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콩가루 집안같은 사태를 좀 봐주시고 조언좀 주세요

.. 조회수 : 3,963
작성일 : 2012-07-15 00:33:27

지난주 토요일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평생 아버지가 할머니를 모셨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리가 났어요

아버지에게는 바로 밑에 여동생(고모) 그밑으로 남동생(제겐 작은 아버지) 이렇게있는데

아버지가 암으로 1년 반만에 돌아가셨는데 계속 통원 치료 하시다가

마지막에 한달정도 입원해 계셨어요

막바지라 엄마가 곁에서 떨어질수가 없어서 2~3주 전부턴 24시간 병원에 계셨고

같이 살고 있는 제 동생은 3교대 하는 회사원인데, 그냥 그럭저럭 집에 계시다가 제 동생이 3일간 동원훈련을 들어가게 되어서 고모와 작은어머니에게 집에와서 할머니좀 돌봐주실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할머니는 약간의 거동은 하시지만 산소호흡기를 24시간꽂고 계셔야 해요

아무도 못온다고 해서 할수없이 할머니를 요양 병원에 모셨습니다

(그때 들은 답변이 하루이틀 와 있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즉 나중에 할머니 모시게 될까봐 아주 발빼시는거였죠)

그리고 몇일후인 지난주 토요일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작은집은 바로와서 같이 장례를 치루었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입원했을즈음 고모는 할머니에게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할머니가 못빌려준다고 하자 평생 이집엔 안온다고 하고 안오는 상태였고, 저희 아버지가 한달간 입원했을때도 한번도 안왔어요

(고모는 평생 제대로 일도 안하고 저희 아버지와 할머니께 돈해달라고 해서 가져가선 맨날 사업 다 망하고 그랬어요

저희집 대출금 절반 이상이 고모가 가져간걸겁니다)

장례식에도 밤 12시에 와서 한시간정도 있다가 입관도 안보고 가버렸죠

그리고 장례때까지도 작은집도, 고모도 할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에는 아무도 와보지 않았고

심지어 고모는 어제까지도 와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여튼, 장례치루는데 난리가났습니다..3일내내 작은집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사건건 마땅치가 않은거 같았고

장례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화장장에서 화장하길 기다리는데 작은어머니가 큰소리로 난리를 치셔서 트러블이 있었어요

(간사람만 불쌍하다는둥.. 저희보다 어째 더 슬프신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전날 부주문제로 트러블이 좀 있었습니다

이 게시판에도 썼었는데 상주인 저희가 첫날 새벽 부주를 정리했다고 난리가 났어요

자기네집 앞으로 온건 자기네껀데 손을 댔다구요

부주는 원래 마지막에 다 같이 모인자리에서 뜯어서 줄거 다 주고, 자기네가 알아서 부주를 다시 하는거다 라구요

그래서 저와 제 동생이 그 집에 들어온 부주 한푼도 안빼놓고 바로 계좌이체 해드렸어요 그랬더니 그거에 대해서 아무말없으시네요)

그리고는 납골당에 모시고는 저희집으로 따라와서는

별 옛날 얘기를 다 꺼내면서

형님(저희 아버지가) 어려울때 돈 2천만원 안해준 이야기

고모네는 여러번 돈을 해줬는데 자기네들은 어려울때 도와달라 했는데 안도와줬다고 난리가났구요

저희집은 할머니랑 아버지랑 같이 살았기때문에 할머니명의의 아파트를 갖고 시작했는데

저희집은 아파트도 갖고 시작했는데 작은집은 전셋집부터 시작했다..그 아파트를 내놓아라

돈 2천만원 안해줬을때 연 끊으려다가 사람도리를 해야할거같아서 그동안 명절이며 일 있으면 온거다

한번 다녀가면 허리가 휘청하는데도 사람도리 해야해서 다녔다

할머니 요양병원 모시면 5년 사실거 1년밖에 못사신다 당장 모셔와라

저희 엄마에게 거기 계속 계시게 하면 살인자다 등등 막말을 서슴치 않고 가셨죠

할머니가 연금을 받으시는게 있으십니다

한달에 백만원 가량 받는걸로 아는데 그걸 저희가 마음대로 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거 같습니다

저희 엄마는 30년 내내 전액 다 찾아다드렸고 그 돈을 직접적으로 어떻게 한건 전혀 없어요

여튼 작은집이 그 뒤로도 다녀갔는데 그쪽엔 절대 안가신다고 하셨고

(작은 어머니가 본인 친정 어머니가 아프실때 모셔와선 한달만에 요양원에 보낸걸 보고 할머니가 절대 안가려고 하셨고 3작은어머니가 기가 좀 세셔서 작은아버지도 눌리고 사십니다. 할머니도 그래서 싫어하시구요.. 그집에 가실 생각은 전혀  없으십니다)

아 그리고 할머니가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 엄마에게 500만원을 주셨습니다

이건 의사소통이 잘못된건지 아버지 병원비등 필요한데 쓰라고 주신걸로 엄마가 알아들으시고는 장례비용 모자르는데 썼습니다(돈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주신걸 쓰고도 모자라서 저랑 동생이 더 충당했죠)

이 돈과 더불어서 할머니가 요양병원 들어가실때 이 돈은 절대 손대지 말라고 500만원을 더 주셔서, 할머니에게 몇일전 누가 갖고 있을까냐고 의향을 묻자 저(손녀)에게 갖고 있으라고 하셔서 통장을 만들어 넣어둔 상태구요 보여드렸습니다

여튼 천만원을 본인 장례비로 쓰신다며 만들어둔 돈인데 오백만원을 써버렸다고 하셔서 할머니 장례비용은 우리집(엄마, 저, 남동생) 알아서 할테니, 작은집이나 고모에겐  기대도 안한다.. 우리가 채워놓을것이고 돌아가시면 그집 부주는 다 줘버리고 우리가 알아서 치루겠다 이렇게 말씀드려놨었죠

근데 오늘 낮에 할머니께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천만원을 당장 꺼내오라고 하시네요..아빠 장례비용 쓴거 채워서요

그래서 오백만원밖에 없다, 아버지 장례때 쓰지 않았느냐 라고 했더니 그럼 오백만원이라도 갖고 오라네요

병원에서 어쩌실거냐고 했더니 알아서 보관하신데요

그리고 또 엄마에게 전화가왔어요(같이 있는줄 모르셨죠)

본인이 보관 할테니 연금나오는 통장 카드 들고 오라구요

알고보니, 발걸음도 안하시던 고모가 다녀가서 또 할머니께 뭐라고 하고 가셨네요

아들이 고생하며 평생을 모셨는데 일주일만에 돌변하신 할머니께도 정말 섭섭합니다

괜히 모시고 있다가 이집에서 또 난리 저집에서 또 난리

만약 돌아가시기라고 하면 병원에 모셔서 돌아가셨다 난리 이럴바엔 차라리 다른 자식에게로 가시는게 낫겠다고 저와 저희 엄마가 생각을 했는데요

고모는 평생 돈 가져가고, 빌려간다고 하고선 안갚고 이러길 밥먹듯이 하신분이라 믿을수가 없습니다

할머니 책임 지겠다고 연금이랑 가지고 계신돈 가져가고선 책임만 저희에게 지울거 같아서요

나머지 자식들과 똑같다고 욕하셔도 어쩔수가 없으나 평생 30년을 모신 엄마 60년동안 같이 산 큰아들 생각도 안하시고 이러시는 할머니께 더이상 저희도 어떻게 해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설명이 너무 길었는데 모셔가서 나중에 문제가 없게 잘 처리하고 싶은데요

저랑 엄마,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해보니

1.고모에게 할머니 주소지를 옮겨오라고 하고 (고모댁으로요)

2.할머니 모시는 문제로 우리에게 차후에 문제 삼지 않겠다. 그쪽에서 평생 모신다고 약속하는 각서를 써서 공증을 받구요

3.모셔가서 고모집에 잘 도착하신걸 확인하고 통장과 맡겨놓으신 돈 드리고 올 생각입니다

이정도면 될거같나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나중에 문제 삼지 않을지에 대해서 머리를 짜내고 있는데

워낙 그런쪽으론 머리가 발달하신분이라.. 나중에 문제 삼지 않을지가 걱정입니다

그리고 혹시 30년전에 할머니 이름으로 있던 아파트를 팔면서 아버지 이름으로 다시 샀는데

증여 받은 이 재산에 대해서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 삼을수가있나요? 그 아파트에 대해선 30년 동안 모신걸로 치면 기여는 다 했다고 보는데 혹시나 몰라서요

읽어보시고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IP : 125.177.xxx.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5 1:07 AM (182.219.xxx.41)

    도움드릴 말은 없고 위로와 함께 축하드려요
    할머니는 고모가 뭐라 했는지 모르지만 아들의 죽음과 함께 님네를 남으로 가르는것 같구요 이번에 확실히 자식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시고 연 끊으세요 님이 보고싶을 때만 찾아가시구요
    그나저나 어머니 많이 위로해 주세요 막장 시댁에 시달리셨는데 막상 남편과 알콩달콩 살지도 못하고 먼저 보내시고 급기야는 도둑?으로 몰리시네요 으이구...
    할머니도 연금있으시니 걱정 말고 확실히 끊으시고 공증 꼭 받으세요
    딸, 아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요 그리고 이미 30년도 지난 집문제 당사자인 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그거 문제 삼으면 연끊고 지내기 전에 돈 토해놔라밖에 더 됩니까? 모른체 하세요 조부모님과 돌아가신 아버지 사이의 일인데...

  • 2. 원글
    '12.7.15 1:21 AM (125.177.xxx.22)

    본인 아들 장례비용 쓴것도 채워서 갖고 오라고 하시는 할머니께 실망스러워서 다른집 가신다면 평생 찾아뵙지도 않고 싶네요
    평생 어머니모셔, 동생들 뒤치닥 거리해.. 그렇게 힘들게 살아오신 아버지, 돌아가신지 일주일도 안되서 하루하루 무슨일이 없는날이 없네요.. 주변에서 슬플 시간을 안주네요

    집 받은건 작은집에서 내놓으라고 난리니 혹시나 문제되는일이 될까 해서 여쭤보았는데 30년전 일인데, 별 일 없겠죠

    고모란 분은 평생 자기가 한말 안지키고 사신분이라 괜히 돈필요해서 모셔간다고 해놓곤 나중에 다시 책임만 지울분이에요 그래서 확실히 해놔야 할거같아서요

    다른집으로 가시거든, 저희집 빚청산 대출청산 하면 집한채 꼴랑있는거 남는것도 없어서 더 작은집으로 옮겨갈 판입니다.. 집 옮기면 주소 아무데도 안알리고 저희 셋이 살려구요

  • 3. ...
    '12.7.15 1:25 AM (182.219.xxx.41)

    일단 해방되세요 어머니 잘 돌봐주시고요
    우울증도 조심하시구요... 위로 많이 해 주세요

  • 4. 증여
    '12.7.15 2:53 AM (183.97.xxx.168)

    증여든 상속이든 주장할수 잇는 기한이 있어요
    사망전 10년입니다.
    30년전일이니 법적으로 전혀 문제 없어요
    작은집서 뭐라해도 대꾸도 마시고 모르쇠로 일관하시고
    할머니가 먼저 정 떼시니 공증 받으시고 고모댁에 가신다면 그냥 잊으세요
    그리고 이사가셔서 연락끊고 조용히 사세요

  • 5. 저런..
    '12.7.15 3:50 AM (95.55.xxx.21)

    나중에 법정싸움까지 갈지도 모르니
    지금부터 모든 고모의 막말, 전화 다 녹취 떠 놓으세요.
    윗분들이 다 잘 알려주셨네요.
    혹 모르니까 변호사 상담 한 번 받아보시구요. 준비는 해야죠.

  • 6. ...
    '12.7.15 10:42 AM (222.109.xxx.34)

    고모나 작으집이나 정상이 아닌듯 하니
    변호사와 상담하셔서 각서 공증 받아도 효력이 있는지
    집 증여 문제도 확실히 물어 보시고
    대책 세우기 바랍니다.

  • 7. 헉...
    '12.7.15 11:33 AM (175.124.xxx.92)

    읽는데 가슴이 벌렁벌렁... 얼마나 힘드세요. 아직 맘도 못 추스리셨을텐데.
    원글님 글 쓰신 대로 공증받으세요. 신경 확실히 끊으시고, 그간 고생 많으셨던 어머님과 가족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아, 괜히 눈물나네....

  • 8. 돈천만원에 효자효녀
    '12.7.15 12:24 PM (110.70.xxx.45)

    마지막길에 두자녀 효도 받으시려고 정떼시네요.
    윗님들 말씀대로 하시고 마음도편히 가지세요.
    상황은 나쁜사람되는거지만 알맹이는 결국 짐더시는거니까요.
    나중에 딴소리못하게 준비 확실히 하시고요

  • 9. 흰구름
    '12.7.15 4:10 PM (59.19.xxx.203)

    어우,,이래서 시댁은 남

  • 10. 너구리
    '12.7.15 4:45 PM (125.177.xxx.210)

    저희 친정이랑 넘 비슷해서 깜짝 놀띾어요
    저희 고모도 돈 몇억 까 먹고
    아직도 할머니 등쳐먹고 살아요
    저희 엄마는 엄마대로
    할머니수발에 골병 나시구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116 성폭행 당하느니 죽는게 낫다? 14 궁금 2012/08/24 2,915
143115 밥솥코팅.. 이거 진짜 신기하네요. 2 준희맘 2012/08/24 3,052
143114 장에 가야합니다 거대급 태풍후엔... 1 크하하 2012/08/24 1,424
143113 tv 새로 구입해야하는데요,추천 2 부탁드려요... 2012/08/24 1,053
143112 그분은 잘 사시려나? 82에서 모금해 드린분 12 2012/08/24 3,740
143111 여자가 더 대접받는 사회? 8 아이고 2012/08/24 1,212
143110 전자렌지와 오븐겸용 추천 부탁드립니다. 쥐똥 2012/08/24 2,023
143109 십년동안 묶어두는거 괜찮을까요? 9 새미을금고 .. 2012/08/24 2,563
143108 제가 발성장애가 있대요 발성장애 2012/08/24 1,197
143107 요새 드라마 뭐 보세요? 15 궁금 2012/08/24 2,633
143106 투애니원 화보찍었다 보네요ㅋ 1 하시미 2012/08/24 1,012
143105 인스턴트 블랙커피 맛있는거 좀 추천해주세요 19 한번더 2012/08/24 8,156
143104 실적과 관계없이 관리비 할인되는 체크카드 있나요? .. 2012/08/24 2,516
143103 82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세요 4 동참 2012/08/24 1,289
143102 제습기 3 제습기 2012/08/24 1,076
143101 밥먹다가 자꾸 구역질하는 아이..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7 걱정... 2012/08/24 7,063
143100 일본인 손님접대 음식점 추천좀 꼭 꼭~!!부탁드려요 11 수민 2012/08/24 2,542
143099 주인 잃은 강아지 보호 중입니다 1 열쩡 2012/08/24 1,024
143098 다이어트중이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13 클릭금지 2012/08/24 2,974
143097 괜찮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블로그 아세요? 103 이사 2012/08/24 9,307
143096 국민줘야할 피해보상금으로 판,검사 해외연수비로 썼다네요. 미친것.. 3 세금처먹는법.. 2012/08/24 1,283
143095 블로그에서 짝퉁 제작해서 파는거 불법 아니에요? 8 ... 2012/08/24 4,031
143094 불스원이나 페브리즈 방향제들이 호르몬장애를.. 랄랄라 2012/08/24 1,779
143093 중3맘들!! 고등학교 선택 6 .. 2012/08/24 2,127
143092 성폭력-여성들이 가만히 있지 말고 길거리로 나서야 하는 거 아닌.. 10 우리 2012/08/24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