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집배원이에요
다른 일 하다가 뒤늦게 계약직에서부터 시작해서 정규직까지 고생도 많이 하였는데요
추석, 설이면 택배물량때문에 명절 전날 저녁까지도 발이 하얗게 부릅트도록 일해야해요
원래 집배원과 택배가 따로 있긴한데 우체국 택배는 배달물량당 수수료가 있으니 무겁고 부피큰걸
주로 위탁하고 부피가 작고 오토바이에 실을 수 있는 택배는 모두 집배원에게 떠넘기고 있죠
그러니 오토바이에 실을 수 있는 한계가 있고 몇개 배달 후 다시 돌아와서 싣고 또 배달하고 나면 녹초가 되죠
그것도 모자라 맨날 우체국홈쇼핑 물건도 200개 가량 실적이 있어서 팔아야해요
남한테 명절에 선물은 못할망정 맨날 아쉬운소리 해야하고 팔아야 하니 힘이 드네요
그런데다가 맨날 보험을 팔아오라고 하니 삼성생명이나 일반 보험회사 영업사원들은 돈이나 많이 받죠
이건 생노가다에 보험까지 팔아야하니 .. 제대로된 보험 교육이나 이뤄지겠어요?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는것도 하루이틀이고 뭐 보험하고 돈이라도 많이 받아야 한달치 내주고 선물도 주고
이런 사보험회사처럼 서비스라도 해주죠 결국은 자뻑으로 월급에서 30만원돈이 한달 자뻑 보험료로 나갑니다.
한달월급이 200도 안되는데 정말 너무 피를 빨아먹는것 같아 속상해요.
지금 임신중인데 괜히 지인들에게 보험 부탁하려다 속만 상하네요
안그래도 임신중이라 몸두 힘들고 임신때문에 사정상 직장까지그만두게 되어 우울증도 있고 애낳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이생각 저생각에 너무 힘들고 그랬는데
속상한맘얘기하는 과정에서 엄마한테 울며 미친년처럼 발악하며 소리지르고 해서(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소리지르고
분노한적 첨인것 같아요) 지금 배아프고 그래서 울 아가 힘들게 가진 아가인데 아가에게 안좋은 영향이라도
갔을까봐 너무 걱정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