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겐 제가하는무슨말도 거슬리나봐요

은송이 조회수 : 3,635
작성일 : 2012-07-13 17:56:33

저와 남편..피차 늦은 나이에 7년전에 선봐서 결혼 했어요.

서로가 무난한 상대인줄 알고 선택했는데 점점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아이들은 4,6세 남매 아직 한창 엄마손길이 많이 필요하지만

남편은  스스로 그러더군요.

그건 너의 일이고 자기가 신경안쓰게 살림,육아 다 잘해주면 자기가 얼마나 너에게 고마와하겠냐구요.

집안일엔 자기가 신경쓰지 않게해달라고..정말 이사부터 모든걸 제가 다합니다.

나가서 생활비 벌어오는게 오직 자기일이라는 식이에요.

자기는 가부장적인 사람이고 그게 왜 나쁘냐고 하네요.

제가 남편의 의견에 다른 의견을 내면 사사건건 반대하고 모든걸 제맘대로 하려한다면서 아주 불쾌해해요.

하여간 무슨 얘기든 제가 하는 얘기는 다 센스가 없고 자기를 기뿐나쁘게 한다는 식이에요.

제가 얘교있고 그런편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대인관계에 큰 문제 없었어요.

그러나 남편의 얘길 들어보면 전 정말 말을 이상하게 해서 상대방을 힘들개 하는 사람이라네요. 

오늘 아침은 말도 안돼는걸로 아침부터 언쟁이 시작됐고 그 소리에 아이가 깼습니다.

제가 지금 외국에 살고있는데 자가 운전이 쉽지않은 지역이에요.다른분들도 거의 자가운전 안하십니다.

보통 기사가 남편을 데려다주면 그 이후에 필요할께 제가쓰는데

오늘은 3시에 남편 차가 필요해서 "기사가 집에 2시 50분까지 올수있나"라고 물었어요.

(그동안에도 남편 스케쥴로 차를 이용할 수 없으면 제가 다른 분 차를 빌려서 사용했구요.

당연히 남편 스케쥴이 우선이기때문에 차량을 이용못해도 불평한적 없었어요.)

오늘 남편의 스케쥴이 어떤지 차 이용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의도였는데 ...

그 말이 그렇게 기분 나쁘데요..

모르겠어요 .그런말 할때 제 표정이나 말의 뉘앙스가 어떤지는 제자신도 ..하지만 전 그냥 일정을 물어본것뿐인데 제가 그렇게 이상한 말을 한건가요?사회생활 10년넘게 했어도 다른사람이랑 상호작용에서 저의 언어로 인해 문제가 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   

꼭 2시 50분까지 안오면 안되는 압박감을 준다나요??

왜 50분이라고 딱 지정하는거냐고?

 보통 부부같으면 이럴때 남편이 왜?오후에 볼일있어?라던가 아니면 그시간엔 안될것같아..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나요?

아니면 제가 50분이라고 하는게 거슬리면 유머있게 51분엔 안되나? 일러수도 있을것 같은데 ..

저보고 말 이상하게 하는 여자라고 아침부터 난리에요.늘 이렇습니다.

저는 아무 의도없이 순전히 어떤 사실이나 확인차 물어보는건데 늘 엉뚱하게 말 꼬투리를 잡고 제말이 이상하다고 기분나쁘다고 그럽니다.정말 제가 문제가 있는건가요?

하여간 남편이 보통사람이랑 정서가 많이 다른것같아 힘듭니다.

생뚱맞게 생각지도 못한것에 늘 화를 냅니다.아무리 남녀가 다르다지만 .. 

이런 모습은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을려고 노력중이었는데...

 

오늘 아침만 해도 제가 언쟁을 피하려고 알겠다고 다음부턴 신경써서 말하겠다고 하고 조용히 지나가려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그랬더니 저보고 왜 맨날 핍박받는 사람처럼 그러냐며 자기도 저때문에 아주 죽겠답니다.

저희 남편..저보다 7살많구요..정말 말도 집에와서 한두마디 할까말까하는 사람입니다.

그나마 제가 내린결론은 위장된 평화라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위해서 최대한 남편과 말을 섞지 않는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입니다.이런가정에서 온기 없이 자란 아이들이 커서 저희 부부처럼 결혼생활 할까 정말 속상합니다.  

제가 정말 말을 이상하게 하는 여자인가요?

누가 옳다 그르다 따지자는게 아니라 이 상황을 개선시키고 싶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커서 저같은 결혼생활을 하게될까봐 정말 속상해요.

제가 어떻게 바뀌어야하나요?
IP : 83.242.xxx.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7.13 5:58 PM (210.216.xxx.233)

    남편이랑 대화할때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그러면 정말 짜증유발자인지 알수있지요.

  • 2. 제일힘든게.아마도
    '12.7.13 6:10 PM (221.162.xxx.139)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자책감에 갈수록 작아지는 내모습이지요
    남편은 원래 그런 부류의 사람이고 기싸움에서 님이 이미 진겁니다
    저도 그렇구요 ㅠ
    그냥 무시하고 넌 원래 그런놈 하고 살던지
    아님 자신있으면 피터지게 싸워 고쳐야 하는데 17년 살아본 전 이기지 못했어요

  • 3. ..
    '12.7.13 6:12 PM (119.69.xxx.22)

    자기남편 자랑하는 사람은 공감능력 부족인거죠? 22

    원글님 일단 나 때문에 짜증날꺼란 생각은 버리세요.
    아이들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아이들은 아주 험악한 분위기만 아니면 잘 자라요.. 엄마가 사랑을 더 주면 되지요.
    남편한테 그냥... 기대를 버리세요...
    그냥 사무적으로 대하시고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 4. ...
    '12.7.13 6:16 PM (182.209.xxx.89)

    걍 무난할 것 같아 결혼 했다는 말이 걸리는 군요...

  • 5. .......
    '12.7.13 6:19 PM (66.183.xxx.198)

    답글을 보니 아이들이 걱정되기 시작하네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별로 없게 자라는듯...

  • 6. ..
    '12.7.13 6:28 PM (39.121.xxx.58)

    답글을 보니 아이들이 걱정되기 시작하네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별로 없게 자라는듯... 2222222222222

  • 7. dameul
    '12.7.13 6:42 PM (77.3.xxx.58)

    뜨겁게 사랑하고 결혼해 잘 사신다는 분 얘기는
    "나도 그런 가정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잘 살고있다. 아이들도 저렇게 될거라는 걱정 하지 말아라"
    이거 아닌가요?
    왜 넌씨눈, 공감능력 부족 이런얘기 하세요...?
    제 바로 위 2개의 답글들(아이들 공감능력부족 염려) 말고요 저 위에..

  • 8. 죄송하지만
    '12.7.13 6:46 PM (110.10.xxx.125)

    남편 상황이 어떤가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풀곳이 필요한데
    푸는 방법을 모르면 가장 만만한 가족에게 풀 수 있어요. 님이 잘못한게
    아니라 남편이자신을 컨트롤 하는 한계를 벗어난 거예요.

    그럴땐 주위사람들하고 어울리면서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남 눈치는 많이 봐요)
    님편을 들으면서 남편잘못이라는 걸 지속적으로 인식시키는게 편한데
    동시에 님의 독립성을 자꾸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가 잘 안통하는타입이니 무슨 말을할때
    목적을 먼저 이야기 하세요. 부드럽게. 예를들어
    나 이따가 차가 꼭 이러저러해서 필요한데
    ..해 줄 수 있어? 이게 치사한것 같아도 의외로
    나중에는 님이 하기 귀챦은 일까지 해 주도록 만들 수있는
    편리한 기능이예요.ㅋㅋ

    남자들 대개는 명령하듯 말하는거 못참아해요.
    같은 말이라도 부탁하듯 말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들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너없이 나 혼자 벌어서 애들하고 살수있다는 어필이 필요한데요. 님이 자기한테 의존하고 있는듯하니 만만해서 함부로 하는거거든요?
    그럴때 나 독립적이야. 너 없이도 돈 벌수있고 애들하고 셋이 잘 살수있다라는 걸 어필하면 저런유형은 수그러듭니다.

    솔직히 앞으로의 상황을 대비하자면 꼭 자기개발을 해서 돈벌이를 마련해놓길 바랍니다.

  • 9. 님 뚝
    '12.7.13 8:15 PM (223.62.xxx.251)

    님 잘못 아니에요
    님 남편 성격 문제에요

    남편 성격을 잘 파악해보세요


    님 남편같은 분은 좀 소심하고
    압박감에 시달리는 타입 같고

    아마
    원글님은 순하고 무던한 사람이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남편이 원글님한테 지레 기가 죽는지도
    모르겠어요
    남녀가 바뀌었다고나할까요
    만약 원글님은 털털하고
    둔하고 무던하고 성격좋다는 말듣고
    남편이 예민 섬세하고
    심약한편이라면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자같은 부분이 있어
    스스로 힘들어하고있을지도 몰라요

    원글님은 그냥 물어본건데
    남편은 부인말에 압박을 받는거죠
    부인 눈물에 보통남자보다
    더 압박감 받을거구요

    님은 그런 의도 없고
    잘못없지만 남편이 소심하니
    좀 속상해하지말고
    잘 달래가며 살아보세요

    제생각엔
    의외로 남편이
    기싸움에서 이긴게 아니라
    원글님은 아무행동도 안했지만
    남편 혼자 기가 죽는건 아닐까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062 요즘 비오는 형태가 꼭 열대우림지역 스콜같지 않나요? 7 .. 2012/08/21 1,831
142061 공포 영화볼려구 인시디어스 2012/08/21 745
142060 백분토론 하네요 5 지금 2012/08/21 1,174
142059 tv 틀때마다 이웃사람 이란영화 광고 보기싫어 죽겠어요 6 짜증 2012/08/21 1,943
142058 여자로써 여우짓이란? 12 torito.. 2012/08/21 21,701
142057 애정촌 돌싱커플 2호 탄생 6 ..... 2012/08/21 3,176
142056 탐나는 도다 를 보고 싶은데 어디서 17 개학준비 2012/08/21 1,459
142055 급!!원글 복사되서 돌아다니는데 없앨 방법 좀 알려 주세요!! 2 인터넷 2012/08/21 1,253
142054 기도 부탁드립니다 24 2012/08/21 2,390
142053 실연당했어요. 10 아픔 2012/08/21 4,102
142052 분당쪽에 심리센터나 아이들놀이치료하느곳 있나요? 1 바나나똥 2012/08/21 1,152
142051 박지성 아버지 같은 스타일 피곤하지 않을까요? 24 ㄴㅇㄹㅇ 2012/08/21 5,984
142050 한국이 잘살게되면 한국여자 국제결혼 줄어들까요? 20 11 2012/08/21 3,885
142049 빕스 너무 비싸지 않나요? 10 비싸.. 2012/08/21 4,114
142048 응답하라1997 3 1997 2012/08/21 2,172
142047 조선족은 한국을 미워하면서 한국을 절대로 못떠나죠...ㅋㅋ 7 조선족 2012/08/21 1,785
142046 유아의자 벨트에 생긴 곰팡이..없앨 수 있을까요? ..... 2012/08/21 685
142045 응답 9회 하는 거 맞나요? 2012/08/21 1,019
142044 전과말고 문제집도 따로 해야 할까요? 4 초등사회 2012/08/21 1,381
142043 지금 ebs 다큐의 그림 너무 좋아요 4 와우 2012/08/21 1,685
142042 밥 한끼로 .. 5 무지개 2012/08/21 1,705
142041 신은아 간호사는 캐나다로 갈 것인지? 5 골든타임 2012/08/21 2,861
142040 넷째 시도해볼까요? 15 딸 하나만 2012/08/21 3,519
142039 돈벌어야하는데 용기가 안나요 1 일하고싶어요.. 2012/08/21 1,580
142038 이렇게 옷입는것 부끄럽지 않나요? 7 신지옷 2012/08/21 4,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