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갑게 먼저 말거는거 별로 없습니다.
말이란거... 필요할 때만 하는 스타일...
옛날엔 안그랬던거같은데 점점 더...
전 많이 노력했어요... 먼저 말걸고...
그래도 남편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앞에 있는 시간이 저랑 대화하는 시간보다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저도 지쳐서 대화하기도 귀찮고...
육아에 직장에 치이다보니 말할 시간자체도 많지 않구요.
그러다 아침부터 잔소리를 좀했더니
버럭하네요. 말그따구로할거냐고.
여자들이 좀 그렇자나요. 지난 서운한 감정까지 다 올라와서 저도 쏘아붙였고, 남편 '씨발'합니다.
저도 쌍욕 해줬어요. (저도 만만치 않은 성격입니다.)
남편 쫓아와서 손을 들었다놨다합니다. 칠테면 쳐봐라했죠.
남편 저한테 직접적인 폭력행사는 안해도 벽, 문짝 주먹질 정도. 성질을 못참아서 혼자서... 표현을 못하겠는데 울그락불그락 거림서 난리 칩니다.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시지요?
아침부터 이러고 출근하니 진짜...
이런일이 한두번 아닙니다.
남편 특히 요즘들어 제가 뭔 잔소리만 조금 하면 묵묵히 한두번은 씹다가. 버럭합니다.
항상 제 말투가 잘못됬대요. 그 내용은 생각도 안하고요.
솔직히 잔소리 하는 저는 좋겠습니까.
말투도 짜증스럽지 않게 하려고 나름 노력했는데도 듣기 싫대요.
애기가 넘 어린데... 솔직히 이럴바에 싱글맘이 몸은 힘들어도 속은 편하겠다 싶어요.
애기는 이뻐해요. 자기 꼭 닮았거든요.
둘사이에 남은건 애밖에 없는거같아요.
사랑하지도 않고요. 정도 솔직히 다 떨어졌습니다.
배는 남산만하게 나와서 팬티만 입고 다니고 소파에 드르눠 있는 꼬라지 보는거 지겨워요.
직장은 대기업 대리... 씀씀이는 너무 검소해서 저랑 마찰이 있을 정도인데... 뭐 아끼는게 좋은거라는건 저도 아니까 괜찮습니다.
사회생활은 나름 잘하는거같은데... 프라이드가 강하구요. 자기 주장이 있는 편...
그냥 돈벌어오는 사람으로 생각하자 싶다가도...(저도 남편 70% 수준으로 벌지만요.)
얼마전에 남편 일주일 출장가고 없었는데... 나름 애보고, 출근하느라 힘들었지만... 마음이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남편 부재로 기대치가 없으니까. 맘이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집안 어지르는 사람 없으니 나름 그때그때 정리만 잘해도 살림살이 유지되구요.
그냥 서서히 이혼준비할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대판 싸우게 되는데... 이런거 아이한테 보여주기도 미안해요...
싸우고 나면 애때문에 항상 눈물이 납니다. 애 앞에서 싸우지 말하야지 하면서도 이런 막장 모습 보여주게 되서요.
아기는 이제 5개월인데 앞으로 계속 이러면 어쩌나요....
저같은 경우 이혼하면 서로 안맞아서 이혼하는건데 아이 데려올 수 있을까요?
양육비는 받을 수 있을까요...
정말 진지하게 이혼 생각해보고있어요...
결혼은 3년차인데 넘 이른가요?
그냥 돈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고 살아라 그런 말씀들 많이 하시지만... 전 그럴바에 이혼하고 싶어요.
집에 들어가면 스트레스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