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대학 동기

남자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2-07-16 18:36:15

결혼 1년 7개월 지났는데요..

오늘 우연히 인터넷 카페에서 글 읽다가 생각난 사람이 있어요

 

남편과 대학동기고 한살이 더 많아요 그 남자는

대학 졸업후도 7명이서 모임을 가졌고

1년에 1-2번 정도 만났나봐요

 

이 사람은 결혼도 했고 애도 있고, 뭐 그래요

그리고 그 사람이 결혼하고 나서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남편과 동기들은 비 오는날 장례식장도 다녀왔던걸로 기억해요( 제가 남편과 연애할때)

 

결혼할때도 갔고, 아기 돌잔치도 불러서 갔었어요

그때 엘지였나 그쪽 대리점 큰 곳에서 일하셔서 핸드폰도 한번 만들었구요.

 

근데 우리 결혼식에는 안왔더라구요.

서울에서 식 올렸고, 그 사람도 서울 살거든요.

바빠서 결혼식은 못 올수도 있는데, 축의금도 안냈다고 하더라구요

 

몇 달 후에 미안하다고 같이 밥 먹자고 연락 왔었대요

그래서 알았다고 날짜 잡았는데..

그 날 연락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연락 했더니 받지도 않고 말이죠.

그리고는 1년 반이 지났네요.

 

피치못할 사정이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득달같이 자기 경조사에는 부르면서 참 이해가 안가요.

 

저도 한번 그런적 있거든요

 

자기 결혼한다고 불러서 갔고, 임신했다고 만나자 해서 제가 밥도 사먹였죠 애기 잘 낳으라고

물론 뭘 바라고 한건 아니에요.

그리고 나서 애기 낳았다고 애기 옷도 한 벌 사줬고,

가끔 놀러가서 애기도 봐줬었네요.

 

근데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결혼식 3개월전 쯤 걔한테 제일 처음으로 알렸는데

한단는 말이

 

축하해.. 근데 애기 아프면 못갈꺼야  라고 하더라구요

서운해서 그래도 왠만하면 오는방향으로 생각해봐 했거든요

그소리에도 애기 아프면 못가지뭐..

 

이해는 해요 물론 제가 2시간 30분 거리인 서울에서 식을 올리게 되어

참 미안했거든요 ( 저는 지방 거주)

제 결혼식때쯤이면 그래도 아기가 돌 지났을때고,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참 미안하기도 했는데

그리 말하니 기분은 안좋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1달 있다가 본인 애 돌잔치였어요.

문자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답은 안했지요.

그랬더니 전화로 꼭 오라고 하더군요

갔죠뭐..

 

그리고 나서 결혼식 청첩장 주려고 전화해서 연락 잡았는데

그날 약속시간 다 되도록 연락이 없더라구요.

시간 좀 지나더니 저녁에 만나면 안될까 이러더만요

( 목소리에 만나기 싫다는게 느껴질정도.)

말도 없이..

화딱지 나서 됐다고 해서 연락이 끊어졌어요.

 

결혼식은 했고.

연락 안하는데

얼마전에 저 아는 애한테 얘가 연락 와서 제 소식 묻더래요

웃기죠?

사실 축의금 주려고 했으면 줬을수도 있어요( 얘랑 저 아는애랑 연결되어 있거든요.)

축의금 보다 꽤씸하더라구요.

걔한테는 애가 아파서 병원 어쩌고 그러던데.. 저한테는 암소리 안했거든요.

 

유치원교사인데..

평소에도 저랑 그 아는애 불러 환경구성 도와달라고 만들기 시키기도 하고

저야 그래도 좋은 맘으로 도와주곤 했는데

참 지금 생각해보니 바보 같긴 하네요

 

그래서 걔를 좋아하는 애들이 없나 싶기도 하고

 

피치못할 사정이라면 이해하지만

자기들 경조사 끝나니까 입 싹 닦는 사람들 참 그래요

형편이 혹시나 안좋아서 그랬다면

이해하겠지만

둘다 그런것도 아니고 말이죠

 

 

 

 

IP : 58.238.xxx.1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12.7.16 6:48 PM (59.86.xxx.99)

    그런거 잘 안따지더라구요...
    경조사 안와줘도 별로 안서운해하는거 보고 뇌조직이 다른가 보다 생각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743 녹차 꾸준히 마시고 효과 보신 분 계세요? 7 녹차의 효능.. 2012/07/16 3,470
128742 그럼 박근혜기타 사람들은 뭘 먹고 사나요??? 7 tt 2012/07/16 1,213
128741 계란, 감자, 햄, 양파, 가지를 가진 자취생의 고민.. 15 공짜점심 2012/07/16 3,872
128740 하이퍼센트 추천인, 쿠폰 있으신분 주세요.^^ 3 미리감사^^.. 2012/07/16 707
128739 금리를 내린 이유 [펌] 2 저녁숲 2012/07/16 1,784
128738 세달된푸들아가 열재는방법가르쳐주세요 5 강아지 2012/07/16 1,828
128737 다들 남이 해준 밥이 젤 맛나는데.. 9 내 밥이 최.. 2012/07/16 2,259
128736 우리아버님 전화 받았는데^^ 3 ^^ 2012/07/16 1,771
128735 어린이집 상담하러 오라는데 머 사가야 하나요? 7 궁금해여 2012/07/16 1,474
128734 급질문! 옥수수 삶는법 2 질문 2012/07/16 1,700
128733 베스트글에 중경외시 21 따라가기 어.. 2012/07/16 5,412
128732 점장님을 더이상 못보다니 슬퍼요 6 .. 2012/07/16 3,402
128731 치마안에 입는 숏팬츠 어디서 파나요?? 9 치마와 속옷.. 2012/07/16 2,156
128730 드럼 세탁기 크기... 13kg vs 19kg ...조언부탁드려.. 5 고민고민 2012/07/16 4,239
128729 집에서 할수 있는 근육 운동좀 추천해 주세요 3 ... 2012/07/16 1,789
128728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2 ㅎㅎ 2012/07/16 1,734
128727 인생에 경제력은 있어야 합니다 9 .. 2012/07/16 5,322
128726 깻잎 절인거 신맛 나는데 버려야하나요? 1 절임. 2012/07/16 1,313
128725 라면추천해요~. 그리고 최효종라면 어떤가요? 11 ,,, 2012/07/16 2,373
128724 불법사찰 증거인멸 의혹 검사가 버젓이 검사장되는 더~러운 세상!.. 3 아마미마인 2012/07/16 721
128723 유기농강낭콩 구입처 콩사랑 2012/07/16 732
128722 마스터세프 진짜 우승 그분 맞다면..??? 15 ... 2012/07/16 3,702
128721 힐링캠프 할만한 곳 추천해 주세요 5 흐흐흑 2012/07/16 1,802
128720 집에 자동차 두대있으면 자동차세 더 나오나요? 5 몰라서 2012/07/16 2,933
128719 양가 도움 제로에서 시작해 집장만하고 사시는 선배맘들 계시나요?.. 8 궁금이 2012/07/16 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