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공황장애 앓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고민중 조회수 : 2,868
작성일 : 2012-07-17 18:37:38

내내 눈팅만 하다가 저보다 인생경험도 많으시고 두루두루 지혜로운 분들이 많으셔서 고민끝에 글 올려봅니다.

제목대로 제가 요즘 공황장애로 마음고생중입니다.

7년전에 집안에 큰 우환이 생겨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2년 있다 우울증이 생겨서 병원 치료를 받은적이 있구요.

당시에도 약을 빼먹으면 버스를 못탈 정도로 약간의 애로 사항이 있었어요.

다행히 발병당시부터 6개월 동안 치료 잘 받고 약 안먹고 있는데 또 1~2년 동안 가끔 대중교통 이용하다 너무 토할거 같고 기분이 나빠서 내렸다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다시 타고 했거든요.

부모님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독립한다고 2번 나와서 생활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숙이고 들어가길 반복했구요.

직장과 집 거리가 약 한시간 정도인데 (왕복 두시간) 다시금 불쾌하고 토할것 같은 감정이 확 들면서 (제가 토하는걸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토할것 같다는 느낌이 저한테는 최고의 공포심을 표현하는 겁니다::::) 실제로 아 죽을거 같다는

감정도 느껴지고 ....

저희 엄마는 제가 우울증 다 털고 생활하는줄 아시는데 우울증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완치가 안되네요.

문제는 제 상황이 제 뜻대로 컨트롤이 안되고 어수선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또 공황장애 증상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그래서 죽자사자 일 끝나면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는데 그나마도 땜빵식 처방같고

다시 정신과를 가자니 개인보험 들어놓은것 때문에 걱정도 되고 이래저래 미치겠어요.

몇년전에는 병원갈 엄두는 못내고 (우울증 숨기고 보험을 들었는데 5년간 다시 병원만 안가면 된다는 소리에 병원도

못가고 .....뭐 의료기록이 딱 5년동안만 보관되고 폐기된다네요.)

직장근처로 혼자 나와서 살았어요. 지하철 안타도 되는 곳으로.

해야할 공부도 있고 이직도 고려중인데 집중은 커녕 정신줄 놓게 생겼으니.

혹시 병원 말고 다른 쪽으로 컨트롤 하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일단은 생활이 엉망이 되서 겨우 직장생활만! 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돈을 벌어야하니. 출퇴근은 하지만

개인적인 공부, 인간관계, 생활습관 완전 엉망입니다.

이래저래 운동계획 공부계획 세우면 뭐하나요. 실천을 전혀 못하는데. 5년전에 우울증 진단도 감정상태로 받은게 아니라

무기력증으로 상담했었거든요. 방이 쓰레기장인데 치워야지 하면서도 손도 꼼짝 못할 정도로 의지력 제로였어요.

에휴. 글 쓰는 중에도 갑자기 불안증 도지는지 손이 달달 떨려서 그만 줄이고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꾸벅.

 

 

IP : 58.143.xxx.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기
    '12.7.17 7:08 PM (125.138.xxx.35)

    병원말고 기록이 남지 않는 상담소 같은데는 어떨까요?
    사실 학교폭력, 학업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정신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훗날에 기록들이 본인들의 발목을 잡을 까봐 병원 보다는 상담소 같은곳 많이 가더라구요..
    에궁..어쩌나요 큰 도움도 못되 드려서..

  • 2. 음..
    '12.7.17 7:27 PM (115.126.xxx.16)

    의료보험 적용 안하고 진료받으시면 병원비가 좀 더 나오긴 하지만 기록에 전혀 남지 않아요.
    가끔 병원가서 기다리고 있을때 보면 의료보험 적용안하겠다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많이 힘들어보이시는데 그렇게해서 병원 가보세요.

    저도 요즘 갑자기 좀 안좋아졌는데 얼마전에 든 보험때문에 병원 안가고 혼자 마음 다스리고 있긴 한데요.
    전 원글님보다 훨씬 나은 정도고 해서 버티긴 하지만요. 그래도 힘들땐 그렇게 가서 약 받아와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 3. ww
    '12.7.17 7:31 PM (112.150.xxx.139)

    기록 남을 것이 더 걱정인가요, 몸과 마음이 괴로운 게 더 문제인가요?
    공황장애는 정신과에서 매우 예후가 좋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빨리 치료 받으세요. 병 키우지 마시고.

  • 4. ㅁㅁ
    '12.7.17 7:55 PM (125.146.xxx.39)

    저도 공황장애가 있어요 병원기록이 뭐가 문제인가요 치료받으세요 얼마나 힘드실지 아니까 말씀드려요 힘내세요 님을위해 오늘꼭기도할게요

  • 5. 글쓴이
    '12.7.17 9:56 PM (206.53.xxx.166)

    감사합니다 비보험으로 상담받고 약 먹어야겠어요 검색해보니까 백팔배도 좋고 명상도 좋다하시는데 지금 상태로는 전혀 실행의지가 없어서 약먹으면서 계획적으로 해봐야겠어요 남들은 말라간다는데 저는 폭식증이 생겨서 사람들이 만사태평한줄 알고 ㅜㅜ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복받으실거에요 꼭 좋아져서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 모바일이라 댓글 두서없고 행간 엉망인거 양해해주세요)

  • 6. ...
    '12.7.19 12:20 AM (119.201.xxx.143)

    병원기록이 남나보죠? 오랫동안...

  • 7. 노자
    '12.8.26 10:40 PM (112.169.xxx.202)

    http://jungyong.com/2012/08/21/마인드-리셋-mind-reset/ 이글을 한번 읽어보십시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446 cma 통장말이예요.. 2 은행.. 2012/11/05 1,168
175445 내일자 장도리...후덜덜덜 5 .. 2012/11/05 2,764
175444 어머니회 모임을 다녀오면 늘 찜찜 6 저수지 2012/11/05 3,171
175443 조카의 아들장례 3 ... 2012/11/05 2,923
175442 갑상선암 수술을 예전에 받았었는데요~~~ 4 걱정맘 2012/11/05 1,966
175441 남자로 태어난다면 해 보고 싶은 것 있으세요? 12 황금빛등불 2012/11/05 2,044
175440 압축팩있잖아요~~~ 방법이없을까.. 2012/11/05 761
175439 50초반 남편분 점퍼 어디서 사세요? 6 올리브 2012/11/05 1,667
175438 레드 립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따로 있나봐요 14 그로에네벨트.. 2012/11/05 5,513
175437 쩌는 SLR 자게 게시물 3 상식파 2012/11/05 1,678
175436 맛있는 초콜렛 추천해주세요!! 4 .. 2012/11/05 1,857
175435 태몽, 작명가.. 영어로 뭐라고 해야하나요? 부탁드려요 2012/11/05 1,660
175434 첼로 음악 추천 좀 해주세요. 16 음악듣고파 2012/11/05 2,582
175433 무슨 젓갈좋아하세요? 8 j 2012/11/05 2,124
175432 오늘 안철수 후보 단일화 제안은 여론 조사에서 문 후보에게 밀리.. 24 미리 하지... 2012/11/05 2,568
175431 대구 여자혼자 숙박할려는데 숙소 선택 부탁드려요 5 대구 2012/11/05 1,537
175430 휴대전화 여론조사, 문재인 47.6%·박근혜 46.2% 5 박42.8 .. 2012/11/05 1,566
175429 미쿡사는 미국인이.... 4 문재인님ㅋㅋ.. 2012/11/05 2,002
175428 리큅식품건조기공구해주세요 3 한국화 2012/11/05 1,722
175427 강남역근처 맛집? 추천 2012/11/05 1,485
175426 (급해요)컴 마우스 오른쪽 왼쪽 버튼이 말을 안들어요 좀 도와주.. 4 마우스 고장.. 2012/11/05 998
175425 25살 남자 대학생 패딩은 어느 브랜드가 좋나요? 7 패딩 2012/11/05 6,092
175424 고등학생 스펙 만들기 엄마들 너무함 7 너무함 2012/11/05 3,674
175423 저도 예비리스일까요?ㅜㅜ 5 kkk 2012/11/05 2,225
175422 집 벽지가 아이보리색인데 커튼은 무슨색으로 해야 어울릴까요? 4 고르기 2012/11/05 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