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그러시고 저도 그렇고...드라마보다는 책하고 가까운 쪽인지라 ㅎㅎ
(최근에 집공사를 좀 했는데 하는 김에 티비도 아예 없애버렸어요. 아버지랑 저랑 티비 없이도 크게 불편함이 없길래...)
그리고 저 역시 드라마의 스타일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특히나 요즘처럼 시청률을 위해서 아예 대놓고 막장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건 정말 질색할 정도로.......
근데 우연한 기회에 친척집을 가서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어~ 하면서 잘만 보고 있더라구요 ㅋ
막장의 느낌이 별로 없으면서도 요즘 우리 사는 세상의 모습을 참 잘 나타내었다고 할까요?
특히 어제 스토리 부분이었던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작은 분쟁...
맨날 당하고 사는 큰딸을 보면서 똑똑한 며느리한테 괜한 화풀이를 하던 시어머니.
그리고 나름의 노력을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로부터 모진 소리를 들었던 며느리.
밑에는 김남주 연기에 대한 평가가 정말 별로던데 개인적으로 어제 부분은 참 와닿더라구요...
(서러운 며느리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던 장면.)
저는 유준상의 행동에서 배울 점을 얻었습니다.
'아~ 저런 갈등 상황에선 저런 부분이 필요하구나...' 하고 말이죠.
겉으로는 자기 와이프를 뭐라하면서 자신의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무안함과 미안한 마음을 되려 심어주고
밖으로 데리고 나와선 와이프 기분을 풀어주고..........(어제 부분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90년대 중, 후반
2000년대 초반까진 이런 집안사 이야기를 정말 짜임새있게 잘다룬 드라마가 참 많이 나와가지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아버지하고 재밌게 잘 봤는데 (목욕탕집 남자들 기억하시는분 계시려나요? ㅎㅎ)
최근 들어선 거의 뭐 그런 인간적인 면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아예 막장 그 자체를 만들어버리는 스토리텔링의 드라마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정말 짜증 제대로였는데
넝쿨당이라는 괜찮은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서 여러모로 많이 배웁니다.
아~ 신사의 품격도 간간히 보긴 하는데.....이것도 배울 것이 좀 있더라구요.
어제자 신품 대사 기억에 남는거.
그...누구 와이프던가? 장동건한테 매장에서 말하는 대사요.
'남자들이 자기 여자한테 사랑해라는 말을 한번 하고 나면 그 뒤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
미안해. - 이 쉬운걸 남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그게 쉬운건가?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뭐 어쨋든 제 뇌리 속에 강하게 남은 대사.)
아무튼 넝쿨당, 재밌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