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살고 있는곳은 영어권은 아니고 만 6세된 저희 아들 이곳에서 국제학교 다닌지 1년이 되었어요.
아이는 여기서 짧으면 2학년 중반까지 아니면 3학년 중반까지 학교를 다니게 될것같아요.
평소 책을 좋아하고 그리 까불대는 성격은 아닌 아입니다.
이곳에 오게되면서 아이들 영어를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일찍 만 4살에 혼자 한글깨치고 책을 읽기시작한 아이인데
모국어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이곳에서 영어를 받아들이는게 많이 더딘 듯해요.
물론 1년전에 비하면 발전이 있었지만..말하는것도 그냥저냥..읽기,쓰기 다 걱정됩니다.
틈만나면 한글 책,특히 만화책만 끼고살구요 reading, writing 잘 하려고 하지 않아요.
특히나 쓰기는 더 싫어해서 아주 기본적인 단어의 스펠링도 쓰질못하네요.
제가 붙잡아놓고 시키려해도 어찌나 하기 싫어하는지 ...
영어를 아주 잘해서 가겠다는 욕심보다는 여기서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매일 성실하게 일정한 양을 공부하는 습관을 갖길
바라는데 아이는 그냥 왼종일 한글 책만 보려고 듭니다(특히 요샌 만화책을 아주 무섭게 보내요.. )이게 잘못됐다거나 나쁘다는건 아니에요..하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데 점점 문제가 될것같아요.
당연히 학교에서 한국애들 중에서도 잘 하는 축에 못드니 자기도 조금씩 위축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여기서 영어를 편하게 재밌게 기초 정도 잘 닦아가길 바라는데 ..
아이 공부를 도와주는 튜터를 붙여서 도움을 받고 있는데 숙제도 안하니 비싼 레슨비 본전만 생각납니다.
물론 아직 정말 어린나이고 한국에 있는 같은 나이의 아이들보다야 잘하겠지만 ,,,
이런 생각으로 남은 시간을 아이가 보낸다면 한글도 엉망 영어도 지지부진 할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공부하는 것은 어느정도는 성실성의 문제라 생각하기때문에 이곳에서 잘하는 아이가 한국에서도 잘하리라 생각되고요.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것은 해야할텐데 아이가 저러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에 뒤쳐지면 점점 더 학교생활에 의욕이 떨어질것같아요.
그냥 국제학교 다니는 영어로 만족하고 집에서는 내버려둬도 될까요?
정말 답답하고 막막하여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