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날아가서 다시 적으려니 힘드네요. -_-;;
수도권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넘쳐나는 책과 장난감으로 인해 4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12년차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대단지라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입지 조건이 좋아서 이 부근 30평대에서는 제일 인기가 좋습니다.
바로 앞에 대형 마트와 학원가가 밀집해 있고, 초, 중 학군도 좋은 편입니다.
지금 현재 집값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상태이긴 한데, 이 아파트는 그나마 하락폭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이 단일평형 단지에요. 그래서 같은 단지에서 더 넓은 평수 집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집값이 고점대비 8천-1억 정도 빠진 상태이긴 한데,
남편이 결혼 전에 집을 사두었던 지라, 지금 팔아도 최소 8천 정도는 벌어 나가는 셈이 됩니다.
내년 상반기에 부근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는지라
그 때가 되면 이 동네가 전체적으로 집값이 더 하락할 겁니다. 저희 단지에서도 그 쪽으로 많이 입주하시거든요.
1. 지금 우리집을 팔고 더 넓은 평수 전세를 살다가, 집값 추이를 보고 더 넓은 평수 아파트를 산다.
(사려면 저희도 대출을 몇 천이라도 받아야 하고, 또 나중에 저희가 집 팔고 싶을 때, 이 동네에서 49평은 매매가 좀 힘이 들겁니다.)
2. 우리집 전세를 주고, 아이 어릴 때 더 넓은 곳 전세를 산다. (2천 추가하면 49평 전세 가능합니다.)
(나중에 여의치 않으면 다시 우리집 수리해서 들어온다.)
3. 그냥 우리집에서 어떻게든 버틴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은, 길 건너편에 있는 더 넓은 평형대 아파트 단지는 아이들 구경하기가 힘들어요.
사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구경 하기가 힘이 듭니다.
저희 아파트가 30평대 단일세대이다 보니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한 배려도 좀 큰 편이고, 무엇보다 놀이터에 나와 노는 아이들이 많아요.
언제 나가도 놀고 있는 형, 누나, 친구들, 동생들이 있어서 재미나게 놀 수 있습니다.
타 단지 아이들이 놀이터가 부러워서 저희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할 정도로
놀이터에 활기가 넘치고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즐겁게 놉니다.
그래서 좀 더 큰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점점 친구가 필요한 나이가 되는데, 왠만하면 그냥 여기서 살라고 합니다. -_-;;
정말 고민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댓글 보고 추가합니다. 원글에는 있었는데, 날아가버린 내용인데요.
저희가 공부하는 직업인지라 책이 굉장히 많습니다. 신혼때부터 방 2개가 서재방이었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니 아이짐이 너무 너무 많아지네요.
남편이 4남매인데, 결혼을 제일 늦게 해서 아이가 늦다 보니, 이 집, 저 집에서 전부 아이용품을 물려주셔서
주위에도 정말 많이 나누어도 주고, 물품기부도 무척 많이 했는데도 아이 짐이 많아요.
게다가 남편이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고, 시험 준비하는 것이 있어서 책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데
이제 저희 집에는 더 이상 책장 들여놓을 때가 없어요. -_-;;;
집에 책이 막 굴러다닙니다. 방 앞에 있는 베란다도 책장과 수납장으로 이미 찬 상태이고..-_-;;
40평대 아파트 단지는 길 대각선 맞은편이라..학군은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