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여자들처럼 되고 싶어요

해마 조회수 : 4,043
작성일 : 2012-07-14 13:50:04

저는 어릴 때부터 여자치고는 운동을 많이 좋아했어요. 
학생회장도 해보고, 남자친구 (그냥 친구)들도 많아서 조금 털털한 성격으로 자라났지요. 

아마 한국여성들 중 활발한 걸로 치면 상위 10% 정도는 된다고 할수 있을거 같아요. 
제 주장도 강하고, 남자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성격 때문에 "커리어 우먼" 이라는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입니다. 

피트니스클럽에서 나이를 막론하고 무슨 철인3종 경기 선수들처럼 운동하는 여성들, 
과목시간에 잠시 짬이라도 나면 손들고 발표하고, 서로 물어뜯는 여성들, 
대중 앞에서 씩씩하게 큰 목소리로 말하는 여성들, 
남자친구 앞에서든, 여자친구 앞에서든, 내숭없이 터프하게 말하는 여성들, 
그런 여성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남자들.... 

전형적인 미국 여성들이고, 저 또한 저런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저를 그렇게 보지 않아요, 

아는 사람에게 제가 오래전부터 목표로 해왔던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게 어떻냐는 말을 들었어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거기는 공격적인 여자들을 좋아한다면서 너는 그 학교에서 못 버틸거라는 말을 하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더 활발하고 강하고 공격적이어야 미국여자와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는건가요?

여성스러움을 최고로 여겨, 체육시간에 여자들은 그냥 쉬게 하는 한국문화에서 여성스러움과 공격성을 겸비한
미국여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한국여자들을 만들 수 있을까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버티는 미국여자들을 이길 수 있을까요?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한국에 있다가 바다를 건너자, 당당한 커리어우먼에서 졸지에 순종적이고 다소곳한 목소리적은 여성으로 취급받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미국여자들처럼 강해지고 싶어요 





IP : 211.117.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2.7.14 1:54 PM (61.33.xxx.105)

    그런 편견을 극복하고 높은자리에 올라간 동양여자분들도 많아요
    운동 좋아하시면 스포츠클럽 같은 곳에 가입해보는 건 어떠세요?

    자신감 키워줄 거에요, 홧팅!!

  • 2. 해마
    '12.7.14 1:58 PM (211.117.xxx.208)

    윗님 댓글 감사해요 ㅎㅎ

    스포츠클럽 오늘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 3. 극복가능
    '12.7.14 2:03 PM (208.123.xxx.2)

    일단 부럽네요.
    전 한국에서도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어찌하다보니 미국에 박사 공부 하러 와서 너무 힘들어요.
    여학생들, 여교수들 다들 너무나 적극적이고 토론할 떄 보면 공격적이기도 하고 그러니 살아남는 것 자체가 너무 힘겨워요. 그래서 관두고 나가는 여학생들도 가끔 있구요.
    그래도 한국서 적극적인 성격 상위 10%안에 든다 생각하실 정도면 잘 하실꺼에요.
    저도 운동하시는 거 권해드려요. 저희 과 보니까 무슨 킥복싱도 하구 그러더라구요^^
    꿈 포기하지 마시구 꼭 이루시길 바래요. 저 같은 사람도 아직 살아남아있거든요^^ 전 박사 말년차에요^^

  • 4. ...
    '12.7.14 2:35 PM (58.239.xxx.10)

    아는 사람이 안티인듯한데요,,그런말 생각해주는척하지만 좀 얄미운거 아닌가요?

  • 5. 육식하면 그렇게 되는가 싶어요 ㅎㅎㅎ
    '12.7.14 2:36 PM (1.245.xxx.199)

    밥먹고 나물먹고 풀 먹는 초식동물인거랑 고기 뜯는 육식동물이랑 차이인가
    육식하면 실제로 포악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님들이 정신 맑고 차분하게 수행하려고 육식 금하는 거래요

  • 6. .................
    '12.7.14 2:56 PM (76.237.xxx.236)

    대학다닐 때 미국인 영어 선생님한테 "너는 어메리칸 같아. "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미국와서 10년 살아보니 그 말 뜻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미국인 선생님한테 어메리칸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라면,
    한국인의 기준으로 봤을 땐 '네가지 없다' 라는 뜻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ㅎㅎㅎ

    미국인들 운동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것,
    단순히 그냥 운동이 아니라 단체운동을 많이한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미국 초딩 여자 아이들, 비오는 날도 비맞으며 축구하구요,
    중고등학교에도 다 여자 축구팀, 소프트볼, 농구팀, 라크로스...다 있습니다.

  • 7. ...
    '12.7.14 6:00 PM (211.234.xxx.165)

    윗분 네가지에 빵터짐ㅋㅋ
    미국 애들도 소극적타입 많아요 그래도 밝고 긍정적 사고는 여전하고요 제가 유학시절 느낀 여학생들의 넘사벽은 체력! 도저히 따라잡을수없는 넘사벽이었지요
    토론할때 칼날세울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좋은 친구들이었어요

  • 8. ㅁㅁ
    '12.7.14 7:06 PM (110.12.xxx.230)

    그런데 어느학교에서 여학생을 쉬게하나요?
    요즘은 그런가요?
    저 학교다닐때는 이픈아이말고는 체육시간에 운동장 기본으로 다섯바퀴 돌고 본격적으로 체육수업 시작이었는데.

  • 9. ~~
    '12.7.14 10:06 PM (125.178.xxx.150)

    전 미국회사 다녔는데 미국여자들 무섭드라구요. 말소리 크지 말많지 웃음소리 크지...뉴욕 출장갔더니만
    키 180에 가방 두개 걺어지고 서 있는 여자들 보면 완전 무섭더라구요.. 등치크지 억세지...그래도 만약 죽자 살자로 싸운다면 악발이 정신으로 때려눕힐 수 있거라고 믿어요. 님도 악발이 정신으로..님 스타일대로 외유내강으로 나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93 마유천사라는 크림 3 크림 2012/10/29 2,285
172192 이마트에서 비닐팩에 들은 옷을 구입했는데 교환되나요? 2 이마트 2012/10/29 1,294
172191 모유수유 중 마시기 좋은 음료 4 뭐 있을까요.. 2012/10/29 2,089
172190 수꼴 일베충 간결이보고 뽕이다! 2012/10/29 1,412
172189 이미 4대강 토지보상도 거의 끝났고 이제와서 6 ... 2012/10/29 1,669
172188 프라다, 페라가모 어디 지갑이 이쁜가요? 5 살빼자^^ 2012/10/29 3,127
172187 쌀값이 너무 이상하네요 10kg, 20kg 차이가 4 f 2012/10/29 3,292
172186 다큐 3일 보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7 나도엄마 2012/10/29 6,553
172185 살빼는약 처방받는약은 어떤가요? 5 다이어터 2012/10/29 3,059
172184 입사서류 방문접수(직접제출)시에 본인이 꼭 가야 할까요? ㅇㅎ 2012/10/29 844
172183 대학병원에서 진료과를 변경할수있죠? 3 질긴감기 2012/10/29 1,114
172182 다큐3일보니 명박이 더욱 용서가 안되네요 31 ㅠㅠ 2012/10/29 8,060
172181 화장실에 모기랑 비슷하게 생긴 벌레가 자꾸 생겨요 7 날파리도 아.. 2012/10/28 3,299
172180 영화 서칭포슈가맨(searching for sugarman) 추.. 1 ........ 2012/10/28 1,098
172179 훈제오리 추천해주세요 2 궁금 2012/10/28 1,377
172178 수술을위한 입원준비 5 수술 2012/10/28 1,718
172177 김광석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 6 젊다 2012/10/28 2,642
172176 도저히 어디다 물어볼곳도 없고해서 여기다 묻습니다. 8 너무힘듭니다.. 2012/10/28 3,764
172175 며칠전 일인자 운전연수 글 올린 사람인데 차 선택 좀 도와주세요.. 9 car 2012/10/28 2,283
172174 그리스 심각한가보네요 11 으음 2012/10/28 3,625
172173 환율을 노무현정권때처럼 900원대로 다시 내려야 9 ... 2012/10/28 2,592
172172 회전근개파열 병원 어디로 가야 할까요? 7 어깨전문 2012/10/28 4,411
172171 고전에 심취하는 초딩아들 5 2012/10/28 2,064
172170 동영상(SBS스페셜)의 광고를 자르고 다운 받을수 있을지요? 2 ///// 2012/10/28 1,353
172169 내딸 서영이 이보영 예쁜데요? 8 오뎅 2012/10/28 6,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