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올해 일반고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나름대로 사교육 시키지 않고 학교수업에 뒤쳐지지 않은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나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의식있는 엄마라고 내심 뿌듯해 했지요.
경제력이 딸려서 학원 못보내는 이유도 있었고 아이가 학원가길 원치 않았기에 서로 만족하며 중학과정을 마쳤습니다.
일반고에 가니 상위권 아이들은 특목고 등으로 빠지고 그 외 아이들만 남아서인지
아이가 공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듯 하였습니다.
저나 아이나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반에서 5등안쯤... 전교에서 30~50등쯤 꾸준히 가자고 하였지요.
입학설명회 가니 서울권 욕심낼만한 대학에 한해 60명 정도 진학 시키길래 인서울도 꿈꾸고 그렇지 않으면 부산대는 꼭 가야 한다고 다짐했답니다.
이제 1학기 기말을 마치고 보니 목표에 아주 턱걸이로 걸렸습니다.
문제는 수학이 따라가지 않는데...
중학교 겨울방학부터 가까운 수학학원을 보냈지만 도저히 원하는 점수가 안나옵니다.
월 25만원....
6월모의에서는 쉬워서 변별력이 없었다고 하면서 2등급을 받았고 학교 기말에는 50점대 로 받아서 중급반에서
수업하게 되었답니다.
방학동안 과외를 시키려고 주위분에게 소개받고 문의하니 월50만원이랍니다.
50만원이 한두달도 아니고 2년이상을 소비해야 되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막막하네요.
소규모 자영업으로 노후 준비도 안되고 겨우 중고등 아이 둘 교육시키며 생활하는데
이렇게 다달이 큰 돈을 쓰지 않고서는 도저히 따라가기 힘들다는 현실이 참으로 힘빠지게 합니다.
문제는 영어는 아예 학원을 다니지 않는데 방학때는 영어도 좀 더 시켜야 할것같고,,,
곧 방학이 다가오는데... 이 사교육비지출에 골머리 앓고 있는 제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진정 공교육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건지...
아이는 남자 아이이고 시험기간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끝나고 열심히 놀고 있어요..
기타치고 작곡하고... 뭐라고 하기도 어렵게 놀고 있네요.
공부 진짜 잘하는 아이들은 시험 끝나도 공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