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결에 결혼이란 걸 했는데...

돌멩이 조회수 : 4,666
작성일 : 2012-07-12 22:49:10

어쩌다 순식간에 결혼이란 걸 했어요.

그것도 굉장히 이상하고, 보편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지금 생각하면 죽었다 깨도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

결혼에 대한 청사진도 없고, 경제적인 상황이나, 심지어 양가 가족 상황까지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죽도록 사랑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이 남자랑 결혼을 하겠구나 하는 느낌만 들었어요.

 

어느덧 정신 차리고 보니 3년이 흘렀고,

애가 벌써 둘.

가끔씩 너무 신기해요.

 

20대 중반에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안보일 때,

산사에 찾아가 일주일을 스님들 공양을 도왔어요. (말이 도왔다지, 놀러간 것)

 

그중 친분있던 스님한테 농담처럼

"스님 저 결혼이나 할까요? 팔자에 애는 있을까요?"

 

그랬는데 "당연히 있지. 아들딸. 지난 세월 고생했지만 이후 삶은 로또 당첨"아럭고 하셨어요. 근데 진짜 아들 딸 낳고 로또 당첨한 듯, 맘씨좋고 능력 있는 남자랑 살아요.

 

운명은 있는 걸까요...?

 

자는 아이들 얼굴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IP : 182.211.xxx.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2 10:59 PM (180.68.xxx.122)


    어릴때부터 독신이었는데
    신랑하고 사귀자 하던날
    이 친구랑 결혼하겠구나 했어요.
    그전에 친구일때 남편이 자기 친구 나한테 소개도 시켜줬어요 ㅋㅋㅋ

    지금 16년째인데 크게 다투지 않고 딸아들 낳고 잘 살아요 ^^
    운명은 있나봐요

  • 2. ....
    '12.7.12 11:09 PM (183.91.xxx.35)

    저도 신랑 처음 만나기 전날
    약속하고 만난 것도 아닌데,
    요상한 꿈을 꿨고요. 딱 보자마자
    이 남자는 내가 원하면 결혼할거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진짜 울집에서 반대해서 제가
    남편 여러번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하다가
    결혼했거든요. 이런 느낌이 대체 뭘까요?

  • 3. 흰구름
    '12.7.12 11:10 PM (59.19.xxx.203)

    팔자를 믿어요

  • 4. ,,
    '12.7.12 11:28 PM (112.72.xxx.212)

    스님이 그냥 덕담으로 한 말같은데요.
    결혼할 의지가 있어서 결혼을 하게 된거고....
    어떨결에 결혼한 사람은 팔자가 있고 의지로 결혼한 사람은 팔자가 없고 그런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팔자라는건 없는거죠.
    인생이 그냥 그렇게 된것뿐..

  • 5. 저도
    '12.7.13 12:14 AM (119.149.xxx.69)

    운명을 믿어요.
    남편 만나기전 꿈에 이쁜 구두를 보고선 신었는데 너무 딱 맞아서 신발가게 아저씨한테
    딱 맞는데 한칫수 컸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 제 얼굴 보더니 그게 네 신발이니까
    그냥 신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편 만나고 결혼했어요...
    하고보니 딱 저한테 맞는 남편인데 가끔은 아..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끔 들어요.
    ㅠㅠ

  • 6. 요리초보인생초보
    '12.7.13 10:55 PM (121.130.xxx.119)

    로또라고 생각하시는 원글님 마음이 예쁘세요. 남편분과 아이들이 로또라면 원글님은 다이아몬드? 그런 원글님을 만난 남편분과 아이들이 행운이네요!
    부디 오랫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보니 원글님 닉넴이 돌멩이, 알고 보니 다이아몬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601 혹시 SGI 라는 종교가지신분 계시나요? 10 궁금 2012/10/27 3,578
171600 영어 해석 좀 봐주세요. 4 HELP~~.. 2012/10/27 655
171599 김밥이 맛이 없어요 팁좀~~~ 23 김밥양념 2012/10/27 4,008
171598 베스트종부세 보고 느낀점 6 글쎄요 2012/10/27 1,118
171597 진짜네요? 오늘은 안철수후보가 타겟? 5 ... 2012/10/27 1,157
171596 초등 단행본 고를때 도움 받을 수 있는 블러그나 까페 있을까요?.. 6 2012/10/27 1,249
171595 용산역근처에 칼라출력되는 곳 있나요? 2012/10/27 1,000
171594 안철수는 20가지 거짓말 왜 해명을 안하나요? 10 그냥착한척 2012/10/27 1,605
171593 결혼전 바람핀 남자친구. 결혼해도 될까요? 52 오늘내일 2012/10/27 32,233
171592 베스트에40 대 임신이야기 4 ㄴㅁ 2012/10/27 3,330
171591 요즘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일 무섭지 않나요 4 할머니들 2012/10/27 3,271
171590 루이비통 백 낡은 손잡이 손질 어떻게하나요? 6 루이 2012/10/27 2,476
171589 성폭력 추방을 위한 수원맘 모임 - 10월 30일(화) 수원역 .. 수원엄마 2012/10/27 690
171588 강철대오 대박 재미있네요. 9 영화 2012/10/27 2,291
171587 우리결혼했어요.. 7 예뻐요.. 2012/10/27 1,900
171586 블로그, 얼만큼 믿으시나요? 12 고민녀 2012/10/27 5,059
171585 윤건 멋져 보여요 8 슈스케4 2012/10/27 2,390
171584 삼국지와 수호전, 정말 좋은 책인가 3 샬랄라 2012/10/27 1,609
171583 이젠 인생을 정말 포기하고 싶습니다 20 상처뿐인 나.. 2012/10/27 11,545
171582 대전대에서 코스트코 대전점 가까운가요 3 대전사시는분.. 2012/10/27 1,040
171581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배심원석에 앉혀놓고, 피고인석에 앉아 .. 1 보스포러스 2012/10/27 923
171580 사춘기 두아이의 밀담을 우연히 들었어요.. 23 루비 2012/10/27 10,010
171579 중앙일보 김진은 정말 단일화를 위해서 문재인을 미는 걸까요..?.. 7 dd 2012/10/27 1,314
171578 포트메리온 커피잔 3 건너 마을 .. 2012/10/27 2,149
171577 닭강정 많이들 드시나요? 2 ... 2012/10/27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