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35
작성일 : 2012-07-13 08:09:03

_:*:_:*:_:*:_:*:_:*:_:*:_:*:_:*:_:*:_:*:_:*:_:*:_:*:_:*:_:*:_:*:_:*:_:*:_:*:_:*:_:*:_:*:_:*:_

눈을 뜨라.
산과 바다를 보라.
하늘과 땅이 열리는 아침을 보라.
어디 거짓이 있나.
거짓으로 가득한 입으로
탯줄을 물어뜯는 악의 무리를 보라.

눈을 뜨고 배꼽을 보라.
배꼽을 보면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천지가 열리듯 내가 열려오는
어머니의 얼이 고인 땅을 보라.
눈을 뜨고 어머니의 땅을 보라.
하늘처럼 절로 엄숙해지며 받들게 된다.

산 너머 강물은 바다로 가 닿는다.
대지를 적시는 강이 어깨를 걸듯 뻗어 나갈 때
서로가 그리운 꿈을 꾸듯 그렇게 길을 가면
하늘과 땅도 쌍을 이뤄 길을 연다.

땅을 찔러서 피를 토하게 하고
하늘을 갈라서 바람 길을 막아서면
천지가 소란스럽구나.

어머니가 악한의 불도저에 어깨 찔리고
뱃살이 뜯겨져 나가고 그렇게 산과 강을 헤집고
경제 살리기라는 미혹한 논리로
우리들 살점을 뜯어먹는
귀신들의 호곡소리 천지를 진동한다.


   - 김형효, ≪어머니의 탯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7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7/12/20120713_grim.jpg

2012년 7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7/12/20120713_jangdory.jpg

2012년 7월 1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713/134209276567_20120713.JPG

2012년 7월 1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7/12/alba02201207122029070.jpg

 

 

 

하도 유체이탈 상태가 심해 백골이 진토되어 육신에 넋은 남아 있는지 모르겠네 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895 서울에 번호표 뽑고 대기해서 먹는 식당 추천해주세요. 6 맛집 2012/08/16 1,398
    139894 아이패드로 음악은 어떻게 듣나요...? 2 ...죄송... 2012/08/16 885
    139893 응답하라 남자들 현실성이 없어요 6 1997 2012/08/16 2,203
    139892 재활용버리는 비닐봉지 홈플러스에 있지요? 2 ... 2012/08/16 1,115
    139891 음악이 너무 좋아서... 행복해서 눈물 날것 같아요.. 3 그냥 공유... 2012/08/16 1,720
    139890 궁금한 이야기 보고있는데요.. 신내림이라는거. 2 나무 2012/08/16 1,831
    139889 핏플랍 지름신 물리칠 수 있도록 한마디씩 해주세요 ㅠ 26 핏플랍 2012/08/16 3,769
    139888 벽창호 같은 사람과 대화 정말 스트레스네요 16 답답 2012/08/16 3,036
    139887 대구에갈만한곳 3 2012/08/16 785
    139886 꿈속의 집- 가능할까요? 3 2012/08/16 955
    139885 저는 시판 팥이랑 섞으려 하는데요. 2 저도팥 2012/08/16 571
    139884 초2가 이정도 문제는 풀어야 하나요? 9 같이살자 2012/08/16 1,482
    139883 집을 못꾸미는 이유가 8 2012/08/16 2,851
    139882 맞선보고.. 2 고민녀 2012/08/16 1,460
    139881 산부인과 선생님이나 약사님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3 정말 있는지.. 2012/08/16 2,529
    139880 건축학개론 보고 나서 나와 남편의 차이점... 10 ㅋㅋㅋ 2012/08/16 3,406
    139879 네살 아이가 배 아프단 소리를 자주 하는데.. 검사를 받아야 할.. 5 아가야.. 2012/08/16 1,501
    139878 뒤캉 다이어트... 이제 한물갔나요? 2 뚱주부 2012/08/16 1,428
    139877 (3차업뎃+주제별정리)82의 주옥같은 게시물 다같이 공유해요. .. 1358 보리수나무 2012/08/16 65,257
    139876 지인이 이름없는 고가의 영양제를 드시고는.. 7 영양 2012/08/16 2,610
    139875 상추가 너무 많아요. ㅜ.ㅜ 16 n.n 2012/08/16 1,879
    139874 강아지 견과류~~ 연두 2012/08/16 2,561
    139873 미치게 궁금해졌어요, 과연 천국과 지옥이 존재할까요? 7 ///// 2012/08/16 1,638
    139872 남편 모임 스트레스... 1 ... 2012/08/16 1,698
    139871 미칠듯 짜증이 확확 솟구치는 병이 생겼네요 ㅜㅜ 3 크흑 2012/08/16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