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60대 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어느 시기가 아이 키우기 제일 어려우셨어요?

궁금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12-07-16 11:47:32
한참 사춘기 애들 키우고 있는데요.
저는 사춘기 치고는 애들이랑 그다지 문제 없이 그럭저럭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라 생각되는데요.
사실은 좀 요새 허무해요. 아이들 낳아서 키우는 과정에서 참 희노애락이 많고 배울점도 많았는데.
희노애락 가운데 도닦는 일도 많고 인생 깨우칠 일도 많아서, 그래 이런 경험이 참 값지다, 생각했는데,
요새는 그 모든 게 허무하게 느껴져요.

아이들이 영유아기때는 몸이 너무 고단해서 힘들더니, 그래도 밖에서 아기데리고 있는 엄마들 보니,
그때 참 행복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 반문하게 되기를 '지금은 안 행복한가? 점점 안 행복해지는가?' 하는 생각 들구요.
결혼을 하고, 아이 낳고, 학교 보내고, 사춘기 되고, 대학교 가고 어른이 되어 독립을 하고...
점점 더 엄마로서의 삶이 고단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몸은 점점 편해져요. 그렇지만 어딘가 허무한 게, 나이가 들어가고 있어서일까요?
아이들과 사이 좋다고는 하지만 사춘기 애들 키우면서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게 있어서 느껴지는 감정일까요?

좀 제목하고 내용이 따로노는 느낌이긴 한데;;;
아이들 다 성장하신 분들, 지나고나니 애들 키우면서 어느 때가 제일 어려우셨어요?
IP : 125.177.xxx.1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7.16 12:56 PM (210.117.xxx.96)

    어릴 때부터 적당한 훈육과 사랑으로 키웠다고 생각하는데요, 초등 들어가기 전까지는 매로 때렸어요. 그래서 부모 무서운줄 알고 단 한 번의 눈빛으로도 아이를 제압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로 힘든 시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땐 대부분의 아이들이 순했던 것 같아요.

    아기 때부터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 생활 단정하게 하고 교우관계 원만하고 책임과 의무 잘 지키고 심성 착하게 키웠더니 사춘기 때는 오히려 어른스러워지면서 대화의 질이 높아지고 부모랑 친구가 되더군요.
    고등학교 때는 공부하느라 너무 안쓰러워서 그냥 지켜 보기만 하고 대학 들어가서도 알바하면서 자기 생활 잘 꾸려나가고 있어요.

    기특하고 사랑스럽고 이젠 믿음직스러워요. 저런 애가 조만간 내곁을 떠난다니... 그래도 성인이 되면 부모를 떠나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야 하니까요.
    에구~ 가슴이 아파라~~~

  • 2. ....
    '12.7.16 2:03 PM (211.214.xxx.91)

    저희 외할머니 연세가 올해 83세이신데 지난번이 이런 말씀하셨어요.
    자식 넷 도시락 싸줄때가 가장 행복했었다고요.
    애들이 어릴땐 온통 엄마손이 필요해 그땐 참 힘들었는데
    다 크니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요.
    매순간 순간이 힘들고 어려우니 이때를 나도 즐겁게
    내 아이들에게도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자 그렇게 생각해요.

  • 3. 조금 다른내용인데 ...
    '12.7.17 9:24 AM (58.77.xxx.8)

    원글님 글 읽으니 바카스 광고 생각나네요.
    애기 엄만 유치원생을 둔 엄마를 부러워하고,유치원 엄마는 중등생 엄마들 부러워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137 영어 단어 좀 알려주세요 1 단어 2012/08/09 590
137136 그 의사가 근무한 산부인과 어딘지알고 경악했네요 7 2012/08/09 6,626
137135 김경아, 주세혁 선수는 받아내는 수비만 하는것같던데요 2 탁구 경기 2012/08/09 1,032
137134 마늘진액...어떤가요? 더워라..... 2012/08/09 882
137133 하노이 2박 자유여행 어떨까요? 2 경유예정 2012/08/09 1,658
137132 방광염은 어느 과 가야해요? 6 ㅜㅜ 2012/08/09 2,388
137131 인스턴트커피로 에스프레소드시는분 1 계신가요? 2012/08/09 1,257
137130 8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09 468
137129 카카오톡 대화 삭제 2 카카오톡 2012/08/09 2,425
137128 맛있는 짜장면의 비결을 아시는 분 28 Alexan.. 2012/08/09 3,861
137127 잡월드예약 도움요청해요 2 잡월드 2012/08/09 1,667
137126 오피스텔 직접 보지 않고 계약해도 될까요? 6 ? 2012/08/09 1,549
137125 친정엄마가 입원을 하셨어요. 맏딸 2012/08/09 1,153
137124 미용실 물어봤었죠. 3 어제 소개팅.. 2012/08/09 3,715
137123 새로운 일을 할 기회가 왔는데 잡아야 할지... ... 2012/08/09 908
137122 골든타임.추천할만한 드라마네요. 29 mydram.. 2012/08/09 4,399
137121 이마트에서 파는 손수레 마그나 편하고 좋을까요? 카트 2012/08/09 2,223
137120 현미밥이 소화가 잘 안되나요? 13 괴롭다.. 2012/08/09 18,337
137119 9살 여자아이 생*기가 막혀있다는데.. 9 걱정 2012/08/09 4,419
137118 공유기 안 쓸 때는 전원코드 빼 놓아도 될까요??(답변 부탁요... 2 당근 2012/08/09 2,290
137117 오빠의 계집이란 의미-올케란 호칭에 대하여 67 올케란 호칭.. 2012/08/09 13,778
137116 소고기육포 지를것 같다는 5 식욕폭발 2012/08/09 1,176
137115 발열감 약한 스마트폰 추천해주세요 .. 2012/08/09 699
137114 나무는 아무곳에나 심어도 되나요? 실천력 2012/08/09 637
137113 태국여행계획. 쥐날려고 해요.. 10 ... 2012/08/09 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