, 아내가 해준 밥 먹으려 하지 않기.
    엄마, 아내가 해준 빨래 기대하지 않기.

    솔직히 남자들이 잉여인간 같아요. 자기 손으로 할 줄 아는 거 별로 없어요.
    그야말로 여자 옆에서 빌붙어 사는 존재들..
    자기 입에 들어갈 음식 하나 제대로 못하는 무능력자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125 송이버섯 맛있게 먹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1 귀한거 2012/09/25 3,298
157124 투표 마감시간 OECD 국가 중 한국 가장 빨라 2 세우실 2012/09/25 1,063
157123 제발 .... 소음 2012/09/25 1,118
157122 (용산구) 인터넷 다들 잘 돼세요? 1 해맑음 2012/09/25 996
157121 상담원을 개무시하는 고객들.. 7 SK인터넷무.. 2012/09/25 2,311
157120 영어노래대회...고학년 추천해주세요 노래 2012/09/25 1,888
157119 문전박대 안당했나 몰라 ㅂㄱㅎ 이외수찾아가서.. 10 .. 2012/09/25 3,076
157118 KBS 생로병사의 비밀 에서 설탕을 쓰지 않는 주부님을 찾습니다.. 11 2슬작가 2012/09/25 4,467
157117 아이들 자라따기 해보신분 ..봐주세요 3 한의원 2012/09/25 5,300
157116 혀지도에 대해 아시는 분~~ 4 현하향기 2012/09/25 1,226
157115 7세 여아 자전거 18인치 사면 작을까요? 11 자전거고민 2012/09/25 11,111
157114 까만 쌀벌레.. 4 ... 2012/09/25 1,707
157113 혈액검사결과 pt 수치가 높다는데 아시는 분 2 걱정 2012/09/25 5,167
157112 불의검 읽고 있는데 가슴이 아리네요... 21 책읽는뇨자 2012/09/25 3,321
157111 해외이주시에 국내 이사와 다른점 알고싶어요.... 6 주재원 2012/09/25 967
157110 친한친구가 쌍둥이를 출산했어요~~^^ 3 ^^~ 2012/09/25 1,157
157109 남의 주머니에서 돈 꺼내오기 힘들다는 거 참 절실히 느끼네요 1 ㅁㅁ 2012/09/25 1,527
157108 투표시간연장 서명좀 2 2012/09/25 1,256
157107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율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 2 샬랄라 2012/09/25 1,663
157106 흑흑..이걸 어째요.. 10 이걸 어째요.. 2012/09/25 2,803
157105 고추장 만들어 봤어요 1 ^^ 2012/09/25 1,440
157104 결혼 20주년 선물로 뭐가 좋으세요? 11 조언 필요 2012/09/25 13,905
157103 허벌라이프 물통만 구입가능한가요? 2 ... 2012/09/25 3,659
157102 카라멜콘 메이플 어디서 팔아요? ... 2012/09/25 1,108
157101 명절기간 먹을 반찬은 뭐 하시나요??? 4 ㅇㅇ 2012/09/25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