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너무나 할 일이 없어서
드디어 가스 레인지를 손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너 그동안 몸 좀 불렸다며. 흘러넘친, 세제 찌꺼기. 국 국물, 음식 국물들로~~~~
일단 세제를 뿌리고 좀 기다렸다가 물을 묻혀서 박박 문질러 주고,
아무래도 음식물 다루는 데니 잘 헹궈야지하고 여러번 걸레질, 그것도 모잘라, 물도 좀 부어주고..
갑자기 툭~~~!
하더니 우리집만 전기가 나갔습니다.
경비아저씨께 말씀드리고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직원이 와서 보더니.....
"물로 가스 레인지 청소하셨나요?" 누전 될까봐 전기 차단기가 내려진 겁니다.
그래서 어제 오후 5시부터 가스레인지를 못쓰는 바람에 참, 참, 참....
하츠에 전화걸어 물어보니 마를 때까지 기다리랍니다. 아니면 만오천원에 출장 직원을 부르던가....
아, 오늘 저녁에는 가스불에 불켜고 밥 먹고 싶습니다. 아, 눈물이 납니다.
깨끗하게 살기는 참 어렵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