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로 갔다가 어제 도착했어요.
수요일 가는 날부터 오는 토요일까지 계속 짙은 안개 때문에 바다 빛깔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안개비만 맞다 돌아왔네요. 제주도에 비구경하러 갔다왔다는~ ㅎㅎ
이제껏 한 10번쯤 갔던 것 같은데 갈 때 마다 새로운 게 있네요. 안 본 것 안 가본 곳 등등요.
이번에 좋았던 곳 소개할게요.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
일단 식비 아끼려고 동문시장에 가서 생선이랑 전복을 샀어요.
여행이란게 먹는 재미도 있는 건데 이번엔 좀 아껴보기로 했거든요.
처음부터 너무 많이 한꺼번에 사지 말고요. 고등어, 갈치, 전복 조금씩 먹을 만큼 사는게 좋을 듯 하네요.
너무 많이 사서 저흰 남았어요.;;;;
쌀이랑 양념장을 죄다 싸가지고 가서 애들은 아침에 계란이랑 생선 구워주고 했네요.
식비 절약이 많이 되었어요.
참, 귤이 하우스 귤인데 작아도 참 맛있어요.
리조트보다 정말 정말 싸요. 귤 사실 분들 시장서 꼭 사셔요. 특산품 파는 곳도 비싸요..
그리고 가 본 곳 중에 좋았고 신났던 곳은 몽골리안 마상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우린 둘다 딸램들이었는데 입벌리고 보더군요.
말똥 냄새도 안났고, 시종일관 액티브한 움직임과 밝은 미소가 좋았습니다.
끝나고 연기자들이 말을 데리고 나와서 기념 촬영도 했고요.
전날에 서커스 월드를 갔었는데 죄다 아이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던데 아주 우울해 보였어요.
연중무휴 하루 3회씩 서커스만 하던데,,에고...얼마나 안스럽든지..애들 표정도 밝아 보이지 않았고요.
반면 몽골리안 마상쇼는 많이 웃으면서 공연하더라구요..
또 트릭아트 뮤지엄이란 곳도 좋았어요.
9살짜리 딸램이 거의 모든 곳에서 다 사진을 찍어 달라고 성화를 부리더라구요.
찍고 나니 신기하고요. 애들 데리고 가서 있기 참 좋아요. 깨끗하고 깔끔한 곳이더군요.
미술작품들이 바로 튀어 나올 것 같이 재밌습니다.
사진 찍는 팁도 소개돼 있고요.
일출랜드는 올 봄에 런닝맨에서 촬영을 해서 인지 역시 초딩딸이 너무 좋아라 해요.
돌아와서 런닝맨을 다시 리플레이해서 보더라구요.
미천굴과 정원을 파란 줄 따라서 한바퀴 돌았는데 딱 제주도 정원이더군요.
여기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매번 유명하다는 음식점만 찾아다니고 올 때 마다 같은 곳만 다녔었는데
잘 몰랐던 맛집이 있더군요.
숙소가 남원 금호여서 그 근처 삼다해물뚝배기란 곳에서 식사를 했었는데요.
식사값은 비싸요..싼게 13,000원이었는데 어찌나 깔끔하고 정갈하고 친절한지 차에서 내렸는데 문을 열고
인사하면서 들어오시라더라구요. 우리 친정부모님과 남편도 연신 맛있다면서..
저는 물회를 탁쏘고 상큼 매콤한게 좋았는데 그런 맛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울신랑이 넘 맛있다네요.
전복하고 성게가 들어갔어요.
처음에 나오는 돼지고기꼬치도 맛있고요. 애들도 잘 먹더군요.
다 먹고 옆에 차를 마시는 공간이 별도로 있는데..이건 뭐..갤러리에요.
주인 부부가 미술작품을 좋아하신다네요. 걍 소규모 미술관이에요. 정말..좋더라구요. 가구도 비싸보이고
그림들도~~
그리고 매직아일랜드에서 마술쇼도 봤어요.
맨 앞자리서 봤는데, 애들 데리고 다니는 부모이다 보니 걍 비오는 날 줄창 쇼만 봤네요. ㅎㅎ
이것도 애들이 잘 보더라고요. 마술도 한 가지 배워 왔고요.
어딜가나 중국 관광객들과 섞여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썰렁한 곳은 없더라구요.
한시간 재밌게 봤다는..근데 가까이서 보니 아 저기로 탈출하는구나..하는게 보여요. ㅎㅎ
쇠소깍도 인기 장소죠.
운치있고 절경이더군요. 옆에 바다도 있고 까만 모래도 인상적이구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오후 1,2시 경에 갔는데 6시나 돼야 보트를 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목요일이었는데 ;;;;;;
시간만 있으면 도전하고 싶었지만..못하고 왔어요.
이번엔 안가본 마라도도 가보려 했는데 배가 안떠서 못갔어요. 안개가 얼마나 심한지..ㅠㅠ
한라산 등반도 안해봤고..올레길도 아직 못가봤는데 부모님과 신랑이 아침에 금호근처 올레길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라네요.
이번에 저는 티몬인가에서 빅3 입장권을 끊어갔었어요.
모바일쿠폰도 다운받아 갔는데 어떤 곳은 애들도 어른 입장권으로 계산 시키더라구요.
모바일 쿠폰은 입장권 가격 잘 보고 다운받아 쓰셔요.
그리고 아침 저녁은 해먹다 보니 어른 4명에 아이2명 이었는데 많이 절약이 됐더라구요.
한끼는 제주도 음식들로 꾸준히 먹었어요. 조림이나 물회 뚝배기..
다시 와도 그 맛이 그립네요..
또 가고 싶은 제주도..비오는 날 안개낀 날 해안도로며 주변 관광하나도 못했지만
나름 즐겁게 즐기다 왔습니다. 근데 북제주랑 남제주랑 날씨가 또 달라요.
둘째날 저흰 비온다고 일찍 숙소 와 버렸는데 북제주엔 햇빛이 쨍쨍..ㅠㅠ
암튼 팔색조의 매력이 가진 제주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주도는 제주도에요~^^
가실 분들도 행복하게 여행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