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신헤라의 대사도 의미심장했고
경이로운 투표율로 강동윤이 낙선되는 모습은
작가가 보고싶고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판타지로도 보였습니다.
(유독 14,15회 대선 에피에 많은 국민들의 이미지를 보여준건
그 한사람 한사람의 힘을 상기시키는 듯했습니다. 우리가 과소평가하는 지도 모르는,)
동시에 마지막까지 걸물로서의 품위를 일정 정도 살려내며 강동윤을 퇴장시키는 작가의 내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강동윤이란 괴물을 만든건 바로 그 가난이 장애보다 무서울 수 있는 대한민국이겠지요.
백홍석에게 법정에서 총을 쏘고 탈주할수밖에 없게 햇던 그 '법앞의 평등'은 법전 안에만 있는 대한민국이구요.
오늘이 바로 제헌절이란 것도 기묘한 우연입니다.
여튼 작가가 들려준 2112년 대한민국의 현실과 욕망에 대한 동화(?)는
오랜만에 경청하게하는 좋은 극본이었네요.
제겐 어떤 엔딩이건 '올해의 드라마'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올 연말에 현실의 대선이 기다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