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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도 이해되고 아버지도 불쌍하고...

자식의 마음 조회수 : 9,375
작성일 : 2012-07-15 10:49:36
님들께 그냥 애기나 하자....란 마음입니다.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노후 준비 잘되어있어요.
하지만 우리엄마, 우리 세남매 혼자힘으로 대학 공부 시키고 갖은 고생 다하시고
지금은 편안하십니다. 아버지? 25년 생 이신 그 시대 동경 유학하셨고 ,세관에 근무하시다.
결혼하심과 동시에 사업하신다며,직장그만 두심이래 평생을 처 자식 고생시키신 분....
상상이 되시나요?
저희엄마와 저희 삼남매 고생을...
하지만 지금은 옛말하고 .좋은데 엄마말씀이 한번씩 아버지가 미울때(아버지가 약간의 치매끼가있어요)
그 고생했던 필림이 확 하고 돈데요.그때엔 엄마가 잘하시는 험한 말을 하시네요.
근데 그게 그렇게 듣기싫어요.아버지 지청구 하는게...
저도 물론 아버지 덕 본 딸도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아버지 보면 그렇게 아버지가 불쌍하고
또 이쁘네요. 그연세 인데도 스스로 목욕도 자주하셔서 깨끗하시고 운동도 매일하셔서
아직도 건강하세요.
님들.
저는 엄마인생도 이해하고요.또한
아버지도 불쌍해서 ,
엄마가 아버지 지청구 할때 같이 동조 안합니다.
근데 그게 섭섭하나 봅니다.우리엄마....
평소 엄마 아버지께 무척 잘 하십니다. 그치만 엄마 화 날때
제가 동조 안해주니 ..
오늘도 그 필름을 돌리시길래 한마디 했어요.
엄마 나도 나중에 ㅇ서방 잘못하면,엄마같이 말 할거야!하고 했네요.....
참고로 저는 엄마가 ,모든사람에게 자랑하는효녀입니다 .저와 사이도 무척 좋구요

,



.
IP : 99.233.xxx.156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7.15 11:02 AM (125.181.xxx.2)

    그게 자식과 남편의 차이인가 봅니다.

  • 2. 배나온기마민족
    '12.7.15 11:10 AM (211.215.xxx.231)

    애증... 나이를 먹어가니 조금 알듯싶습니다.

  • 3. 에휴
    '12.7.15 11:30 AM (211.202.xxx.154)

    딸이신데...엄마 입장 이해 안되시나봐요...말씀으로는 이해되신다고 하지만...
    몸으로 살아오신 그 수십년 세월 생각해보셨나요?
    아버지는 정신적 스트레스 받고 사셨겠지만... 엄마는 몸으로 고생하신거 아니던가요.
    두가지 중에 꼽으라면 엄마가 더 고생하신거죠...

    님이 그런 상황에 놓여서 처자식 혼자 벌어먹여야 한다면... 어떻게 하실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남편도 힘들겠다...측은지심 들것 같나요... 흠....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실거에요.
    가슴속의 '한' 이 괜히 생기는게 아니에요..

    다 큰 자식으로서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건 좋은데요. 그건 남의 일일때 객관적이 되는거구요...
    엄마입장에서 보면 최악인데요...젊어서 고생시키다가 늙어서 병수발 들어야 되고...

    에고...전 남의 엄마라도 절절히 이해되는데요...
    엄마는 그나마 딸한테 하소연 하는 걸로 스트레스 푸시는 거에요.
    딸이 같이 들어주면서 맞장구도 쳐주고 하면 오히려 엄마 분이 풀리거든요. 그거 모르시나봐요...
    그러면 한편 아버지도 불쌍하다...이런 생각 하시는거고. 이렇게 저렇게 하루이틀 살아가시는거죠.

    어떻게 그 세월 고생한거 참고 사시길 바라세요...
    자기 고생한거 자식이라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소연 하시는것 같은데요...

    님 엄마 홧병 증세가 있으신거에요. 순간순간 울컥 하면서 올라오는거요...
    자식들이 알고 풀어드려야죠...들어드리는게 무슨 돈이 들지도 않는데...그걸로 엄마를 나무라세요...

  • 4. ...
    '12.7.15 11:31 AM (210.224.xxx.206)

    저희 시어머니가 원글님 어머니와 같은 분이세요.
    매번 갈때마다 시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도돌이표 마냥 반복해서 들어야 하죠.

    전 시부모라 최소한만 하고 거의 얼굴 안보고 있어요.
    시댁 갈때마다 그 부정적 기운이 제 운세를 다 갈아 먹는듯 해서....

    원글님은 친부모님이라 힘드시겠어요.......

  • 5. 글세요
    '12.7.15 11:38 AM (115.126.xxx.115)

    원글님이 그나마 아버님을 이쁘게
    보고 하는 것도
    엄마의 뼈를 깎는 고생덕분이죠
    엄마마저 그런 책임감이 없었더라면
    ...그냥 마냥 편한 맘으로
    아버지를 보게 되지는 않을 듯...

    근데 뭐 대충은 딸은 아버지 같은
    '사람을 선호하니까...

  • 6. ..
    '12.7.15 11:39 AM (59.29.xxx.180)

    그렇게까지 밉고 싫으면 그냥 이혼했었으면 될 것을.
    왜 마음속에 원망을 가지고 칼을 갈면서 같이 사는지 원..

  • 7. 원글님 이해해요.
    '12.7.15 11:52 AM (1.253.xxx.102)

    저도 얼마전 까지는 우리 부모님 문제는 다 아버지 탓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제가 심리학 공부를 하고 나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엄마에게 원인이 있었음을 알았어요.
    엄마가 나빴다기 보다는 엄마의 결혼 생화에 대한 기대가 채워지지 않았기에 엄마는 항상 불만 이었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식의 삶을 살았고 아버지 입장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거 이해가 되더군요.
    그런면서 엄마에게 제발 그리 살지 말라고 자주 말하게 되더군요.
    엄마와 저는 사이는 좋았고 저는 엄마가 완전신뢰하는 딸입니다.
    그런말을 듣는 엄마에겐 딸이 미울 수도 있겠지만
    충격요법이라 생각하고 종종 써 먹어요. 엄마도 이제는 좀 다르게 자신을 보시는것도 같아요.
    엄마 올해 72세 큰딸일 저는 51세입니다.

  • 8.
    '12.7.15 12:03 PM (211.202.xxx.154)

    심리적인거 이해하기전에 직접 밥먹어야 되고, 옷사야 되고, 학교갈 돈 있어야 되고.
    이런거 먼저아닌가요. 일단 가족들 생계부양이 우선이니까요.
    심리학 말씀하시는 분 상황은 어떤지 몰라도 원글님네 상황은 정말 엄마가 힘들게 고생하신것 같은데요.
    심리학으로 따질수 없는 문제요. 먹고사는 생사가 걸렸는데 ...

    저는요. 심리학 언급하면서 딱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가족들 바라보라고 하시는 분들 보면요,
    고생을 덜하셨구나...이런 생각만 듭니다. 아버지가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자식들이 직접 몸으로 나가서 힘겹게 살아야 했다면... 엄마에게 원인이니 뭐니...이런 말 못해요.

    엄마 고생이 있었기에 심리학이든 뭐든 공부도 할수 있고 생각도 할수 있는거죠.
    이래서 희생과 고생하면서 자식키울 필요 없다는 말이 나오는 거에요...

    요즘 젊은 사람들 혼자 자식들 벌어먹여야 하는 상황이면 과연 의무 다 짊어지고 살까요?
    바로 이혼할겁니다... 자식을 엄마가 안키우려 하는 경우도 꽤 있어요.

    엄마가 고생하시면서 그래도 가정 지키고 자식들 멀쩡히 키워내셨으니...오늘날 아버지고 엄마고 이런 얘기를 일상적으로 할수 있는거죠... 애초에 이혼하셔서 가정 깨졌으면... 또 상황은 달라졌을텐데...
    자신들이 가진 일상적이고 평범한 행복에 감사할줄 모르는것 같네요...

    엄마앞에서 똑똑한거는 잠시 접어두세요... 엄마들이 바보고 모자라서 힘겨운 세월 참고 사신게 아니에요.

  • 9. 맞아요
    '12.7.15 12:29 PM (115.126.xxx.115)

    그건 아버지 같은 남자를
    남편으로 데리고 살아봐야...

    아버진 아버지고
    남편은 남편이니..

  • 10. 원글
    '12.7.15 12:29 PM (99.233.xxx.156)

    주옥같은 댓글들 감사해요
    에휴님과 노음님 말씀마따나 제가 엄마를 너무개관적으로만,또 너무 매몰찬
    딸이었던것 같아 반성합니다.
    님들의 충고 대로 엄마의 하소연을 제가 너무 이성적으로 대했는것 같네요.
    그저 맞장구만 쳐드려도 되는데 왜 그게 힘드는지.....
    근데 엄마 편에 서 있다가도 아버지보면 저도 모르게 아버지 변호하게 되네요.
    울 아버지 평생 돈을 벌지못했지, 저희한테는 참 좋은 아버지이셨네요.
    그점이 더욱우리 아버지가 불쌍한 생각이 드나봅니다.

  • 11. 저도..
    '12.7.15 12:36 PM (210.183.xxx.205)

    상황이 비슷한데요..저 역시 아버지를 엄마 못지않게 미워도 했고 지금도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할 때는 안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엄마가 아버지한테 퍼붓는 건 또 못보겠더라구요 그런거에요...남이 아니니까..엄마도 이해가 되면서 불쌍하고 아버지는 밉기도 하지만 가엽고..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자식들이 개입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문제 같아요 어머니 자신도 모르게 가슴에 얹혀있는 것들이 북받쳐서 그러는건데 그걸 맞다 틀리다 이래라 저래라 못하는거잖아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냥 참고 사는거지 잊혀지거나 치유가 된게 아니니까요 그냥 엄마가 서운해하면 엄마 감정이 백번 이해되지만 다 늙으신 아버지를 엄마한테 동조해서 비난하는 짓은 딸로써 못하겠다고 하겠요 아버지가 아버지 도리 못하고 산 건 아버지가 인생을 잘못 산거지 아버지 때문에 나도 똑같이 인간의 도리를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잖냐고..그리고 어머니한테 잘해드리세요 아버지가 몰라 준 엄마의 고생을 자식들이라도 알아줘야죠..

  • 12. 아..
    '12.7.15 12:40 PM (211.202.xxx.154)

    엄마랑 똑같이 아버지를 미워해야 한다는게 아니고...
    엄마가 하소연 하실때 만큼은 엄마 편 들어드리고...그럴수 있다는거죠.
    평생 한맺혀 살았는데 답답한 마음 뭘해도 풀리지 않고, 차마 남한테는 얘기도 못하겠고
    그나마 딸한테 하시는건데...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할수 있을만큼 당당한 자식들이 몇이나 될까요...
    자식은 수십년 옆에서 봤으니 내 마음 이해할거다...이런 심정으로 다 늙으신 분이 말씀하시는거잖아요.
    냉철한 이성의 잣대는 그렇게 아무대나 들이대는게 아니에요...

    엄마의 고통과 슬픔을 딸이 공감하지 못하면 누가 할까요...남편? 아들? ... 딸만이 가능한거에요.
    그걸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하는 깨우침으로 오늘날 여자들이 당당하게 내 권리 주장하면서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거구요... 가족 위한 엄마들 고생이 있기에 오늘날의 자각이 가능한거라고 생각해요.

    감정이 섞이는것 같아 댓글 안달려고 했는데..자꾸 댓글 달게 되네요...

  • 13. ..
    '12.7.15 12:46 PM (58.126.xxx.76)

    엄마도 이해하고, 아버지도 불쌍하고.....
    이건 엄마를 이해하는게 아니죠.
    원글님이 엄마를 이해하는 척 하는 것일 뿐입니다.
    엄마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아버지를 미워하던지.
    밉지 않으면 엄마 앞에서는 거짓으로라도 같이 아버지 미워하고 욕하는 티라도 내야죠.
    맞장구라도 좀 쳐주세요. 그게 공감이죠.

  • 14. 내 엄마
    '12.7.15 12:47 PM (203.226.xxx.24)

    내 엄마를 평생 힘들게 한 사람을 욕하는데 따님이 그걸 못들어 줄 정도라니 엄마에 대한 마음이 너무 없으시네요.
    청춘과 인생 다 보낸 불쌍한 엄마랑 무조건 한편이 돼 욕을 해야죠.
    내 아버지에 대한 건 내가 잘하면 되는 거구요.
    분리해서 생각해 보세요.
    근데 원글님도 엄마가 아빠한테 계속 당하면서 좋은 소리만 했다면 옆에서 아버지 욕을 했을지도 몰라요..

  • 15. 기본적인
    '12.7.15 12:51 PM (210.206.xxx.100)

    가장으로써 가장 기본인 자식 부양의 의무를 등한시했는데도 좋은 아빠셨다는 말을 자식에게 듣다니..
    원글님 배가 덜 고프셨나보다 싶고
    어머님이 얼마나 고생하셨겠나 싶습니다.
    내 입에 들어올 밥이 안들어와봐야
    육성회비 낼 돈이 없어 이름 좀 불려봐야
    어머님 고생하는 줄 알고 심정적으로도 어머님 편에섰을텐데.. 어머님이 그 모진 고생 다 떠안으셔서 원글님이 아빠 좋다는 말씀을 하게 되었네요.

  • 16. 에휴
    '12.7.15 1:04 PM (211.202.xxx.154)

    원글님... 님 댓글에서 이부분 보니 이해가 가네요.


    아버지 평생 돈을 벌지못했지, 저희한테는 참 좋은 아버지이셨네요.
    그점이 더욱우리 아버지가 불쌍한 생각이 드나봅니다.


    흠... 아버지한테도 측은한 마음 가는거 충분히 이해 되요.
    자식들한테 큰소리 안내는 좋은 아버지이셨을경우에 그럴거에요...

    그마음도 이해 되지만...저도 나이들면서 사람보는 눈이랄까.. 깊이랄까 그런게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직접적으로 나한테 도움을 주는사람. 내가 할일을 덜어주는 사람. 말뿐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

    인간관계 속에서 그런게 보여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구요.
    겉으론 싸우고 투닥투닥해도 나한테 진심이 있는 사람...그걸 느끼는 사람이 있어요.

    님이 생각했을때 아버지란 이미지는 막연히 좋은분...돈은 못버셨지만...자식들에겐 인자하고 좋은분..
    이런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물론 부모가 해야 될 역할은 여러가지가 있죠...
    그중에서 한가지 역할로서 좋은 아버지이신거에요. 다른 부분은 부족하시지만요.

    반면 엄마는 아버지가 해야 될 역할을 짊어지시느라고 자식들에게 환한 얼굴, 좋은 얼굴...
    부드러운 성품...이런거 다 버리고 사신거에요. 삶이 힘들게 만들었으니까요...
    단적으로 말해서 고생은 다하시면서도 악역을 하신거죠...

    아버지가 돈버시느라 밖에서 고생하고 힘드셨다면 가족에게 심적으로 힘들게 했을수도 있어요.
    돈을 못버셨으니 집에서 조용조용...이렇게 지내셨을수도 있구요. 불쌍하세요? 어찌보면 당연한거에요...
    가장의 역할이란 돈벌어서 가족 부양하는게 첫째거든요. 그게 없으면 가장으로서 대접 못받아요...

    엄마의 화풀이에 아버지가 불쌍하게 느껴지시나요? ...
    원인 결과 놓고 보면...아버지가 불쌍할 일도 아니구요..엄마가 잘못한 일도 아니에요.
    엄마의 짐을 덜어줄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 자식도 그 누구도 엄마한테 큰소리 못쳐요.

    주변 보면 이런집들 많아요.
    뒷수발은 다 들어주는데, 잘못된 행동하면 잔소리하고 꾸짖고...이런 역할을 부모 중 한쪽이 하잖아요.
    그럼 자식들은 듣기 싫은거에요. 악역인거죠. 보통 엄마가 이런 경우 많아요.

    반면 잔소리도 안하고 별말도 없고 오냐오냐... 좋은 얼굴만 하고 있어요.
    그럼 자식들은 좋지요... 이 사람이 좋은거에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어떤 사람이 나를 더 생각해주는 사람인지...그런건 스스로 판단해야 되요.
    님이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는건 이해 되지만, 그걸 엄마하고 관련되서 생각하시는건 착오에요.
    엄마하고 별개로 사회인으로서의 아버지 인생자체가 불쌍할수도 있지만. 엄마는 가장때문에 고생만 하신 분이란걸 아셔야 해요. 어찌보면 엄마 입장에서 아버지는 가해자고, 엄마는 피해자인거에요...

    세상엔 아버지가 가장노릇하는 집이 훨씬 많아요...비교해보면 엄마가 불쌍하신거에요...더구나 한국사회에서 말이죠. .. 뭘로도 보상이 안되요...

    부디 엄마께 잘해드리세요.
    님이 볼땐 좋은 아버지일지 모르나 엄마에겐 좋은 남편이 아니었을거에요...

  • 17. 지나다가
    '12.7.15 1:44 PM (220.85.xxx.169)

    211.202.xxx.154 님 말씀 참 좋네요.
    사람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 보실줄 아는 분일것 같아요.

  • 18. ..
    '12.7.15 1:58 PM (211.203.xxx.179)

    이리저리 생각해보면 세상에 이해못할사람 없어요
    다 불쌍하죠
    어쨌든 어머님은 남편복도없고
    자식복도 없으신듯해요
    힘들게 고생해서 꼬이지않게 자식키웠어도
    그맘 알아주는 자식하나없는거잖아요

  • 19. 음~~
    '12.7.15 2:20 PM (211.202.xxx.11)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도 충분히 훌륭하신데, 원글님한테 너무 매몰차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전에 이 비슷한 글 올라왔었는데, 그 때는 어머님 되시는 분이 굉장히 심하게 따님에게 하소연하고 욕하고 하여튼 그랬다는 글이었구요. 많은 경험자들이 리플 단 거 읽어보니.... 그걸 고스란히 들어야하는 자식들이야말로 정신이 황폐해져가고 정말 못살겠다고, 내가 살려면 교류를 줄이거나 의절까지 고려해야할 정도라고, 그런 리플들 많았어요.

    무조건 어머님 말씀 다 들어드리고, 공감해드리고, 동조해드리고, 그것이 해결책은 아닌 거 같네요.

    적당히라는 게 쉽지 않겠지만요. 원글님이 가능한 선까지만 들어드리고, 어느 정도 선에서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말씀도 드리고, 그래서 어머님께서도 또 다른 깨달음도 얻고 조금은 더 조심하시고,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식이 부모의 감정의 쓰레기통은 아니니까요.

  • 20. ,,,
    '12.7.15 3:12 PM (1.236.xxx.152)

    그런 아버지 같은
    사람을 남편으로
    데리고 살아봐야....

    아버진 아버지고
    남편은 남편이고....2222222

  • 21. ....
    '12.7.15 3:27 PM (218.233.xxx.137)

    님 아버지가 남편이었다 생각해보시면.....
    님 어머니 불쌍해요.....

  • 22. 에휴
    '12.7.15 4:16 PM (211.202.xxx.154)

    제 생각은 님.
    님은 며느리라서 그렇게 중간자적 입장에서 볼수 있는거에요.
    자식도 부인에 비하면 한치걸러인데.. 며느리는 하물며 두치 세치 걸러서 상황 보게 되는거구요.
    시집오신 분이 그 전에 님 남편이 자랐을 수십년 세월..그거 어떻게 아세요...

    겪지 않으면 전혀 몰라요. 지금 상황만 보고서 과거를 짐작할수도 없는거구요.
    경솔하신 발언이네요. 가족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문제들이 있답니다.
    자식들도 하물며 엄마 아버지 일을 다 모르는데...며느리가 알수 없는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남편 형제들이 아버지랑 사이 안좋은건...가족의 문제에요.
    엄마한테 세뇌...약간 웃음이 나네요. 남편형제들...바보천치인가요?
    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무분별하게 부모 중 한쪽에 선입견 갖고 그러지 않아요.
    눈으로 보고 느껴서 그렇게 된겁니다..

    보통 아들은 자라면서 아버지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아버지가 부족한 면이 많이 있더라도 아버지 옹호하고 그렇거든요... 그런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아버지 모습이 내모습이다..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 형제들과 아버지 사이가 안좋을때는...어떤 가장이고 아버지셨을지...
    님은 감히 짐작 못하실거라고 봐요.

    엄마도 인간이에요. 힘들고 서러운일 있으면 자식들이 듣기 싫어하는줄 알고, 교육적으로 안해야 되는 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한풀이 나오는겁니다. 엄마는 늘 참고 희생해야 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시는가 보군요...

    세상에 아무리 남편하고 사이가 안좋아도, 자식들에게까지 나쁜 아버지로 손가락질 받게 하고 싶은
    어머니는 없어요. 그래도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길 바라죠...

  • 23. 모두 제3자 ?
    '12.7.15 4:49 PM (210.224.xxx.206)

    윗분은 가족이 되어보지 않으면, 겪지 않으면 모른다며
    다른 분의 덧글에 대해 님은 감히 짐작 못할거라는 둥, 경솔하다는둥...(ㅡ.ㅡ)


    자식들에게 나쁜 아버지로 손가락질 받게 하고 싶은 어머니는 없다고 하셨는데
    그 가족도 당사자도 아니면서 어떻게 단정지어 말씀할수 있는가요.

    윗분 논리대로라면 어차피 원글님 이외에는 다 제3자 인데....


    다들 자신의 경험과 입장에 비추어서 소중한 덧글을 남겨 주시는데
    각각의 다름을 존중하며 글을 읽을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 24. 모두 제3자님.
    '12.7.15 5:16 PM (211.202.xxx.154)

    엄마에게 세뇌...이런말 경솔한거 아닌가요.

    제 생각은 이래요.
    보통 보면 단 하루라도 부모님을 모셔보지 않은 자식들이 오히려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고 잘했니 못했니...하거든요. 현실에서 뼈저리게 깨닫는 말이에요. 집집마다 사소하게 이런 비슷한 일들이 많죠.

    안모셔봤기에 고생도 모르고...그러니 남의 속도 모르는 소리 쉽게 하는거구요.

    아버지와 아들이 사이나쁜걸 두고서 엄마 때문이라는 생각은 너무 자신만의 오류에 빠진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분의 소중한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건 아니에요. 제 글이 존중받길 원하는 것처럼 다른분의 의견도 존중하고 있습니다...

  • 25. 모두 제3자 ?
    '12.7.15 6:19 PM (210.224.xxx.206)

    위에 제 생각은 님이 세뇌라 표현하신것은
    아마 그 가족내의 역사에 있어서 그리 느끼시는 바가 있어서겠지요.
    며느리라 해도 타인인 저희들보다 더 잘 알테니까요.


    그 분이 시어머니를 모셨는지 안모셨는지도
    안모셔서 남의 속도 모르고 너무 쉽게 말한다고
    에휴님이 단정지을 부분도 아닌것 같은데.....

    아무튼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 하기에는
    세상은 넓고 사람은 각양각색입니다.

  • 26. 제 생각은..님
    '12.7.15 7:55 PM (211.202.xxx.154)

    님 생각 충분히 알겠습니다...

    제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있어요.
    시어머니가 굉장히 괴팍한 분이었답니다. 시아버지는 점잖구요...
    시집와서 보니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를 엄청 구박하고. 그런게 일상이더랍니다.
    시아버지는 시어머니의 행동에도 꿈쩍안하고...그냥 그러려니...받아들이는듯 했구요.
    자식들도 엄마가 저러는거에 대해서 별말이 없었답니다.

    갓 시집온 며느리가 볼때는 희한했죠...뭐 이런경우가 다 있나...이런 집이 다 있나...했더랩니다...

    그런 세월을 20년 이상 봤답니다. 그냥 시집와서 처음부터 그런 상황이었던거죠.
    시어머니만 이상한 사람이다...생각했답니다.

    그러고 세월이 더 지나 제 지인이 시집올때의 시어머니 정도 되는 나이가 됐을때...
    남편에게 시어머니가 하듯 비슷하게 하고 있더랍니다.

    남편하고 시아버지하고 똑같았던거죠... 설마 자기가 그렇게 살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네요.
    이래서 시어머니가 그랬구나... 그때 이해가 되더랍니다.

    님은 분가하셨는지 합가해서 사시는지 모르나..제 지인은 합가해서 20년 이상 살았던 분이에요.
    오죽 가까이서 봤겠습니까...

    솔직히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거에요... 님이 겪은 세월하고 시어머니가 겪은 세월은 다르죠.
    며느리가 겪어봤자 시어머니 만큼 겪으셨을까요...딸도 100% 다 이해못하는 일이에요...

    자식들이 가치관 생기기전 엄마의 반복적인 부정의 말을 조심해야 한다구요?
    피해 받은 엄마 입장보다는 자식들이 나쁜 선입견 생길까봐 참고 살아야 하는군요...

    원글님 글도 보세요...엄마가 자식들에게 하소연 하시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아무리 어려도 볼거 다보고 느낄거 다 느낍니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기마련이에요.

    님이 볼때 억울한 몇가지겠지만. 당사자는 그냥 인생 전부에요...
    이해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식들한테 하소연 하시면 그걸 들어드릴수는 있다고 봐요.

    님의 시어머니 성격 자체가 이상하신 분이 아니라면 그 연세어르신들 남편때문에 속썪어서 홧병된 경우
    셀수 없이 많아요...대부분 다 그러시죠...

  • 27. 에휴...
    '12.7.15 8:10 PM (222.96.xxx.131)

    아버지 앞에서 그러시는 거 아니면 좀 받아주시지 그러셨어요.
    너무 과하시면 적당히 자르고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솔직히 자식들만 아니면 이혼하는게 속이라도 편했을테고 혹시 재혼이라도 잘 했으면 팔자 고쳤을텐데...
    예전 일 다 한이 되어서 가슴에 맺혀있을 텐데요. 글쓴님에겐 과거겠지만 어머님은 현재에요.
    현실적으로 어머니가 이제 내 인생 살아야겠다고 아버님 나몰라라 하면 누가 골치인가요.

  • 28. 토닥토닥
    '12.7.16 1:57 AM (124.54.xxx.17)

    원글님 친정어머님 같은 분, 그보다 더한 분 많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진짜 깜짝 놀랄 정도로 시아버지 욕을 하세요.
    결혼한지 20년 돼가는데 자식들이랑 크게 싸우시기 전까지 계속 하셨어요.

    자식들 모두 엄마 고생하고 아버지 한심한 거 아는데
    꽃노래도 한 두 번인데 엄마 만나는 일이 자꾸 지옥이 돼가는 거죠.

    아마 원글님 마음에도 작은 지옥이 있을 거예요.
    엄마의 지옥을 만날 때 마다 이제 좀 그만하지 피하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시댁도 분을 못삭이고 그렇게 퍼부어대는 시어머니 황폐해지는 건 물론이고
    자식들 괴롭고, 애들 교육에도 안좋고-----.

    엄마를 토닥여줘보세요.
    엄마 고생한거 너무 잘 알고, 지금도 이렇게 하는 엄마 대단한데
    미워하면서 엄마가 상하는게 아깝다고----

  • 29. 노인돼서 구박받는 남편들
    '12.7.16 3:07 AM (1.231.xxx.229) - 삭제된댓글

    대부분이 젊어서 바람폈거나 부양능력이 없었거나 더군요 노인돼서 구박받을때 다 이유가 있다고봅니다. 원글님은 어머니가 애 셋을 다 대학까지 보내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엄마입니다. 저는 저하나인데도 공부잘하는 저 대학 못가고 상고나와서 직장생활했습니다. 대학입학금만 대줬어도 알아서 졸업했을텐데...

  • 30. 원글님이해되요
    '12.7.16 3:40 AM (118.38.xxx.44)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아버지 욕하는거 얼굴 볼때마다 들으면 질리죠.

    칭찬하는 말도 질릴 상황에
    더구나 그 뒤에는 니들 때문에가 따라 붙을 테고요.

    엄마가 고생하신건 하신거고요.

    그럼 가족부양했던 아버지들은 나이든 엄마 그렇게 구박하고
    자식에게 심심하면 험담해도 되나요?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어차피 변하실 분 아니고요.

    도저히 못듣겠으면 자리 피하시고요.
    그나마 며느리에게 안하니 다행이다 생각하시고요.
    며느리에게 그런다는 소리 였다면 아마 그 시어머니 멀리 하라고 보지 말라고 난리 났을걸요.

    원글님이 감정의 쓰레기통인거 맞아요.
    아마 다른 자식들에게는 그렇게 심하게는 안할겁니다.

  • 31. ....
    '12.7.16 4:27 AM (58.230.xxx.235)

    저희 엄마도 한평생 아버지가 좀 경제적으로 좀 무능(?)하셔서 고생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자식들이 아버지 보고 뭐라고 한마디 할라치면,오히려

    그러지 마라.니 아버지도 고생 많이 한 사람이다,불쌍한 사람이다...이렇게 딱 차단하세요.

    아내인 나는 니 애비 원망해도 자식들한덴 증오심 안 심어줄려고 하신 분이세요.자식들한데 아버지니까....

  • 32. 파사현정
    '12.7.16 8:47 AM (203.251.xxx.119)

    거두절미하고
    님이 입장바꿔서 어머니가 되어보세요. 그럼 답이 나옵니다.
    아버지가 치매끼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머니가 아버지 구박해도 토닥여 주세요.
    어머니가 화병나서 아버지보다 먼저 돌아가신다고 생각해 보세요.
    치매끼까지 있는 아버지 누가 모십니까? 다 자식들이 모셔야해요.
    이런상황일경우 어머니가 더 오래사셔야하는데 아버지때문에 고생하신거 악담으로 스트레스 푸시는데
    조금씩 조금씩 어머니편이 되어 이야기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해주면 조금은 맘이 풀리고 풀릴겁니다.

  • 33. 깔깔마녀
    '12.7.16 9:08 AM (210.99.xxx.34)

    저희 친정도 비슷한 형편이예요

    제 동생들은 원글님처럼 엄마한테 싫은 소리하고 아버지 안돼하고 그래요
    근데 전(맏이) 다르게 해요
    저두 이젠 늙으신 아버지
    몸도 불편해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아버지
    엄마만 해바라기 하시는 아버지

    불쌍하고 안됐고 그래요
    그치만
    전 엄마 편 들어요

    엄마 말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같이 막 말해줘요

    그럼 엄만 시원한가봐요
    저두 이제 곧 50줄이라 엄마의 맘을 알것같거든요

    엄만 우리의 아버지란 남자와 산게 다 가 아니고
    엄만 엄마의 남편이란 남자와도 살았어야했으니까요

    동생들이 한번씩 엄마한테 너무한다고 하면
    저는 그래요
    너네들이라면 우리 아버지같은 남편이랑 하루라도 살수있었겠냐구?


    엄마는 아버지를 우리가 미워하고 싫어하길 바라는건 아니예요
    하지만 한번씩 가슴에서 불길이 확 치솟아 오르면
    그땐 저는 리엑션 해줘요

    그럼 엄만 스스로 그만하시죠 속이 후련하시니까^^

  • 34. 저 어머니가 저네요
    '12.7.16 9:20 AM (211.218.xxx.35)

    아버지 지청구 하는 어머니께 감사하면 안 될까요??
    제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하나틀린점은 전 말을 하지 않는 답니다
    우울증 아시죠?? 우울증이 왜 생길까요?? 입다물고 사는 사람이 많이 걸린다는 말 많이 듣죠?
    제가 걸렸어요 제집이 14층이에요 다리를 밖으로 내민적이 있었답니다
    우울증 걸리면 온 가족을 힘들게 하는것도 아실거고요 그때 제정신아닌상태여서 그런지
    입에서 말이 쉽게 나오든걸요 온가족 다 힘들게 하곤 지금은 우울증에서 벗어 났답니다
    제 애들은 대학들어 가더니 모든걸 이해 하든결요 자기네들이 알바해서 돈 벌어 보더니
    엄마능력은 대단하다, 나 같으면 못 살것 같다, 돈 벌기 너무 힘든다
    그 어머니에게 감사드리면 안 될까요??

  • 35. 깔깔마녀님...
    '12.7.16 10:17 AM (114.204.xxx.36)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맏이..라서 그런가봐요...님과 비슷한 마음입니다.

  • 36. 원글
    '12.7.16 11:58 AM (99.233.xxx.156)

    정말 감사해요. 글 올린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이렇듯 주옥같은
    댓글들이 달리네요.
    님들 ..제가 반성합니다.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네요. 어느분의 댓글에서
    엄마역성을 드는것이 아버지 같이 욕하자는 뜻이 아니다 라는 말씀...
    깊이 공감하고,또 반성합니다.
    그래서 당장 엄마한테 전화해서 안부 묻고서 아버지 흉(?) 같이보고
    같이깔깔 웃고하니 항상 우리엄마 전화 끊을때마다 하시는말...
    나는 우리딸 하고 말 하고나면 엔돌핀 이나와 하루종일 기운이난다 하시네요.
    님들..
    그저 들어드리는 것 이 엄마는 필요 하셨던것을 저는 불쌍한 아버지 땜에 과민반응
    을 보인것같아요.
    거듭 감사합니다.

  • 37. 원글님...
    '12.7.16 3:16 PM (211.108.xxx.85)

    비난조의 댓글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댓글들은 진심으로 원글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께 도움되는 부분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원글님 댓글 보니...이래서 딸이로구나... 싶습니다. 엄마 마음 금방 헤아리시잖아요...
    엄마한테는 딸이 가장 가깝고 애뜻한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일겁니다...

  • 38. 천년세월
    '20.1.30 8:04 AM (223.62.xxx.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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