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한집에 있는데 남남처럼 지내는 분들 계세요?

ㅇㅇ 조회수 : 5,459
작성일 : 2012-07-11 11:18:06

저는 남편과 이혼을 원하고 남편은 원하지 않아

일단 아이들때문에 이혼은 잠시 접어두었어요.

그냥 돈벌어오니까 아이들 잘 키우면서 시집장가 보낼때까지 이렇게 유령부부처럼 살자 하고 마음을 잡았는데

상당히 괴롭네요.

일반 회사원처럼 출퇴근을 하면 덜 괴로울텐데

남편이 일용직이다보니 일이 없을땐 이렇게 며칠씩 집에 있는데 한집에서 말안섞고 같이 있으려니 괴로워요.

빨리 제가 알바를 하던가 해야지 안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안그래도 이제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녀서 4시까진 시간이 남아 알바자리를 계속 찾아봤는데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잘 써주질 않네요. 전화해보면 퇴짜맞기 일쑤고...

식당서빙일까지는 전화안해봤는데...정 안되면 그런일이라도 해야할것 같은데 두려워요..

체력이 많이 약해서 잘 할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

지금 저는 방에 문닫고 컴켜고 있고 남편은 거실에서 dvd보네요.

답답해요.

밖에 나가고 싶은데 만날 사람도 없구 혼자 돌아다닐 생각하니 힘들어서요.

비만 안오고 생리만 안터졌음 그냥 자전거라도 타고 돌아다닐텐데..

과연 이렇게 몇년을 같이 말안섞고 사는게 가능할까요?

마음을 놓아야 하는데..그게 쉬울지 의문이네요

전 차라리 얼굴을 안보고 살고 싶은데 남편이 월세방 얻어준대도 싫대요.

남편의 계속된 유흥문제(룸싸롱,노래방도우미등)때문에 더이상 속썩이고 싶지 않아 이혼이나 별거를 하고 싶은데

남편은 자기가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지 잘못을 몰라요.

그러면서 제가 호빠 간다니깐 여자는 위험해서 안된대요 ㅎㅎ 너무 웃기죠

저는 서울에 4년제 대학까지 나오고 나름 전문직인 직업이었고 남편은 고졸에 생활정보지 배달하던 사람이었는데 뭐가 좋아서 결혼을 했는지... 네. 제가 병신이죠. 후회막심이네요. ㅠㅠ

IP : 218.39.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7.11 11:24 AM (1.240.xxx.245)

    저 아는 집사님이랑 넘 똑같네요..

    남남처럼 지낸지 오래고...이혼은 안하고 살고있지만..남편의 유흥과 여자문제..빚....

    그냥 교회에만 매달려 살더라구요..

    맘 둘곳이 없어서...그리고 남편이랑 한집에 살지만..남편이 집에 있는 날은 주로 이 집사님이나가더라고요..

  • 2. ..
    '12.7.11 11:28 AM (121.160.xxx.196)

    님과같은님.. 오늘 하루 종일 생각해보고 저녁때 남편 대하는 태도 바꿔볼게요.


    행복해 지고 싶지 않으니 그런 삶을 택했겠죠

  • 3. 지인
    '12.7.11 11:33 AM (211.36.xxx.234)

    가능은 해요.
    제 지인은 20여년을 그러고 삽니다.
    둘 다. 이혼은 원치 않는다 해요.
    남편이 유명한 교수거든요

  • 4. .....
    '12.7.11 11:52 AM (110.14.xxx.25)

    이게 제 입장에선 최선이라 견딜만 해요. 상대방도 그러겠죠.
    법륜스님 말씀대로 라면 뭐 뜯어 먹을게 남아서라고...
    맞는것 같아요.

  • 5. 투명인간 부부
    '12.7.11 4:33 PM (219.251.xxx.153)

    여기있네요.
    최장 1년6개월.
    화해하고 다시 두 달.
    괴롭죠.
    둘다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같아요.
    행복하려고 사는 세상인데 나는 왜 이러고 사나 싶죠.
    저도 남편있는 주말이면 도서관으로 도망갑니다.

  • 6. ....
    '12.7.11 11:17 PM (118.216.xxx.17)

    여기도 있습니다.
    일년의 반은 무언부부이구요...
    밖에 나가면 쇼윈도부부 역할 정말 잘하구요..
    전..늘 이혼을 꿈꾸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정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아마도...계속 이렇게 살 듯합니다.
    결혼한지 19년차...10년전부터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206 초2보내는 엄마심정... 12 sad 2012/07/11 3,543
128205 이런경우, 유산분배를 어떻게 하게 되나요? 18 유산분배 2012/07/11 4,285
128204 수첩공주는 인혁당사건 같은거 사과는 하고 저러나요. 22 mydram.. 2012/07/11 2,025
128203 액젓(젓갈)도 유통기한 지켜야되나요? 토마토 2012/07/11 4,980
128202 이연희가 수상하죠 8 유령 2012/07/11 5,434
128201 하와이 별로라는 사람들이 많네요? 13 의외로 2012/07/11 6,406
128200 대한, 아시아나 말고 저가항공 광주->서울 있나요? 2 ㅎㅂ 2012/07/11 4,504
128199 공학용 계산기 있으신 분~~~ 6 호박 2012/07/11 1,563
128198 제주도 섬들중 개인적으로 어디가 제일 좋으셨나요? 5 제주 2012/07/11 2,060
128197 오늘 만난 초등생 2 2012/07/11 1,495
128196 코스트코 보물같은 제품 뭐가 있나요? ㅎ 76 2012/07/11 19,140
128195 도시락 폭탄 배나온기마민.. 2012/07/11 2,483
128194 아이가 언제쯤 되어야 낯을 안가리나요? 5 대체 2012/07/11 1,800
128193 갤럭시 노트 25만원까지 떨어졌대요. 1 ㅁㅁ 2012/07/11 3,023
128192 이승기가 선전하는 46cm 3 치약 2012/07/11 1,536
128191 중소브랜드 tv 괜찮을까요? 1 티비 2012/07/11 1,339
128190 이케아 철재 사다리선반 사용하시는분~ 3 이쁜호랭이 2012/07/11 3,175
128189 참 기막히네요 2 mon-am.. 2012/07/11 1,697
128188 개성 감자만두 ㅜ ㅜ 넘 맛나요. 7 ... 2012/07/11 3,161
128187 초1 학교 홈피 설문조사가 있는데...이놈의 건망증 정말... 답답 2012/07/11 936
128186 이 시간에 애들 놀이터에서 놀리는 엄마들. 6 mm 2012/07/11 2,497
128185 비오는날 참외속까지 먹으면 1 시냇물소리 2012/07/11 2,435
128184 lcd tv수리비가 너무비싸네요 1 서쪽바다 2012/07/11 2,839
128183 우유 천미리+우유 200미리+ 불가리스 한병 가격이 이정도면??.. 4 ........ 2012/07/11 3,329
128182 박근혜와 청주 일신 고등학생들 1 ... 2012/07/11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