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사이트 들락거리면서, 놀랬던 표현 중 하나가 저것이었어요.
'000 예쁜 줄 모르겠다. 넘 까매서 무섭더라."
"000 뭐가 예쁘냐, 동남아필 난다."
"000 까맣고 동남아필 나서 안 예쁘다."
고소용 외모가지고도 이렇게 표현하신 분 여럿 보았어요.
그런데요,,,
예쁘다 안 예쁘다야 다분히 주관적 느낌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어떻게 저런 인종비하적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쓸 수 있지요(한국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제 멋대로 표현이야 그러려니 해도..)?
더 가관인 것은 찔리는지 괄호로 '(동남아 비하하려는 것 아니에요~)' 말하는 분들...
그게 비하가 아니면 뭐가 비하인가요?
이건 뭐 거의 사람 때려놓고 '저 사람 때린 것 아니에요'하는 형국이지요. 저렇게 괄호치기 하면 면책특권이 주워진답니까?? 그러면 좀 덜 찔리나보지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최소한 대놓고 (속으로야 어떻든) "얼굴색" 때문에 예쁘다 안 예쁘다 하는 경우 못 보았습니다.
흑인이어도 미인이면 미인이다 해주고
황인이어도 미인이면 미인이라고 합니다.
어쩜 그리고 당당하게 "까매서..", "동남아 사람 같아서.."라는 비유들을 드는지 사뭇 당황했네요.
그리고 솔직히 동남아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보다 예쁜 사람도 많습니다. 다들 쌍커풀도 짙고 얼굴도 작고 갸름해요. GNP가 조금 더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들 아닙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와 있는 사람들 차림새가 조금 누추하고 그러다보니 더 초라해 보이는 거지요.
다양성도 포용할 줄 아는 성숙하 사람들이 되었음 좋겠어요.
틀림없이 단지 주관적 취향인데 어쩌구 저쩌구 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요, 금발에 푸른눈이 대놓고 "난 걔 얼굴색이 누렇고 한국이처럼 생겨서 별로야 . 못 생겨서" 그럼 어떤 기분 드시겠어요? 그때에도 역시 "주관적 취향"이니 존중해줘야 한ㄴ다고 생각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