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결에 결혼이란 걸 했는데...

돌멩이 조회수 : 4,339
작성일 : 2012-07-12 22:49:10

어쩌다 순식간에 결혼이란 걸 했어요.

그것도 굉장히 이상하고, 보편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지금 생각하면 죽었다 깨도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

결혼에 대한 청사진도 없고, 경제적인 상황이나, 심지어 양가 가족 상황까지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죽도록 사랑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이 남자랑 결혼을 하겠구나 하는 느낌만 들었어요.

 

어느덧 정신 차리고 보니 3년이 흘렀고,

애가 벌써 둘.

가끔씩 너무 신기해요.

 

20대 중반에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안보일 때,

산사에 찾아가 일주일을 스님들 공양을 도왔어요. (말이 도왔다지, 놀러간 것)

 

그중 친분있던 스님한테 농담처럼

"스님 저 결혼이나 할까요? 팔자에 애는 있을까요?"

 

그랬는데 "당연히 있지. 아들딸. 지난 세월 고생했지만 이후 삶은 로또 당첨"아럭고 하셨어요. 근데 진짜 아들 딸 낳고 로또 당첨한 듯, 맘씨좋고 능력 있는 남자랑 살아요.

 

운명은 있는 걸까요...?

 

자는 아이들 얼굴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IP : 182.211.xxx.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2 10:59 PM (180.68.xxx.122)


    어릴때부터 독신이었는데
    신랑하고 사귀자 하던날
    이 친구랑 결혼하겠구나 했어요.
    그전에 친구일때 남편이 자기 친구 나한테 소개도 시켜줬어요 ㅋㅋㅋ

    지금 16년째인데 크게 다투지 않고 딸아들 낳고 잘 살아요 ^^
    운명은 있나봐요

  • 2. ....
    '12.7.12 11:09 PM (183.91.xxx.35)

    저도 신랑 처음 만나기 전날
    약속하고 만난 것도 아닌데,
    요상한 꿈을 꿨고요. 딱 보자마자
    이 남자는 내가 원하면 결혼할거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진짜 울집에서 반대해서 제가
    남편 여러번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하다가
    결혼했거든요. 이런 느낌이 대체 뭘까요?

  • 3. 흰구름
    '12.7.12 11:10 PM (59.19.xxx.203)

    팔자를 믿어요

  • 4. ,,
    '12.7.12 11:28 PM (112.72.xxx.212)

    스님이 그냥 덕담으로 한 말같은데요.
    결혼할 의지가 있어서 결혼을 하게 된거고....
    어떨결에 결혼한 사람은 팔자가 있고 의지로 결혼한 사람은 팔자가 없고 그런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팔자라는건 없는거죠.
    인생이 그냥 그렇게 된것뿐..

  • 5. 저도
    '12.7.13 12:14 AM (119.149.xxx.69)

    운명을 믿어요.
    남편 만나기전 꿈에 이쁜 구두를 보고선 신었는데 너무 딱 맞아서 신발가게 아저씨한테
    딱 맞는데 한칫수 컸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 제 얼굴 보더니 그게 네 신발이니까
    그냥 신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편 만나고 결혼했어요...
    하고보니 딱 저한테 맞는 남편인데 가끔은 아..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끔 들어요.
    ㅠㅠ

  • 6. 요리초보인생초보
    '12.7.13 10:55 PM (121.130.xxx.119)

    로또라고 생각하시는 원글님 마음이 예쁘세요. 남편분과 아이들이 로또라면 원글님은 다이아몬드? 그런 원글님을 만난 남편분과 아이들이 행운이네요!
    부디 오랫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보니 원글님 닉넴이 돌멩이, 알고 보니 다이아몬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330 리턴투 베이스 재미 없네요...ㅠㅠ 6 로즈마미 2012/08/22 1,169
142329 이거 무슨 증상이죠? 6 40중반 .. 2012/08/22 1,493
142328 오랜만에 키아누 리브스 때문에 눈물이... 10 ... 2012/08/22 3,128
142327 한우고기 등급을 뭘로 확인하죠? 궁금 2012/08/22 703
142326 영화 26년 제작 두레 4 대구맘 2012/08/22 1,002
142325 결혼날짜 잡아놓고.. 충고 부탁해요 20 휴-- 2012/08/22 4,325
142324 코랑 목 감기에 뭐가 좋을까요? 코,목 2012/08/22 763
142323 미장원에 가면 파마할 때 뭐라고 말하나요 7 기로 2012/08/22 2,421
142322 아이가 곧 훈련소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해 가야 할 물건이 .. 14 엄마 2012/08/22 1,896
142321 적금드는데요~ 매년 일천만원 타는거 or 8년뒤 1억타는게 나은.. 14 적금최고 2012/08/22 3,685
142320 시너지디톡스 아시는분 ~~ ?? ^^ 2012/08/22 1,538
142319 올케가 싫어서 남 주고, 무료드림하고, 재활용통 넣고, 그냥 버.. 47 내 조카인데.. 2012/08/22 14,489
142318 비타민 채소 뭐해먹나요 2 궁금 2012/08/22 4,377
142317 스마트폰 첨 사보려고 하는데 이것좀 봐주세요 2 호텔아프리카.. 2012/08/22 1,000
142316 해피콜 양면팬 사이즈 추천 좀 해주세요 1 후라이팬 2012/08/22 1,516
142315 핫케익 구울때 구멍은 왜 생기나요 12 핫케익 2012/08/22 2,184
142314 [급질문] 코스트코 모래놀이 세트 요즘 있나요? 1 Help 2012/08/22 1,707
142313 마 100% 물세탁 가능하나요? 5 초보주부 2012/08/22 6,793
142312 sky나와 임용합격, 일반대 임용합격 차이가 있을까요? 20 궁금 2012/08/22 3,922
142311 천만원 빌리고 한달 후 상환 이부이자면? 4 급해요 2012/08/22 5,262
142310 이런 결혼 준비 어떠세요,,,,, 5 멀시 2012/08/22 1,815
142309 티아라 은정 다섯손가락 하차, 알고보니 PPL 문제 18 여론은무시하.. 2012/08/22 9,750
142308 코스트코 쌀 어떤게 맛있나요? 10 코스트코 2012/08/22 4,073
142307 알바 너 소지섭이랑 미친소랑 브라우니 같이 보냈다 ㅂㅁㅋ 2012/08/22 949
142306 게시판 도배하는 이들 제일 불쌍해보여요. 얼마나 할일이 없고 외.. 불쌍 2012/08/22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