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짜리 아이인데 너무 예뻐서 자랑할려고요.
성질은 불 같지만 저(엄마)를 너무나 사랑한답니다.
얼마나 사랑했냐면요. 아기때 유모차 사서 10번도 안 탔을거예요.
매번 엄마 안아줘!! 가 노래였거든요.
몸도 약하게 태어나고 아프기도 자주해서 늘 안고 업어줬어요.
다른 사람은 아무한테도 안가고...오직 엄마만 찾는 아기였거든요.
근데 요즘은 언니가 되 가나봐요. 평소에도 저를 배려해주지만
엊그제는 감동 받았거든요.
같이 저녁먹는데 돼지등갈비를 재워서 먹는 중이었거든요.
근데 정말 맛있다를 반복하면서 가게 차리라고 칭찬도 해주고 정신없이 먹더라고요.
근데 아이 눈에 제가 조금씩 먹는게 보였는지 본인 밥그릇 제 밥그릇 접시를 계속
눈으로 훑어보더니 마지막 하나가 남으니까 자기 밥그릇에 있는 맨밥만 싹 훑어먹고는
숟가락을 내려 놓으며 "남은 고긴 엄마 먹어. 난 배불러. 다 먹었어" 라고 하는데
눈물 나올뻔 했어요.
아직은 사춘기가 아니어서 그런가봐요. 아이도 사춘기 와서 엄마 힘들게 할까봐
사춘기 안 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데 잘 넘길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