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정확히 말하면 변기 물탱크 뚜껑이네요.
1. 저희 집에 늘 오시던 분이 일이 생겨 2주간 대신 와주시기로 하신 분이 깨뜨리셨습니다.
2. 전 그동안 늘 35000원 드렸고 제가 이용하는 도우미업체 홈페이지에도 그렇게 나와 있는 거, 그곳 사장이랑 얘기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아주머니가 요즘 올랐다고 뭐라 그러셨는데 전 사장님한테 그런 얘기 들은바 없고, 그전 아주머니도 아무말씀 없으셔서 몰랐다 했습니다. 사실 대신 해주러 와주신 분께 덜렁 5000원 더 드리기도 싫었고, 담주에 또 오신다는 보장도 없고 본인은 뚜껑 새로 맞춰 오겠다고 하지만.. 믿을 만한 상황은 아니죠.
3. 게다가 4시간 업무가 약속되어 있는데 정말 제가 말한 완전 기본내용을 3시간도 안되 다 끝내시고는 다했다고 가겠다고 하십니다. 그전 아주머니들은 그렇지 않으셨거든요. 4시간 동안 부지런히 움직이시고 구석구석 쓸고닦고, 시간남으면 싱크대 닦고 냉장고 닦고 그러셨는데 이분 좀 뻔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왜 그렇게 개인사는 물어보시는지.. 남편 방에 영어책이 많은 걸 보고 영어선생이냐, 이집은 전세냐, 분양받은 거냐..
돈 5000원 더 드리는 거 아깝진 않지만
1. 본인 돈 5000원 챙기는 것은 중하고
2. 나와 약속한 시간 4시간은 우습게 여기고
3. 나가면서 궁시렁하는 게 뚜껑 새로 사올 사람 같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 가신 후에 업체 사장에게 전화해 보니 요즘 올랐는데 도우미아줌마들이 기존 회원들에게는 그냥 35000원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담주부터는 40000원 드리면 되냐고 했더니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 하시구요.
좀 여러가지 상황이 복잡한데,
과연 그 아주머니에게 변기뚜껑을 물어달라고 해야 하는지,
그 아주머니에게 5000원 덜 드린 게 잘못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집에 사람 들이는 거 참 어렵단 생각도 들구요.
제손으로 하고 싶지만 어린 아기가 있어 한동안은 도움받고 싶은 생각에 그리 한 건데
암튼간에 여러가지로 마음 복잡합니다.
그나저나, 변기물탱크 뚜껑은 별도로 구입이 가능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