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라마 유령을 봤는데
이젠 이 드라마 명품 드라마 반열에 오르려는듯...
저는 또 개인적으로 거기서 명계남 씨 나오는 것 보니까 반갑더군요.
이제 이 양반 탄압도 풀리나 싶어서 반가웠고,
그 만큼 이 MB정권의 횡포와 힘도 줄어드는 건가 싶어 반가웠습니다.
지난 봄에 나온 명계남 씨 책 보니까 때로 교묘하게,
또 때로는 직접적으로 이 정권이 많이 괴롭혔더군요.
유인촌 장관에 대해서는 돌려 말했지만
유인촌 쪽에서 부산영화제 관련해서
문성근 씨에게까지 압박을 가한 얘기도 있는 걸 보면……
오죽 때거리도 없도록 몰아붙였으면
노사모 회장을 했고 지금은 아예 봉하로 내려가
노무현 대통령 묘역 옆에 살 정도 사람이
러시앤캐시 광고에 다 나왔었을까,
<유령> 보면서 뜬금없이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마음이 이렇게 짠한 건
제가 지난 5월에 봉하 가는 기차도 함께 타서 악수도 하고 차내 방송도 듣고,
그래서 친근한 팬이 된 탓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 참 소탈하고 괜찮던데...
이제 더 이상은 그런 치사한 탄압 꼼수는 없어야 할 텐데도
새누리당 박빠들 요즘 하는 짓 보면 그들은 더 할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 명계남 씨 좀 밀어줍시다.
문성근 씨야 이래저래 처지가 훨씬 낫지만 명계남 씨는 정말 어렵다더군요.
좀 있다 그 양반이 고문기술자로 나오는 영화,
<야만의 시대>(다큐멘터리 ‘야만의 언론’ 말고요)나온다던데 그것도 보고,
책 <봉하로 간다>도 한 권씩 사서
인세 수입으로 때거리 마련도 좀 하게 하고요.
그렇다고 적선을 하자는 건 아닙니다.
저는 사실 저 책 참 좋게 읽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정권에 대해 잘 모르던 것,
막연히 욕이나 해대던 것들을 시원하게 알았어요.
무엇보다 노무현이란 사람에 대한
그의 지독한 사랑에 솔직히 감동했습니다.
아하, 이래서 옛날에는 주군을 위해 목숨도 바쳤구나 싶었지요.
영화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연출했다고 합니다.
(광고하냐고 할까봐 망설이다 썼네요.
제 조카가 저 영화의 말단 쫄병 스텝이긴 합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좀 알지요.)
우리가 저런 사람들 밀어줘야,
그래야 진짜 가진 것 없지만
뒤끝도 없는 활동가들이 계속 용감하게 나설 테니까요.
그래야 그들이 우리 대신 해서, 우리 앞에서 싸워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