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비 무지 오는날 착한일 했어요^^

푸르른날 조회수 : 2,912
작성일 : 2012-07-11 11:13:36

차에 아무나 태우면 안된다고

사고나면 어쩔거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무지무지 고민하다가

아침에 고1 아이랑 같은 학교 학생들 태워다 주고 왔어요

외부에 진로체험활동행사가 있어 아이들 다 행사장으로 분산되어 학교 아닌 곳으로 가는 날인데

아이 반에서는 2명만 같은 장소로 가게 되었대요

승용차로 20분 거리지만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또 환승하고, 걸어서 가면 1시간도 훨씬 더 걸릴 거리라서

비도 엄청나게 오고 해서

버스 타고 알아서 간다고 하는 아이와 같은 반 아이 만나서 둘이 태워 가는데

앞이 안보이는 비를 뚫고 길은 밀리고 ㅠㅠ

안개 자욱한 광안대교 지나서...

처음 가보는 황령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올라갔다 왔어요

만일 버스 타고 아이들 둘이서 갔더라면 버스정류장에서 산길 2km 를 급경사 걸어가야 하는 거리

저도 가본 적 없는 곳이라 지하철 역에서 그냥 조금만 걸어도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엄청난 오르막 경사에 2키로나 되는 거리였어요

경차라서

오르막길에서 헉헉 올라가지도 못할 만큼의 급경사 처음 운전해봤네요

거기다 안개도 자욱

중간쯤 올라가다가 헉헉거리며 올라가는 아이학교 교복 입은 학생 한 명 발견

야 타라!  하곤 태워갔어요

무사히 세 아이 내려다 주고 차를 돌려 다 내려와서 한숨 돌리는데

교복 입은 한무리의 아이학교 학생들 지하철 역에서 까불까불 올라가네요

저 오르막길을 다시 올라가려니 까마득해서 잠시 고민하다가...

차 돌려서 다시 5명을 태웠어요 스파크에^^

덩치 큰 남자아이들 5명 태우니

아까보다 더 헉헉거리며 차가 겨우겨우 올라가긴 했지만

아이들이 "우와 이렇게 먼 지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하면서

"근데 누구세요? 우리 학교 선생님이세요?" 하네요 

울 아들 데려다 주고 가는 길 이라 했더니

선생님인줄 알았다며 깔깔 웃으며 더 감사하다 하고 내리네요

걸어갔다면 완전 지각이었겠다 하면서요

 

 

 

 

 

 

IP : 39.113.xxx.18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내아들
    '12.7.11 11:17 AM (222.111.xxx.75) - 삭제된댓글

    본것처럼 눈에 선하네요~잘하셨어요^^

  • 2. 진짜아줌마
    '12.7.11 11:18 AM (210.90.xxx.249)

    잘하셨어요~~ 엄마 마음이네요

  • 3. 착한일 하셨는데...
    '12.7.11 11:18 AM (39.116.xxx.53)

    선의를 베풀었는데 혹시라도 사고라도 생기면 다 뒤집어 씁니다.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 4. ^^
    '12.7.11 11:18 AM (180.66.xxx.242)

    와~ 좋은 일 하셨어요.
    덩치 큰 아이들이 그럴 땐 꼭 애기들 같지요. ㅎㅎㅎ

  • 5.
    '12.7.11 11:20 AM (175.119.xxx.128)

    멋지신분!

  • 6. ...
    '12.7.11 11:22 AM (183.98.xxx.10)

    언니!!! 완전 멋져요.

  • 7. 무지개별
    '12.7.11 11:23 AM (58.229.xxx.43)

    와우.. 잘하셨어요!!
    전 어린이집 하원때 아들 데릴러 갔다가 우리동 사는 아이들 태우고 싶어도
    제가 초보라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 걍 아들만 데리고 왔는데 ㅎㅎ

  • 8. ....
    '12.7.11 11:40 AM (121.138.xxx.42)

    고 2아들 두고 있는 엄마 저도 넘 고맙네요.
    2km 산 올라가는 도로에서 사고 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듯..어쨌든 전 쑥스러워서 못하는데
    감사해요~
    어디선가 아드님이 힘들때 도움을 받으실거예요!!~

  • 9. 산세베리아
    '12.7.11 11:48 AM (121.144.xxx.43)

    아침에 비가 완전 퍼붓었는데 수고하셨어요.
    작은애는 집뒤 학교 삼선 슬리퍼 신고 등교..
    지금도 많이 내리네요 광안대교 황령산 단어에 반가워 댓글
    달아요~~~

  • 10. ..
    '12.7.11 11:49 AM (175.126.xxx.10)

    저 그길 알아요.중학교때 거기 꼭대기에 청소년수련원?으로 소풍 자주 갔는데, 버스 정류장 내리면 그 급경사길을 걸어올라 갈때 너무 힘들었거는요. 혼자 쌩하니 차몰고 올라가는 선생님등 얄미웠는데..ㅋㅋ 원글님 정말 잘하신것 같아요~^^

  • 11. @@
    '12.7.11 11:52 AM (58.126.xxx.105)

    딸아이 학교도 오늘 체험행사하러 점심 먹고 외부로 나간대요.
    하필이면 오늘 같이 비가 억수로 퍼붓는 날에...
    학교에서 단체로 인솔해가는 거라 태워주는 것 안해도 되지만 같은 학부모로서 고마운 마음에 글 답니다.

  • 12. ...........
    '12.7.11 12:55 PM (110.10.xxx.43)

    맘이 정말 따뜻하신 분이세요~ 저도 그런 경우 생기면 님처럼 할래요~^^

  • 13. fs
    '12.7.11 12:56 PM (175.246.xxx.225)

    와웅 왜 난 눈물이 글썽인데요 눈에 선합니다
    원글님 까불까불 올라가던 아이들이란 표현이 참 와닿고요 행복해지는디운 오래기억할게요

  • 14. ...
    '12.7.11 1:13 PM (175.193.xxx.48)

    내가 다 고맙네요^^
    아주 잘~하셨었요~

  • 15. 뮤즈82
    '12.7.11 1:46 PM (1.210.xxx.134)

    잘하셨네요. 원글님 덕분에 이 비오는 날에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하루 네요.^^*

  • 16. 마음씨1
    '13.8.10 6:22 PM (27.1.xxx.127)

    우와.... 정말 따뜻하신 분이네요.
    제가 커피한잔 드려도 되나요?
    마음씨 (www.facebook.com/maumcc)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착한일을 모으는 프로젝트 이거든요.
    와서 연락함 주세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063 천연샴푸/탈모샴푸로 두피관리하기 1 gnaldo.. 2012/08/01 2,299
138062 단호박,,걍 렌지에 쪄서 먹음 됌니까??아무 간 안하고?? 2 ,, 2012/08/01 2,006
138061 인터넷으로 라디오방송 들을수 있나요? 3 ... 2012/08/01 1,095
138060 치아라 왕따 성지글 .jpg 2 성지글 2012/08/01 3,408
138059 세탁기 질문이요 음.. 2012/08/01 941
138058 아씨.. 까마귀 고기를 쳐먹었냐?! 라는 직장 상사.. 5 오뎅 2012/08/01 1,491
138057 임신이후 최고 덥군요..ㅠ.ㅠ 4 .... 2012/08/01 1,573
138056 어제 주방 슬라이드서랍... 2 절실... 2012/08/01 1,641
138055 길냥이가 새끼들을 데려왔어요 (5) 16 gevali.. 2012/08/01 2,902
138054 일리캡슐 5 커피 2012/08/01 1,644
138053 혹시 oem을 하시거나 제조원과 제조판매원 표기방법에 대해 아시.. 궁금이 2012/08/01 3,364
138052 괜찮은 영어강의 무료사이트 하나 발견했어요! 퍼플쿠킹 2012/08/01 2,050
138051 같이 CNN 보던 친구들 다 뒤집어지게 웃었다는.. 6 미국 2012/08/01 4,073
138050 융자가 많다 적다의 기준이 뭔지 알려주세요 3 전세 2012/08/01 1,444
138049 김형태 의원, 제수씨에 고소당해 세우실 2012/08/01 1,405
138048 요즘은 정확히 유산분배 1/n 하나요? 10 질문 2012/08/01 7,484
138047 서울시청서 - 구청사 관람이 가능한가요? 견학 2012/08/01 1,107
138046 나를 미워하는 상사 때문에 힘들어요 10 ㅜㅜ 2012/08/01 3,949
138045 왕따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6 파사현정 2012/08/01 1,747
138044 등산 도시락 반찬 뭐가 좋을까요? 8 .. 2012/08/01 17,168
138043 옷서랍안에 뭔가 무는 벌레가 있는거 같아요. ㅂㅁㅋ 2012/08/01 2,690
138042 네소 에센자 사고픈데 어떤가요? 5 네스프레소 2012/08/01 1,548
138041 집에서 전기헤어캡쓰고 트리트먼트 잘 하게 되던가요? 4 헤어 2012/08/01 2,398
138040 차안에서 아이들과 함께할수 있는 게임 좀 소개해주세요.. 8 ... 2012/08/01 4,094
138039 스마트폰 때문에 사라지는 것들? 9 ... 2012/08/01 2,579