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거실쪽 창을 열다가 깜짝 놀란게,
왠 팥알 만한 벌레가 배를 보이며 방충망에 붙어있더라고요.
첨엔 바퀴벌렌줄 알고 질겁을 했는데 자세히 보니 등쪽에 물방울 무늬가.
손톱으로 방충망을 퉁 하고 튕겨서 떨궈내고 신경을 껐는데,
다음날 아침에 또 창을 여니까 이번엔 두마리가 붙어있네요.
신랑을 불러서 저거 바퀴 아니지? 라고 확인을 받고 방충망을 열어 이번엔 신랑이 신문지로 한마리를 멀리 날려보냈어요.
다른 한마리는 팔이 닿지 않는 곳이라 이번에도 퉁 쳐서 떨어뜨렸고요.
이날 이후로도 계~~속 무당벌레가 방충망에 붙어있어요.
털어내도 털어내도 (해충이 아니니 죽이긴 뭐해서) 자꾸 거의 비슷한 위치에 붙어있네요.
무당벌레는 높은곳에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는데, 어디 끝에 매달린것도 아니고
방충망 3/4 지점에서 잘 움직이지도 않아요.
참고로 5층 아파트에 저희 집은 2층이에요.
오늘은 일 끝나고 집에 와보니 방충망이 아니라 방충망과 닫아놓은 유리 사이에 붙어있네요.
벌써 일주일짼데, 왜 자꾸 오는걸까요 ㅠㅠ
(무당벌레가 오기 며칠 전에 뒤늦게라도 바질을 심어보겠다고 모종 세개를 사왔어요.
남편은 허브류 사면 벌레들이 몰려온다고 별로 안좋아했거든요. 무당벌레도 그것때문에 오는거 아니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