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40대초반입니다.
어제 마트 돌다가 참기름 코너에 잠깐 멈춰서게 되었는데
문득 참기름이 종류도 많고 용량도 다양하고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 어릴적(7살이나 8살쯤)에는 엄마가 외갓집 가서 한번씩 참기름과 들기름을
짜오시곤 했거든요.
그 참기름이랑 들기름이 두병인가 세병인데 그걸로 일년을 먹었어요.
어릴적엔 지금처럼 이렇게 참기름이 산처럼 쌓여있는 걸 본적이 없었죠.
그리고 가끔 군것질 할 돈이라도 생기면 동생이랑 동네 가게에 가서
어떤 과자를 살까?고민고민을 했었죠.
지금처럼 대용량 이런것 없었고
아이스크림도 딱 하나 살 수 있었어요.
특히 콘 종류의 아이스크림은 특별한 날에나 먹었지
먹고싶다고 막 사먹을수도 없었구요.
늘상 익숙하게 다니던 마트가 갑자기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나 어릴적이랑 비교하면 세상이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그게 불과 30년 전인데
그때 우리집에 있던것이 흑백텔레비젼뿐이었구나.
전화기도 없고 냉장고도 없었구나.(우리집이 좀 가난한 편이긴 했어요.)
정말 뜬금없지만 갑자기 세상이 정말 좋아졌단 생각이 들지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