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에 있어서 어떤 사건을 계기로 확 바뀐 것들이 있으신가요??

ㅇㅇ 조회수 : 3,218
작성일 : 2012-07-14 00:57:21

전 두가지 정도 생각나는데요

하나는 3학년때 먼 친척 오빠 선보는데 제가 따라갔거든요

제과점에서 하는거였는데 ㅎㅎ

그 오빠랑 친하지도 않았는데 어찌 따라 가게 된건지는 기억이 안나고

하여간 따라갔다가 먹다 남은빵을 가지고 나왔어요

그때 셋이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제가 빵봉지를 그냥 길에 버렸던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 언니가 거기에 버리면 되겠니??.

뭐 이랬던거 같아요

그 후로 절대 쓰레기 길에서 안 버립니다

대신 제 가방이 쓰레기통처럼 ㅎㅎㅎ

물론 쓰레기통이 있으면 거기에 버리는데 요즘은 흔하지도 않고

하여간 제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집에 와서 버려요

 

또 하나는

엄마 심부름으로 무거운 곶감 꾸러미를 들고 종로에 간적이 있었어요 한 5학년때쯤?

지하철역 내러서 계단 올라 가는데 어떤 수녀님이 도와줄까 이러면서 같이 들어 주셨어요

전 그때 불교였는데 심부름 간곳도 법복집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어떻게 수녀님이 불교인 나를 도와 주셨을까 .했어요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죠

그 후로 특히 지하철에서는 제가 도울수 있는한 무거운 짐들은 분들은 도와 드려요

둘째 임신하고 첫째 등에 업고도 집 들어 드려봤네요

만삭 가까울때 버스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도 양보하고

제가 등에 무거운걸 메고 있어도 같이 들어 드렸네요

 

그때 수녀님이 도와 주신게 정말 고마웠던거 같아요

내가 할수 있는 한에서는 돕자..

이렇게 된거죠

 

살다보면 정말 나는 생각없이 베푼 호의일지라도

한사람의 인생에서 많은 변화를 줄수도 있는거 같아요

 

요즘 사는것도 빡빡하고

날도 덥고 습하고

그나마 휴식처 같았던 자게도 완전 뒤숭숭한데요

그래도 선플 달면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짜증 나지 않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들 남겨 보아요 우리....

 

사링해요 82

우유빛깔 82

 

 

IP : 180.68.xxx.1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본주의
    '12.7.14 12:57 AM (119.199.xxx.103)

    저는 월드컵 이후요,

  • 2. .....
    '12.7.14 1:07 AM (218.144.xxx.41)

    저는 전단지 돌리는 분들 빨리 돌리고 가시라고 다 받아줘요.
    사소한거지만 제가 나중에 그분들 입장이 될수도 있는거고...
    그거 받아주는거 힘든것도 아니라서요.

  • 3. 와우
    '12.7.14 1:21 AM (103.8.xxx.26)

    별거님 멋져요~

    저는 중2때 친한친구들한테 따돌림 당하고 나서요.

    그 전에는 내 맘에 드는 사람하고만 교류했는데
    그 이후에 사람 보는 눈이 바뀌었어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고
    내가 먼저 다가가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맘의 문을 쉽게 열어준다 라는 것을요.

  • 4. 넌머니
    '12.7.14 1:47 AM (211.41.xxx.51)

    저위에 별거님... 대단~~! 1년안에 그많은일이

  • 5.
    '12.7.14 3:02 AM (211.207.xxx.157)

    1.결혼하면서 자아가 포개지는 경험했던 거요, 제가 폭이 많이 좁은 스타일이었거든요.

    2. 외국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때문에 자기중심성을 많이 극복하게 되었던 점.

    3. 일 하다가 어느순간 재미 느껴 순수한 몰입의 경험하게 된 것.

    4. 밝은 에너지 가진 사람 만나서 제 완벽주의 극복하고 삶의 불완전성을 포용하게 된 것이요. 공감능력도 늘었고요.

    5. 다니엘 골먼, 마크 컬먼, 박경철 문요한, 서천석 쌤같은 훌륭한 저자의 책 읽은 경험,

    6. 아이땜에 다양한 체험하다보니, 감성의 신세계 열렸던 점.

    그렇게 여러 번 물줄기 변하고 성장했는데도 아직도 참 부족해요,
    처음에 너무 경직된 스타일이어서 발전이 더딘듯.

  • 6. 전,
    '12.7.14 5:54 AM (116.126.xxx.64)

    가진돈 다 잃고 가난을 겪으면서 삶의 가치가 물질에서 사람으로 변한거요.

  • 7. 좋은책
    '12.7.14 7:56 AM (183.106.xxx.79)

    많이 읽어야겠어요

  • 8. 해피~
    '12.7.14 9:03 AM (59.0.xxx.249)

    정말 간만에 기분좋은 댓글들 그리고 원글님 좋아요~

  • 9. 요리초보인생초보
    '12.7.14 10:06 AM (121.130.xxx.119)

    학창 시절에 교복 입고 학교가는데 비가 오더군요. 우산없이 부지런히 걸어가는데 뒤에서 "학생~"하면서 예쁜 언니가 우산 씌워준 적이 한 두 번 있어서 저도 우산 있으면 비맞고 가는 사람 씌워졌어요.

  • 10. 저요
    '12.7.14 11:54 AM (116.38.xxx.6)

    가난한 남자랑 결혼해서, 없는 사람들 무시하지 않게 된 거.
    속썩인 아들 덕에 겸손해진 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931 딸아이가 중1인데요..중1아이들 요즘 어떤신발메이커신나요? 10 22 2012/09/18 1,935
153930 나꼼수 봉주 20, 떴습니다. 12 두분이 그리.. 2012/09/18 1,958
153929 이런 벌레 아세요? 4 혹시 2012/09/18 1,249
153928 다시 70년대로 돌아가는군요. 1 .. 2012/09/18 1,210
153927 檢, 경찰총수 예우? '조현오 불구속' 봐주기 논란일듯 1 세우실 2012/09/18 876
153926 키플링 캉그라, 줌라, 릴M 중 초등고학년 가방 추천해주세요 5 사이즈가거의.. 2012/09/18 4,650
153925 윈도우7 사진저장은 뭐가 다른가요; 2 컴맹아짐 2012/09/18 1,179
153924 어린이영어지도사...40대 아줌마가 도전해도 될까요 4 4학년 아줌.. 2012/09/18 2,549
153923 집나간 남편 10 dnfzjr.. 2012/09/18 5,679
153922 분당에서 밀가루 떡볶기 떡 구입처 떡볶기 2012/09/18 632
153921 오메가3랑 DHA 같이 먹여도 될까요? 5 오메가 2012/09/18 1,207
153920 철분제 추천해주세요 2 빈혈 2012/09/18 2,098
153919 가천대, '박근혜 특강'에 재학생 강제동원 논란 12 ㅇㅇㅇ 2012/09/18 1,880
153918 커피 아짐이에요 7 ㅠㅠ 2012/09/18 4,486
153917 상속세 10억까지 세금 없다는 말이요? 7 질문 2012/09/18 6,399
153916 주유할인혜택카드.. 셀프주유소에선 소용이 없는.. 2 라나델레이 2012/09/18 1,160
153915 분무기의 지존은 어느제품일까요 5 세화맘 2012/09/18 1,675
153914 40대 초반 은은한 향수 추천해 주세요 4 지니 2012/09/18 8,153
153913 휴롬신제품과 구제품의 차이가 많나요? 1 ... 2012/09/18 1,240
153912 파마머리가... 3 ... 2012/09/18 1,091
153911 고기안드시는 친정엄마가 생신이신데요... 10 생신상 2012/09/18 1,617
153910 보이지 않는 누군가 나를 도왔다는 느낌.. 1 .. 2012/09/18 1,461
153909 애니팡 고득점 비결좀... 11 알려주세요?.. 2012/09/18 3,422
153908 서울서 반나절 보낼 곳...어디로 가야하나? 4 espii 2012/09/18 1,440
153907 알바드립 정말 수준떨어지네요 107 ... 2012/09/18 5,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