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애가 이제 7살 2살입니다.
시댁근처 산지는 3년째구요.
결혼한지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니. 시부모님과는 이제 가벼운 농담정도는 주고받을 수 있을정도로 가까워졌어요.
좋으신 분들이고 저 또한 여느 며느리 못지않게 괜찮은 며느리라고 자부하구요.^^;;
그런데. 제 성격탓이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부모님께 우리 아이를 맡겨본 적이 없어요.
(단 한번. 큰 애 유치원 입학식 때 어머님이 둘째 봐주시겠다고 집으로 오셨더라구요. 저는 그냥 안고 가려고 했는데 애기 힘들다고. )
시부모님 일은 안하고 계시고 시어머님은 아직 젊으신 편이구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겠지만 그런 경우 제외하고.
조금의 편의를 위해서나 아니면 부부간의 여가시간(?) 등을 위해서 아이 맡기는 분들도 계신가요?
저같은 경우는 첫째 때문에 일이 생기면 가능하면 둘째 갓난애기 데리고 제가 해결하거나 부득이 할 때는 남편시간을 조정해서 남편이 하고. (사실 병원가거나 할 때 둘째 잠깐 시댁맡기고 다녀오면 훨씬 편하긴 하죠. ),
남편과 데이트는 첫째 유치원 가 있을 시간에 남편 점심시간 맞춰서 잠깐씩 하고 (둘째 뱃속에 있을때까지. ) 영화도 마찬가지.. 첫째 학원가는 주말시간 쪼개거나..
지금은 둘째가 어려서 남편과 단 둘이 여가활동은 못합니다.
그런데 저희처럼 역시 시댁 지척에 사는 시동생네는 조카를 정말 수시로 맡겨요. 일주일에 적어도 2번정도?
애기 낳을 때도 저는 둘째낳고 산후도우미 불렀는데 동서는 첫째를 2주정도 시댁에 보내더라구요. 자기는 친정에 가있고.
꼭 맡겨야 할 경우는 열 번 중 서너번 정도 되는 것 같고 나머지는 저라면 제 선에서 해결 할 수 있을텐데 맡기더라구요.
시부모님은 또 기꺼이 아이 돌봐주세요.. 시어머님은 힘들다는 이야기 가끔 하시긴 해요. 저한테. 그래도 계속 부탁하면 봐주시더라구요.
친정은 지방이여서 맡길 일도 없지만. 가끔 우리집에 오시면 아이 두고 밤에 데이트라도 하라 하시는데 그것도 안해요.
부모님 힘드실까봐.. + 데이트 꼭 해야하는게 아니니까.
제가 너무 부모님과 선을 긋고 어렵게 대하는 걸까요?
저는 남한테 뭘 부탁하고 하는게 많이 부담스럽거든요.
님들은 어떠세요?
아래에 합가하면 며느리 좋은 점 이야기가 나오니 궁금해서요. 저는 직장다녀도 적어도 아침밥은 제가 차릴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