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과 이혼을 원하고 남편은 원하지 않아
일단 아이들때문에 이혼은 잠시 접어두었어요.
그냥 돈벌어오니까 아이들 잘 키우면서 시집장가 보낼때까지 이렇게 유령부부처럼 살자 하고 마음을 잡았는데
상당히 괴롭네요.
일반 회사원처럼 출퇴근을 하면 덜 괴로울텐데
남편이 일용직이다보니 일이 없을땐 이렇게 며칠씩 집에 있는데 한집에서 말안섞고 같이 있으려니 괴로워요.
빨리 제가 알바를 하던가 해야지 안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안그래도 이제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녀서 4시까진 시간이 남아 알바자리를 계속 찾아봤는데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잘 써주질 않네요. 전화해보면 퇴짜맞기 일쑤고...
식당서빙일까지는 전화안해봤는데...정 안되면 그런일이라도 해야할것 같은데 두려워요..
체력이 많이 약해서 잘 할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
지금 저는 방에 문닫고 컴켜고 있고 남편은 거실에서 dvd보네요.
답답해요.
밖에 나가고 싶은데 만날 사람도 없구 혼자 돌아다닐 생각하니 힘들어서요.
비만 안오고 생리만 안터졌음 그냥 자전거라도 타고 돌아다닐텐데..
과연 이렇게 몇년을 같이 말안섞고 사는게 가능할까요?
마음을 놓아야 하는데..그게 쉬울지 의문이네요
전 차라리 얼굴을 안보고 살고 싶은데 남편이 월세방 얻어준대도 싫대요.
남편의 계속된 유흥문제(룸싸롱,노래방도우미등)때문에 더이상 속썩이고 싶지 않아 이혼이나 별거를 하고 싶은데
남편은 자기가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지 잘못을 몰라요.
그러면서 제가 호빠 간다니깐 여자는 위험해서 안된대요 ㅎㅎ 너무 웃기죠
저는 서울에 4년제 대학까지 나오고 나름 전문직인 직업이었고 남편은 고졸에 생활정보지 배달하던 사람이었는데 뭐가 좋아서 결혼을 했는지... 네. 제가 병신이죠. 후회막심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