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미국여자들처럼 되고 싶어요

해마 조회수 : 4,036
작성일 : 2012-07-14 13:50:04

저는 어릴 때부터 여자치고는 운동을 많이 좋아했어요. 
학생회장도 해보고, 남자친구 (그냥 친구)들도 많아서 조금 털털한 성격으로 자라났지요. 

아마 한국여성들 중 활발한 걸로 치면 상위 10% 정도는 된다고 할수 있을거 같아요. 
제 주장도 강하고, 남자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성격 때문에 "커리어 우먼" 이라는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입니다. 

피트니스클럽에서 나이를 막론하고 무슨 철인3종 경기 선수들처럼 운동하는 여성들, 
과목시간에 잠시 짬이라도 나면 손들고 발표하고, 서로 물어뜯는 여성들, 
대중 앞에서 씩씩하게 큰 목소리로 말하는 여성들, 
남자친구 앞에서든, 여자친구 앞에서든, 내숭없이 터프하게 말하는 여성들, 
그런 여성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남자들.... 

전형적인 미국 여성들이고, 저 또한 저런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저를 그렇게 보지 않아요, 

아는 사람에게 제가 오래전부터 목표로 해왔던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게 어떻냐는 말을 들었어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거기는 공격적인 여자들을 좋아한다면서 너는 그 학교에서 못 버틸거라는 말을 하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더 활발하고 강하고 공격적이어야 미국여자와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는건가요?

여성스러움을 최고로 여겨, 체육시간에 여자들은 그냥 쉬게 하는 한국문화에서 여성스러움과 공격성을 겸비한
미국여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한국여자들을 만들 수 있을까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버티는 미국여자들을 이길 수 있을까요?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한국에 있다가 바다를 건너자, 당당한 커리어우먼에서 졸지에 순종적이고 다소곳한 목소리적은 여성으로 취급받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미국여자들처럼 강해지고 싶어요 





IP : 211.117.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2.7.14 1:54 PM (61.33.xxx.105)

    그런 편견을 극복하고 높은자리에 올라간 동양여자분들도 많아요
    운동 좋아하시면 스포츠클럽 같은 곳에 가입해보는 건 어떠세요?

    자신감 키워줄 거에요, 홧팅!!

  • 2. 해마
    '12.7.14 1:58 PM (211.117.xxx.208)

    윗님 댓글 감사해요 ㅎㅎ

    스포츠클럽 오늘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 3. 극복가능
    '12.7.14 2:03 PM (208.123.xxx.2)

    일단 부럽네요.
    전 한국에서도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어찌하다보니 미국에 박사 공부 하러 와서 너무 힘들어요.
    여학생들, 여교수들 다들 너무나 적극적이고 토론할 떄 보면 공격적이기도 하고 그러니 살아남는 것 자체가 너무 힘겨워요. 그래서 관두고 나가는 여학생들도 가끔 있구요.
    그래도 한국서 적극적인 성격 상위 10%안에 든다 생각하실 정도면 잘 하실꺼에요.
    저도 운동하시는 거 권해드려요. 저희 과 보니까 무슨 킥복싱도 하구 그러더라구요^^
    꿈 포기하지 마시구 꼭 이루시길 바래요. 저 같은 사람도 아직 살아남아있거든요^^ 전 박사 말년차에요^^

  • 4. ...
    '12.7.14 2:35 PM (58.239.xxx.10)

    아는 사람이 안티인듯한데요,,그런말 생각해주는척하지만 좀 얄미운거 아닌가요?

  • 5. 육식하면 그렇게 되는가 싶어요 ㅎㅎㅎ
    '12.7.14 2:36 PM (1.245.xxx.199)

    밥먹고 나물먹고 풀 먹는 초식동물인거랑 고기 뜯는 육식동물이랑 차이인가
    육식하면 실제로 포악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님들이 정신 맑고 차분하게 수행하려고 육식 금하는 거래요

  • 6. .................
    '12.7.14 2:56 PM (76.237.xxx.236)

    대학다닐 때 미국인 영어 선생님한테 "너는 어메리칸 같아. "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미국와서 10년 살아보니 그 말 뜻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미국인 선생님한테 어메리칸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라면,
    한국인의 기준으로 봤을 땐 '네가지 없다' 라는 뜻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ㅎㅎㅎ

    미국인들 운동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것,
    단순히 그냥 운동이 아니라 단체운동을 많이한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미국 초딩 여자 아이들, 비오는 날도 비맞으며 축구하구요,
    중고등학교에도 다 여자 축구팀, 소프트볼, 농구팀, 라크로스...다 있습니다.

  • 7. ...
    '12.7.14 6:00 PM (211.234.xxx.165)

    윗분 네가지에 빵터짐ㅋㅋ
    미국 애들도 소극적타입 많아요 그래도 밝고 긍정적 사고는 여전하고요 제가 유학시절 느낀 여학생들의 넘사벽은 체력! 도저히 따라잡을수없는 넘사벽이었지요
    토론할때 칼날세울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좋은 친구들이었어요

  • 8. ㅁㅁ
    '12.7.14 7:06 PM (110.12.xxx.230)

    그런데 어느학교에서 여학생을 쉬게하나요?
    요즘은 그런가요?
    저 학교다닐때는 이픈아이말고는 체육시간에 운동장 기본으로 다섯바퀴 돌고 본격적으로 체육수업 시작이었는데.

  • 9. ~~
    '12.7.14 10:06 PM (125.178.xxx.150)

    전 미국회사 다녔는데 미국여자들 무섭드라구요. 말소리 크지 말많지 웃음소리 크지...뉴욕 출장갔더니만
    키 180에 가방 두개 걺어지고 서 있는 여자들 보면 완전 무섭더라구요.. 등치크지 억세지...그래도 만약 죽자 살자로 싸운다면 악발이 정신으로 때려눕힐 수 있거라고 믿어요. 님도 악발이 정신으로..님 스타일대로 외유내강으로 나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954 수첩공주의 꼬리곰탕 사태를 보며 .... 2012/09/19 1,703
155953 아직 조중동 엠비씨 케베수 기자질문은 안받네요 ㅎ 6 ㅎㅎ 2012/09/19 1,988
155952 오히려 대통령 경험있는대통령보다,안철수원장님이 훨~~씬 낫네요 7 가을하늘 2012/09/19 1,963
155951 안철수님!!!!!!!!!!!!!!!!!!!!!!!!!!!!!!!.. 3 킹왕짱 2012/09/19 1,457
155950 벅찬 감동으로 잠들기는 틀렸고.... 1 멀리 이국땅.. 2012/09/19 1,346
155949 tv 토론회 꼭 열렸으면... 4 ...기대된.. 2012/09/19 1,312
155948 한겨레 둥이기자님 질문하시네요 3 감동눈물 2012/09/19 2,426
155947 안철수 기자회견 전문 5 ==== 2012/09/19 1,625
155946 안철수원장에게도 진심이 보여요 1 rrr 2012/09/19 1,303
155945 이헌재 저 분은? 4 참석자 2012/09/19 2,000
155944 안철수 지지율이 막 올라가는 거 같지 않나요? 6 ... 2012/09/19 2,465
155943 방송3서 모두 생중계~ 2 ^^ 2012/09/19 1,509
155942 박근혜의 손흔드는 정치 필요없을듯합니다 5 .. 2012/09/19 1,684
155941 눈물이 나는 이유가.. 11 nn 2012/09/19 2,038
155940 안철수 보면서 울었습니다. 14 .... 2012/09/19 3,875
155939 시누이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요. 7 속좁은 며느.. 2012/09/19 2,892
155938 최근 몇년간 느끼기 힘든 감동이예요..무슨 프로포즈 받는 느낌... 3 정말 2012/09/19 2,021
155937 안철수님 기자회견 보면서 눈물나네요 6 2012/09/19 2,132
155936 저는 이 번 18대 대선에 출마하겠습니다! 3 후~ 2012/09/19 1,892
155935 이 시점에서 누구를 민다 만다는 의미 없을거 같아.. 4 아자!^^ 2012/09/19 1,387
155934 미래는 이미 와있다.... 2 악~ 2012/09/19 1,473
155933 안철수원장님은 대본도없이 그냥 말씀하시네요 ,,참 대단해요 6 가을하늘 2012/09/19 2,680
155932 안철수, 문재인 아름다운 단일화를.. 6 2012/09/19 1,527
155931 단일화 안할건가봐요. 47 ... 2012/09/19 13,566
155930 안철수 출마선언문(txt) 9 파사현정 2012/09/19 2,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