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 아이 교우관계, 조언좀 해주셔요 ㅠㅠ

멋쟁이호빵 조회수 : 3,494
작성일 : 2012-07-11 11:58:22

39개월 4살 , 여아여요

외동이고요

3살때까지는 제가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 자기 고집이 좀 있긴 했지만 정말 순둥이였어요 

 (말이 빨라서19개월에 이미 문장으로 저랑 모든 의사 소통을 했고 32개월에 독학(?)으로 글도 읽을줄 알아요

 그렇게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보니 떼쓸일이 없어서 순둥이로 자라지 않았나 생각 들기도 해요 )

놀이터나 교회에서 친구들 만나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자기 장난감도 잘 빌려주고

또 장난감 뺏겨도 "친구야 뺏어가면 안돼' 말하면서 돌려주기 기다리고 맞아도 반격도 못하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4살이 되어서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는데 아이가 많이 달라졌어요

일단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라고 하셔요

놀이를 잘하고 아는게 많아서 (?) 친구들이 서로 저희 아이와 놀려고 다투고

저희 아이가 돌아가면서 친구들을 놀아준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양보도 잘 한다고 하시구요

다만 친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뺏지는 않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것을 친구가 뺏어가면 엄청 속상해 한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하원후 놀이터에서나 집에 친구를 초대했을때 보여지는 모습은 정 반대여요

일단 친구들하고 노는걸 싫어해요

자기 장난감을 친구가 만지는 것도 싫어하구요

친구들한테 "너희들 우리집에 놀러오지마" 이런 말도 하구요

여태까지 엄마 아빠한테 엉덩이 한대도 맞은적 없고 때려본 적도 없는 아이가

자기 놀이를 친구가 방해하면 그 친구를 때리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한테 짜증내는 횟수나 강도가 굉장히 심해졌구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으로는 미운 네살이라 그렇다 5살되면 나이진다 하시는데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에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한테 받는 스트레스 강도가 크거나

아니면 제가 친구들하고 어떤 분쟁이 생겼을때 일단 제 아이를 훈육하는데 거기서 따르는 스트레스로

친구들을 싫어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혼자 놀땐 괜찮은데 친구랑 놀다가 싸움이 나면  엄마가 자기를 혼내니 억울할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

사실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 참 소중한 물건인데 친구들이 함부로 만지는게 싫을것도 같고

싫어서 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혼을내니 억울한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저는 또 제 아이가 외동이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자라게 하지않기위해 유독 양보와 배려를 많이 강조하는 편인데요

4살아이에게 양보와 배려는 아직 무리인가요?

아니면 저희 아이가 이기적으로 크고 있는 걸까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갑작스레 변한 아이의 모습에 너무나 속상하고 걱정스럽네요

당분간 어린이집 보내지 말고 집에 데리고 있으면 어떨까 싶지만 제가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그것도 여의치 않네요

 

어떤 말씀이든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

 

 

 

 

 

IP : 175.119.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소중한 장난감
    '12.7.11 12:11 PM (218.209.xxx.189)

    정말 소중한 장난감을 하나 정해서 그건 친구들 오기 전에 치워두세요. 그리고 다른 것은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뭐 그래도 결국은 싸웁니다만..-_-;;;
    저희집에 물려받은 장난감이 정말 많아서 놀이방 같다고 하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아이들 오면 그 많은 장난감 중에 꼭 하나 들고 서로 해보겠다고 싸웁니다. 아이들 다 그래요. 가능하면 집에서 만나지 마시구요. 집에서 잠깐 놀다가 바로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야 합니다. 4, 5살은 아직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이 좀 힘들어요. 6살은 되어야 같이 노는 것이 가능하다고 엄마들이 그럽니다.

  • 2. 멋쟁이호빵
    '12.7.11 12:28 PM (175.119.xxx.45)

    댓글 감사드려요
    일단 저희 아이만 그런건 아니라는 말씀이 위로가 되네요
    이기적인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오히려 독이 되는거 같단 생각도 드네요

  • 3. ..
    '12.7.11 12:36 PM (123.215.xxx.171)

    저와 비슷한 고민이시네요. 저도 4살. 어린이집 가기전에는 지나가는 아이도 다 친구라 좋아하고 타고 있던 장난감차도 타라고 하고 그랬는데, 어린이집 다닌 이후로는 친구가 자기것 뺐어갈까 미리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요. 오히려 어린이집 다니는 것이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혼자 고민한답니다.

  • 4. ..
    '12.7.11 12:40 PM (123.215.xxx.171)

    참. ㅠㅠ 같은 반 친구가 물기도 하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하지마, 아파' 하고 가르치는데, 속에서 사실 열불납니다. 몇 번을 물리는데..사실 하지말라고 말한다고 무는 아이가 놓아줄까 싶구요. 속마음으로는 물리면 얼른 같이 때려서 무는 것을 멈추라고 하고 싶은데 ㅠㅠ

  • 5. 멋쟁이호빵
    '12.7.11 1:21 PM (175.119.xxx.45)

    정말 저랑 같으시네요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 다니면서 오히려 사회성이 없어진 느낌...ㅠㅠ
    미리 방어하는 모습도 똑같네요
    같은반 아이가 물때는 큰소리로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라고 하면 어떨까요?
    맞는건 몰라도 물려오면 정말 속상하죠 ㅠㅠ

  • 6.
    '12.7.11 9:22 PM (1.237.xxx.168)

    4살의 경우는 병행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나이예요..
    친구들과 같이 있어도
    실은 혼자서 노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게 당연한 발달 단계구요..
    아직 배려와 양보는 좀 있어야 하구요...
    사회성은 5살이 넘어야 해요...
    좀 기다리시면 괜찮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408 근데 여기다가 가족이나 남편 욕 올리는 사람들 심리가 뭐에요? 14 두더지 2012/11/10 2,869
177407 수능본아이가 아침에 저를빤히보네요 17 kjy 2012/11/10 6,959
177406 태후 사랑 이라는 곳에서 염색 해보신분 계세요? 4 ,,, 2012/11/10 4,206
177405 뉴스타파 33회 - 묻지마, 보지마, 말하지마 2 유채꽃 2012/11/10 948
177404 장터에서 사진올리는거 안돼요,,,, 1 장터...... 2012/11/10 1,415
177403 영웅호걸 네 쌍둥이 - 서명 부탁드려요! 13 구미오아시스.. 2012/11/10 3,982
177402 발 필링팩이 하나도 효과가 없네요 2 2012/11/10 1,171
177401 아이유이야기나와서 21 ㄴㄴ 2012/11/10 11,075
177400 호박죽에 찹쌀가루 안넣으면 칼로리가..? 2 호박죽 2012/11/10 2,410
177399 터널디도스 김태호의 홍어X 발언의 불편한 진실 1 흐린하늘 2012/11/10 823
177398 박후보는 3 .. 2012/11/10 640
177397 李대통령 "젊을 때부터 `4대강 정비' 생각했다&quo.. 6 광팔아 2012/11/10 950
177396 컴활 1급 필기... 컴 초보에게 힘들까요? 3 컴퓨터 2012/11/10 1,361
177395 유튜브 다이어트 동영상들.. 86 .. 2012/11/10 10,887
177394 여주세ㄷ띠앙??? 알려주세요.. 2 루비 2012/11/10 667
177393 정봉주 전의원 경향에 기사떴네요 6 Drim 2012/11/10 2,302
177392 아이유 망했네요 ;; 8 .... 2012/11/10 8,032
177391 청주에 고르곤졸라치즈피자 파는데 좀 알려주세요 아라비안자스.. 2012/11/10 1,217
177390 딸이 엄마 몰래 모은돈으로 성형 61 ... 2012/11/10 16,549
177389 남자가 사랑이 식은 여자를 생가(그리워) 할 날이 올까요 1 .... 2012/11/10 2,662
177388 - backzubehoer shop 29 ㅠ.ㅇ 2012/11/10 22,118
177387 베풀며 살면 바보인가요? 6 Fhh 2012/11/10 2,168
177386 운동의 맛을 느껴가는거 같아요 4 .. 2012/11/10 2,012
177385 하얘간 새누리당의 말바꾸기란... ㅇㅇ 2012/11/10 816
177384 7호선숭실대역 (초역세권) 사실곳 알아보고 계시는분을 위하여~ loveki.. 2012/11/10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