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중환으로 입원해 있는데 자식이 아들 딸 합해서 7명.
누구 하나 선뜻 나서는 자식이 없어 지인이 병간호를 하는데, 병간호가 20일이 넘어 가니 너무 지쳐서
다른 형제에게 교대 좀 하자니까 마지 못해 토,일요일만 딱 한차례,그러니까 나머지 형제 6명 중 2명이
하루씩 병간호하고는 힘들어 못해 먹겠다 손 들었대요.
그래서 어머니께 남자 3형제에게도 병 간호 좀 시키라니까 한다는 말이..
아들들이 무슨 병간호를 다하냐 나 그런 꼴 액상해서 못 본다.(액상:애상의 사투리...;가슴아프다)
아버지도 하는 말이 신사복 입은 우리 아들 사장같아서 병간호하면 내가 엄청 미안하지..하더래요.
속에서 천불이 올라 오지만 아무래도 아버지 길게 못 사실 것같고 돌아 가시면 후회 많이 할 것 같아
이것 저것 안 따지고 꾹 참고 계속 병간호하고 있다네요.
다른 형제들에게 불평하면 니가 병간호 안해도 된다 우리에게 강요마라 간병인 쓴다..고 한다네요.
그래서 병원 하루를 비우면 간병인은 커녕 오히려 방해만 되는 늙은 어머니만 우두커니
병상 옆에 앉아 있기만 한다네요.
정작 환자도 간병인은 죽어도 싫다하고..
나머지 6형제 ㅆㄱㅈ 없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부모의 지독한 남아 선호사상은 못 말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