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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효도여행

죽겠다 조회수 : 3,205
작성일 : 2012-07-17 10:51:19

출근준비하려고 정신없는데 남편이 넌지시 물어봅니다.

표정이 안좋은걸보니 시골,,구체적으론 어머니,,더 구체적으론 돈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동창계에서 부모님들 중국여행보내드리기로 했다고...30만원은 회비에서...나머지 60만원중에

본인이 30만원 낼테니 저한테 30만원을 내라네요..그러면 어머니께 제가 보내드리는거라고 이야기해주겠다고..

저 효부 만들어주려고 애쓰네요..ㅎ

우리 남편 얼마전에 친정에서 삼계탕 했다고 먹으러 오라하실때 제가 수박한통 사라니 돈 없다던 사람이지요...

갑자기 없던 돈이 뚝 떨어졌네요...

근처에 사시는 친정부모님들은 우리 아이 둘 다 봐주시고...아이들 초등학교 다니는 지금껏 저녁 챙겨주시는데

해외여행은 커녕 용돈도 제대로 못 챙겨드리고 있는데....

친정부모님 제주도 보내드리게 200만원 예산 잡고 100만원은 내가 낼테니 100만원 내놓으라고 해야겠네요..

그럼 사위가 보내준다고 이야기해줄테니...

정말 해도 너무합니다...

결혼 10년동안 어머니는 외국여행만 6번째입니다..칠순때도 거하게 보내드렸고...

저요.....신혼여행도 외국으로 못갔고...10년동안 육아휴직 한 번 없이 소처럼 일했습니다...

네, 제가 바보입니다...

ㅜ.ㅜ

우리어머니 이제 외국 지겹지도 않으실까요?

IP : 175.196.xxx.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7.17 10:52 AM (110.14.xxx.91)

    아래까지 다 읽어봐서야 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정말 너무하네요. ㅠ.ㅠ

  • 2. 원글
    '12.7.17 10:54 AM (175.196.xxx.18)

    비자금이 많아요...전 월급 외엔 터치 안해요...
    시골분들...누구네집 숟가락이 몇개인지 다 알고 지내는만큼...
    못가시면 창피해서라도 기를쓰고 가는 분위기라서....
    정말 미추어버리겠습니다!!

  • 3. ..
    '12.7.17 10:59 AM (115.178.xxx.253)

    원글님이 바뀌셔야 돼요.

    시어머니는 남편에 밀려서 해드리면서 수박1통 사가는것도 아까워 하는걸 그냥 두지 마시고
    생활비에서 떼서라도 친정부모님께도 해드리세요.

    그런 상황이 반복되니 남편은 당연하게 여기는 겁니다.
    시댁은 없어도 해드리고, 친정은 모른척하는걸 당연하게 여기는거지요.

  • 4. 좋은 며느리 안할란다.
    '12.7.17 11:00 AM (116.120.xxx.67)

    효도는 셀프. 니가 니돈으로 보내드려라.
    좋은 며느리 만들 요량이 아니라 자기 돈 30만원이 아까운 거 같네요.

  • 5. 근데요
    '12.7.17 11:01 AM (116.121.xxx.125)

    남편한테 나도 울엄마 제주도 보내드릴테니 100만원 내놔라 하실때
    화 내면서 시어머니 운운하면서 서운하네 마네 하면 어깃장으로 밖엔 안보이더라구요 남자눈엔.
    그냥 편안하게 웃는 얼굴로 선뜻 30만원 내시고, 남편한테 웃는 얼굴로 '반드시' 돈을 받아서
    친정어머니를 '반드시'여행을 보내 드려야 해요.
    주부들 나도 울엄마 해줄란다 어쩐다 해도 결국 가계부 생각해서 미루고 미루고 하면
    약발 없어요...
    꼭 친정엄마 여행 보내 드리시기 바라구요, 남편한테도 싸우지 마시고 당당하게 부담 시켜서
    웃는 얼굴로 반드시 돈 받아 내세요.
    그래야 양쪽 부모님 모두 귀한 분인거 인식하더라구요 남편들이.

  • 6. 망국병
    '12.7.17 11:01 AM (115.126.xxx.115)

    이 나라의 고질병 중 하나는

    철딱서니 없는 노친네들의
    자랑질
    같다는...

    아무튼 이 나라는
    노친네들이 정신을 차려야...

  • 7. 원글님도
    '12.7.17 12:19 PM (125.191.xxx.39)

    아시겠지만 원글님이 자초한 거네요.
    친정부모님이 너무 안쓰러워요.
    손주들 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애들 키워 주시고 효도?는 시부모가 받고......
    사위는 수박 한 통을 안 사가려고 하고...

  • 8. ...
    '12.7.17 12:56 PM (122.36.xxx.11)

    돈 없다 하시고
    당신 돈으로 보내드리고
    아들이 보내드리는 거다 라고 이야기 하라고 하세요

    착한 며느리...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보이세요.

    친정에는 정말 너무 하셨네요.
    수박 한통 사갈 돈 도 없다더니
    그새 돈이 어디 있었는지...
    이것도 이야기 하세요.

    여기 쓴대로 남편에게 이야기 하세요.
    꼭이요. 그동안 그렇게 사셨으니 지금 친정부모와 원글님이 그런 대접을 받는 겁니다.

  • 9. 어머머
    '12.7.17 1:47 PM (211.36.xxx.217)

    와 뭐하러 소처럼일하세요? .그러니 남편이 저러죠..친정을더챙기세요..받은만큼 줘야할사람은 따로구만..내가 다 깝깝시려워요

  • 10. 뒤집어 엎으실 때
    '12.7.17 1:50 PM (121.165.xxx.68) - 삭제된댓글

    지금이 바로 그때가 아닌가 사료되옵니다.
    혹시 따님이 있으신지 잘 모르겠으나 나중에 보고 큰 대로 똑같이 살면 원글님 기분이 어떠실지요.
    지금 열받으시면서도
    분연히 일어나 판세를 뒤집을 생각보다는
    그냥 속상함을 여기에 풀고 가시는 정도라면
    (심한 말로) 그런 대접을 받으셔도 마땅하다 생각됩니다....(죄송합니다.)

  • 11. 요리는 어려워
    '12.7.17 2:22 PM (125.180.xxx.203)

    사위는 다그래요
    님이 비자금챙겨서 보내드리세요
    명절때 시댁에반찬값드릴때는 아무말없이드리고
    친정에 반찬값드린다니
    "내가 너네식구반찬값을왜줘"
    그러길래 그다음부터는말안하고줘요
    시어머님이반찬자주주시긴해요
    그치만 가깝게살고 그만큼자주갑니다
    거의매주가요
    친정은 멀어요
    그치만 농사를지어 쌀 다대주시고
    양념다대주세요
    참기름,참깨,들기름,마늘,고춧가루 등등
    자기집에서갖다먹는거만 보더라고요
    사위자식은X자식이란말이있더라구요
    절실히 느꼈습니다

  • 12. watermelon
    '12.7.17 11:27 PM (121.140.xxx.135)

    시어머니, 남편 이해 안되는게
    자기돈으로 여행 못 가는 형편이면 안가야 되는게 정상 아닌가요
    보태쓰시라고 20만원 정도 드리는 거면 모르겠는데 60만원씩이나 뭘...
    자식돈으로 10년에 6번이나 비행기 타는 할마이 참 얄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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